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코리아 둘레길/해파랑길

해파랑길 16코스를 다녀오다.

아진돌 2023. 3. 6. 14:01

□ 트레킹 개요

   o 해파랑길: 4구간(포항 구간) 16코스(흥환보건진료소-송도해변)

   o 일 자: 2023년 3월 5일(일)

   o 교통편: 대전 한겨레산악회 버스

   o 개요: 흥환보건지소-7.6km-도구해변-5.9km-포스코역사박물관-5.2km-송도해변

   o 소요시간: 마산리에서 송도해변 5시간 20분

      - 흥환보건진료소(10:30)(마산리 해변까지 버스로 이동) -> 마산리(10:40) -> 하선대(10:56) -> 입암2리 방파제(11:17) -> 입암1리 방파제(11:32) ->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11:43)/공원 둘러보고 출발(12:03) -> 임곡2리항(12:40) -> 도구해수욕장(13:07) -> 해병훈련장(13:35) -> 청림운동장 좌회전(13:46) -> 해군항공사령부/항공역사관(14:00) -> 이육사 시비(14:12) -> 포항신항 삼거리에서 좌회전(14:18) -> 냉천교(14:25) -> 포스코본사역사관(Park 1538)(14:42) -> 현대제철(15:06) -> 형산강/포스코대교/형산큰다리(15:14) -> 포항운하관(15:40) -> 형산강 폴리(15:51) -> 포항송도해수욕장/평화여신상 삼거리(종점)(16:00)/스탬프 찍는곳 : 평화여신상 앞쪽 큰 길가.

 

□ 트레킹 후기

2023년 3월 5일(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4구간(포항 구간) 16코스를 다녀왔다. 해파랑길 16코스는 포항 구간의 네 번째 코스로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호미로 2494(동해면 흥환리 361-3)에 있는 흥환보건진료소에서 포항시 남구 송도해안길 34-1 송도해수욕장 평화여신상까지 걷는 코스이다. 지난 15코스를 걸은 후 마산리 해변까지 더 걸었기 때문에 흥환보건진료소 옆의 흥환마트에서 스탬프를 찍고 버스로 마산리 해변까지 이동한 후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마산리를 출발하여 먹바위(검둥바위)를 지나 하선대 전망대 뒤에 있는 눈향나무를 구경하고 바다에 떠있는 하선대를 지나 입암리까지 걷는 해변의 데크길은 멋진 바위들이 진열되어 있는 해변 지질박물관이다. 화산활동으로 하얀 백토가 드러나 있고 자갈과 붉은 색이 도는 철광석 등이 박혀 있는 바위들이 이채롭다.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이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 흰디기(하얀바위), 소원바위, 아기발바위, 거북바위, 고릴라바위(킹콩바위), 여왕바위, 안중근의사 손바닥바위, 폭포바위, 남근바위, 선바위가 우리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입암리는 바로 선돌을 한자어로 표기한 마을 이름이다.

 

입암2리를 지나면 삼국유사에 나오는 연오랑(延烏郞)과 세오녀(細烏女)가 일본으로 건너가자 신라에서 해와 달이 빛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테마로 꾸민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을 만난다. 한국뜰과 일본뜰이라는 제목의 두 나라의 전통 정원과 연오랑이 보내준 비단을 보관했다는 귀비고(貴妃庫)를 둘러보았다. 공원을 둘러 본 후 연오랑세오녀가 거북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떠난 곳이라는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바닷가길로 내려가 진행하다 보니 바닷물이 가로막아 진행할 수가 없었다. 산책로로 올라가는 언덕을 조심스럽게 기어 올라가야 했다. 꼬끼리 바위라고 부를 만한 구멍이 뚤린 바위를 본 것으로 큰 위안을 삼아야 했다.

 

도구해수욕장을 지나 고운 하얀 모래가 펼쳐지는 해병훈련장을 지나면 청림운동장을 만나고 그곳에서 큰 길 쪽으로 걸어나가면 해군항공사령부 입구이다. 사거리에 있는 해군항공역사관 야외전시장에서 해군이 사용하던 초계기와 정찰 헬기들을 구경하였다. 길을 건너 동해안로 큰길을 따라 걸으면 S-OIL 주유소가 보이는 곳에 이육사 선생의 청포도 시비가 세워져 있다. 이 근처 동해안로에는 포도나무들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신항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청림치안센터를 지나 냉천교를 지나면 포스코 울타리를 따라 걷게 된다. 포스코 본사 옆에 있는 포스코역사박물관과 수변공원 등이 자리잡고 있는 Park 1538에 들러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 삼화제철소 고로를 구경하였다. 이 고로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 철강회사가 강원도 삼척에 건설했던 고로로 포스코에서 원형을 복원하여 이곳에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해방 후에 삼화제철소로 이름이 바뀐 회사의 고로라고 한다. Park 1538의 숫자는 철의 용융점인 섭씨 1538도라고 한다. 포스코 경내에 설치되어 있는 높은 전망대 탑을 따라 가면 구형산교, 형산큰다리, 포스코 대교를 만난다.

 

한적한 구형산교를 걸어서 형산강을 건너면, 강 건너로 보이는 포항제철의 고로들을 구경하면서 강변을 걷게 된다. 향산강변을 따라 걸으면 포항운하관을 지나고 동해안 일출을 형상화했다는 형산강 폴리 만난다. 이곳부터가 유명한 포항의 송도해수욕장이다. 송도해수욕장 중간 지점인 삼거리에 평화여신상이 있고 이곳이 16코스의 종점이다. 내일이면 경칩이라 그런지 완연한 봄이다. 해변가의 매화가 탐스렇게 피어 있어서 봄이 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16코스는 거리가 제법 길고 볼거리도 많아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해병대 훈련장으로 쓰이는 모래사장을 지나 청림운동장을 지나면 큰길을 따라 걷게 된다. 냉천교 전까지는 이육사의 청포도 시비가 있는 거리라서 동해안로 길가에 포도나무가 가로수처럼 심어져 있다. 냉천교를 지나 형산강까지는 포항제철의 옆길을 따라 걷는 길로 지루하다. 포항제철 근처에는 현대제철소가 자리잡고 있었다. 포항을 상징하는 포항제철과 현대제철을 구경하며 걷는 것이 뿌듯한 구간이다.

 

 

미역을 다듬으시던 아주머니께서 먹어보라고 주신 미역귀 - 짭짤한 맛이 일품이다.
눈향나무
하선대
흰디기(하얀바위)
소원을 빌면서 던져보는 돌멩이를 미리 준비 못하고 데크길로 접어들어 아쉬웠다.
애기발 바위 - 바로 위에 있는 작은 바위는 꼭 맹꽁이를 닮았는데 이름을 안붙인 것 같다.
킹콩바위라 불리기도 하는 고릴라 바위

왕관을 쓴 여왕바위
안중근 의사 손바닥 바위
누가 회반죽을 발라 놓은 걸까?
폭포 바위
이름이 조금 남사스럽다.
한국뜰
거북이 두마리가 있고 뒤에 있는 것은 알처럼 보인다.
비단 보관함
꼬끼리처럼 생긴 바위인데 이곳을지나면 길이 없다. 언덕을 기어 올라가야 해서 위험하다.
해송들이 바람에 밀려 한쪽 방향으로 누어 있다.
Printed By The Nature. 자연이 그린 그림 - 어떤 녀석이 그리고 갔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