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코리아 둘레길/해파랑길

해파랑길 17코스를 다녀오다.

아진돌 2023. 3. 20. 20:42

□ 트레킹 개요

   o 해파랑길: 4구간(포항 구간) 17코스(송도해변-칠포해변)

   o 일 자: 2023년 3월 19일(일)

   o 교통편: 대전 한겨레산악회 버스

   o 개요: 송도해변←2.4km→포항여객터미널←10.2km→포항영일신항만←4.5km→칠포해변(이번 트레킹은 칠보해변 전 용한 서퍼비치에서 종료)

   o 소요시간: 송도해변에서 용한 서퍼비치까지 4시간 30분

      - 송도해변 평화여신상(10:15) -> 송도 워터폴리(10:25) -> 송도솔밭 도시숲(10:31) -> 포항함(10:43)/포항함 구경 후 출발(10:54) -> 동빈큰다리(10:56) -> 포항개항지정기념비(10:59) -> 포항지방해양수산청/포항여객터미널 입구(11:20) -> 영일대 해수욕장 고래꼬리 전망대(11:21) -> 영일대 해수욕장(11:39) -> 영일대 전망대(11:55) -> 두무치마을(12:04) -> 환호공원 Space Walk 입구(12:07) -> 스페이스워크(12:14) -> 환호동 해안길(12:37) -> 환호마을(12:53) -> 포항 여남동 해상스카이워크(12:14) -> 죽천교(13:40) -> 죽천1리 마을회관(13:58) -> 영일만신항 부지공사 펜스 입구(14:18) -> 영일만항역(14:30) -> 포항국제컨테이너터미널(14:40) -> 용한 서퍼비치(14:46)/트레킹 마침(망호정부터 칠포해수욕장/스탬프 찍는 곳인 해양스포츠클럽 입구까지는 다음 18코스에 붙여서 가기로 함.)

 

□ 트레킹 후기

2023년 3월 19일(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4구간(포항 구간) 17코스를 다녀왔다. 해파랑길 17코스는 포항 구간의 다섯 번째 코스로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해안길 34-1 송도해수욕장 평화여신상 앞에서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리 112 칠포해변까지 걷는 코스이다. 이번 코스에는 송도솔밭 도시숲, 퇴역한 초계함 포항함 체험관, 영일만 해수욕장의 조각품들과 영일대 전망대, 환호공원과 스페이스 워크(Space Walk), 여남동 해상 스카이 워크 등 볼거리가 많은 코스이다. 줄곧 바다 저편으로는 우리가 지나온 호미곶 반도를 계속 조망하면서 걷는 코스이다. 오늘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1리 용한 서퍼비치까지만 걷기로 하였다.

 

송도해수욕장의 중간 지점인 평화여신상 앞에 도착하여 스트레칭 후에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해변의 갈매기 모양 워터폴리에 올라가 우측으로 보이는 포항제철의 모습과 좌측으로 보이는 송도해변을 조망하고 길을 건넌다. 송도솔밭 도시숲으로 들어가 해송들과 중간에 설치된 조각품들을 구경하고 동빈큰다리 쪽으로 나와 퇴역한 초계함인 포항함을 구경하였다. 2009년에 퇴역한 후 동빈내항에서 포항함 체험관으로 전시되고 있는 포항함에 올라가 함정의 내부를 구경하였다.

 

포항함을 구경한 후 동빈큰다리를 건너면서 좌측과 우측에 펼쳐지는 동빈내항의 멋진 풍경을 구경한다. 다리를 건너 오른쪽 해변길로 접어들면 포항개항지정기념비를 만난다. 해변길을 따라 걸으며 오징어잡이 배도 구경하고 시장 풍경의 조각품과 그물을 손질하는 조각품도 구경하며 걷는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포항여객터미널 입구를 지나면 영일대 해수욕장이다.

 

영일대 해수욕장을 따라 걷는 길에는 볼거리가 너무 많다. 입구에 있는 고래꼬리전망대에도 올라가 보고, 영일대 해수욕장 해변길에 전시되어 있는 많은 전시 작품들을 보면서 걷다보면 바다 한가운데 팔작지붕으로 지어진 2층 누각인 영일대 전망대에 도착한다. 바다 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다리를 건너 전망대에 오르면 우측으로는 포항제철의 고로들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스페이스 워크(Space Walk)로 유명한 환호공원이 보인다.

 

두무치마을 주차장에서 환호공원 스페이스 워크(Space Walk) 입구 안내표지에 따라 왼쪽 언덕길로 오르면 노란 개나리가 우리를 맞이한다. 스카이워크(Sky Walk)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우주공간을 표시는 스페이스워크(Space Walk)로 가는 길은 포장된 임도를 따라 올라갈 수도 있고, 물의 공원 입구에서 우측 산길로 올라갈 수도 있다.

 

나는 산길로 올라가서 우측에 있는 두무치 제당을 둘러보고, 다시 스페이스워크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것이 왠일인가. 스페이스워크에 오르기 위해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줄 맨 끝을 찾아 가보니 이곳에 서 있으면 60분 후에 관람 가능하다는 표지가 길 위에 그려져 있다. 이번 해파랑길 17코스에서 꼭 올라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점심도 김밥을 준비해서 행동식으로 점심을 먹으며 점심시간을 아껴보려 했는데 낭패다. 눈으로만 구경하고 옆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개나리와 막 피어나는 벚꽃들을 구경하는 것이 위안이 되었다. 추후에 다시 한번 더 찾아오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했다.

 

전망대에서 구경하고 북동쪽 해안 쪽으로 내려오면 환호동 해안길이다. 잘 정비된 해변길을 따라 걸으면 포항 시내버스 회차지점이라는 표지가 있는 여남항에 도착한다. 예전의 해파랑길은 이곳에서 왼쪽 산쪽으로 가게 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해상 스카이워크를 지나 해안길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길이 정비되어 있었다. 해상 스카이워크를 구경하고 해변을 따라 새로 정비된 길을 걸으면 죽천교에 도착한다.

 

죽천리에는 영일만 신항을 건설하고 있다. 죽천1리 마을회관을 지나서 영일만 신항 부지공사 펜스를 따라 걸어서 큰길로 나가면 포항 국제컨테이너터미널 입구이다. 국제컨테이너터미널 철망 울타리를 따라 걸으며 철망 안쪽에 보이는 영일만항역도 구경하고 지루한 길을 걷게 된다. 경북 어업기술원 건물이 보이는 곳에 도착하니 우리 산악회 버스가 저 멀리 보인다.

 

용한 서퍼비치에 도착하여 오늘의 17코스 트레킹을 마친다. 칠포 해수욕장까지 한 시간만 더 가면 되는 데라는 아쉬움을 남기고, 막걸리와 과메기로 뒷풀이를 하였다. 포항을 벗어나는 지리적인 측면과 과메기 말리는 철이 지나는 계절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하여 이번에도 과메기무침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어쨌든 맛있게 잘 먹었고 후원해주시고 준비해주신 열정님, 모두님, 샘터님께 고마움을 전한다.

 

포항 폴리 중의 하나 - 송도해변의 갈매기 모양의 송도 워터 폴리
송도솔밭 도시숲 - 100여년 전부터 심었다는 해송밭(2018년 3월에 정비를 마치고 완공)
송도솔밭 도시숲에서 우리를 맞아주는 '푸른숲의 거인'
옆에 보이는 작품은  '열정' - 열정 뒤로 보이는 도시숲
1000톤급 초계함 PCC-756 포항함 - 천안함과 동일한 제원의 수상함이라고 한다. - 현재 취역중인 포항함은 1500톤급 신형 호위함으로 재탄생
선수(船首)에 있는 고(故) 한주호 준위의 동상
동빈큰다리
동빈큰다리에서 바라본 동빈내항 - 포항함의 모습이 웅장하다.
포항개항지정기념비
영일만 해수욕장 초입에 설치되어 있는 포항 폴리와 고래꼬리 전망대
영일만 해수욕장 해변길은 야외 미술관이다. 많은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다.
2022.7.1~2023.6.30까지 전시하는 김경숙 작가의 "샌드페스티벌"
어쩌면 이렇게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모래조각에 관한 특수한 특허가 적용되었다고 한다.
지난 구간에서도 만났던 의자
하나, 둘, 하나, 둘, 힘차게 걸어보자.
리오데자네이로, 뉴욕, 밴쿠버, 런던, 파리, 모스크바, 베이징, 서울까지 국제 이정표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 누각
영일대 전망대 입구를 지키는 호랑이 - 오른쪽 호랑이 앞에는 자전거 놓여 있어서 담지 못했다.
<한국의 정서를 담다>와 <바다 위를 걷다>라는 기본 구상으로 설치된 해상 한옥 누각
포항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 포스코 야경과 함께 영일만의 야경을 빛내준다고 한다.
환호공원 내 물의 공원
환호공원 내 두무치 제당인 천황당
포스코가 기획, 제작, 설치하여 포항시에 기부한 스페이스 워크(Space Walk)
기다리는 줄 끝에 가보니 "60분"이라는 표지가 있다. - 다음에 또 오라는 암시로 알고 타보는 것을 포기
환호공원 전망대 올라가는 길
스페이스 워크를 걸어 보지는 못했지만 제작 원리는 구경할 수 있다.
블로그를 찾아 주신 분들께 드립니다.
포항시 북구 시내버스 회차지
여남동 해상 스카이 스페이스
두루누비도 모르는 해파랑길 17코스 - 산길로 가지 않아도 해변길로 죽천교까지 갈 수 있다.
이제부터는 흥해읍이다.
300년 이상은 족히 되었을 향나무 - 할아버지 향나무에 나이를 물어도 대답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