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코리아 둘레길/해파랑길

해파랑길 13코스를 다녀오다.

아진돌 2023. 1. 16. 16:38

□ 트레킹 개요

   o 해파랑길 : 4구간(포항 구간) 13코스(양포항-구룡포항)

   o 일 자 : 2023년 1월 15일(일)

   o 교통편 : 대전 한겨레산악회 버스

   o 양포항-2.6km-금곡교-7.9km-구평포구-7.8km-구룡포항

      (양포항-약 2.0km-신창1리 경로당까지는 12코스 걷기 후에 걸은 구간)

   o 소요시간: 5시간

      - 양포항(10:38)-(신창1리까지 2km를 버스로 이동)-신창1리 마을회관(10:47) -> 금곡교(10:51)/일출암(10:52) -> 영암1리(11:24) -> 대진리 마을회관(11:57) -> 모포리 모포쉼터 팔각정(12:27)/점심식사 후 출발(12:53) -> 31번 국도 구포 휴게소(13:09) -> 묘법연화사(13:42) -> 장길리 낚시공원(13:48) -> 보릿돌교(13:58) -> 하정2리 마을회관(14:40) -> 병포1리교(15:13) -> 구룡포항(15:29) ->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입구(15:48)/스탬프 찍는 곳: 광명낚시 건너편 인도

 

□ 트레킹 후기

2023년 1월 15일(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4구간(포항 구간) 13코스를 다녀왔다. 13코스는 포항 구간의 시작 코스로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리 양포항에서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항까지 걷는 코스이다. 13코스는 18.3km라서 지난 12코스를 걸을 때 13코스 일부를 더 걸었다. 양포항에서 출발하여 신창1리 마을회관까지 약 2km는 지난 12코스 때 걸어온 길이라 이번 코스는 신창1리 마을회관 앞에서 시작하였다.

 

날씨가 확 풀리면서 영동지방에는 매화꽃이 피었다는 소식까지 접하는 날이라 어제부터 전국적으로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 아침에서 출발할 때 대전은 비가 개었는데, 포항에는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도착했을 때부터 이슬비가 내려서 트레킹하는 동안 계속 우산을 받으며 걸었다. 구룡포항에 도착한 16시쯤에 트레킹을 마치자 비가 그쳤다. 해변에는 바람이 심하지 않은 데도 엄청나게 큰 파도가 해변으로 밀려오는 모습이 신기했다. 커다란 파도가 밀려오다가 해변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 오랜만에 커다란 파도를 구경하며 걸은 코스이다.

 

이 코스도 시그널을 쫓아 걸으면 특별히 길을 잃은 염려가 없는 코스이다. 장길리 낚시공원을 지나 보릿돌교를 걸어 해변 앞쪽에 있는 바위까지 접근해서 파도 소리와 파도가 부서지는 하얀 포말들을 보는 것이 인상적인 코스였다. 바다는 파란색인 줄만 알았는데, 이번에 보니 하얀색이 숨어 있었다. 보릿돌교 위에서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삼각대 위에 설치된 카메라에 필터를 설치한 후 장노출로 파도를 응시하는 어르신도 만날 수 있었다.

 

지난 코스 때부터 궁금했던 것으로 갈매기를 안 잡아먹는 이유를 이번에는 주민분께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 갈매기를 잡아도 워낙 맛이 이상하고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없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회자하는 것처럼 먹을 게 없는 것이 아니고 고기 맛이 너무 안 좋아 먹을 수가 없다고 한다. 덕분에 갈매기는 해변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진또배기를 연상시키듯 가로등 위에 앉아 있는 갈매기를 보는 것도 즐거움 중의 하나였다.

 

(13코스를 시작한 신창1리 마을회관)
길가에 노출되어 있는 주상절리)
바위가 마치 나무 화석처럼 보인다. 어쩌면 진짜 나무 화석인지도 모르겠다.
커다란 파도가 우리가 가는 길로 넘어오고 있다.
치자나무가 파랗다. 주인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치자가 열리지만 열매는 모두 새들 몫이라고 하신다.

 

나무 아래에는 매년 제를 지내는 단이 마련되어 있었다.
겨울 배추가 꽃배추처럼 예쁘다
이 지역도 지질공원인 듯하다.
진또배기를 연상시키는 갈매기 - 갈매기 고기가 워낙 맛이 없어서 안 잡아 먹는다고 한다.
자연이 그린 벽화가 너무 멋지다.
장길리 낚시공원
진또배기처럼 앉아서 우리를 쳐다보는 모습이 재미있다.

 

울타리로 심어 놓은 호랑가시나무
대게를 잡는 통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