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6일(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5구간(영덕 구간) 19코스를 걸으며, 영덕군 장사해수욕장에 있는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에 다녀왔다. 경북 영덕군 남정면 동해대로 3560(남정면 장사리 100-1)에 있는 기념관은 장사해수욕장 해변에 정박해 있는 상륙함 문산호 형상으로 세워져 있다. 7번 국도인 동해대로에서 접근하면 위령탑과 학도의용군 조형물이 있고 문산호로 이어지는 데크 다리를 건너 기념관에 도착한다.
입구에는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토대를 만든 장사상륙작전의 의미와 가치를 바로 알고, 작전에 참여했던 학도의용군의 호국 충절과 희생정신을 기억해야 한다고 기념관의 설립 취지를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곳 장사리에서 벌어진 상륙작전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2020년 6월 5일에 개관한 기념관이다.
장사상륙작전은 학도의용군으로 나선 학생들이 1950년 8월과 9월에 밀양과 부산에서 유격훈련을 받고, 학도병으로 조성된 독립제1유격대대 772명이 9월 13일에 부산에서 2700톤급 상륙함(LST, Landing Ship Tank) 문산호에 탑승하여 9월 14일에 장사리 상륙에 성공한다. 북한군 후방 교란과 적의 7번 국도 보급로를 차단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북한군과 교전하다 9월 19일에 상륙함 조치원호로 귀환한다. 작전 기간에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했으며, 귀환 과정에서 적의 박격포 공격으로 39명의 학도의용군이 승선하지 못하고 떨어져 적의 포로가 되었다. 그래도 작전 중에 적 270명을 사살하고 학살 직전의 애국청년 10여 명을 구조하는 전과를 올린 성공작전이었고,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기만전술도 성공적이었다.
기념관 내부는 프롤로그, 배경, 결성, 출동, 작전전개, 영웅 순으로 각종 사진 자료와 인터뷰 영상, 모형 등으로 전시되어 있다. 해파랑길 트레킹 중에 들른 기념관이라 주마간산 격으로 돌아보고 발을 돌려야 해서 여간 아쉬운 게 아니었다. 문산호에 전시된 전시물도 보고 입구에 조성된 학도의용군 추모 조형물들과 위령탑, 추모등불광장, 희생된 학도의용군이 잠들어 계신 곳 등을 돌아보며 호국영령분들께 예의를 표하였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와보고 싶다. 참고로 기념관 리플렛을 이미지로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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