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배움의 기쁨/책속의 한줄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을 읽다.

아진돌 2023. 9. 23. 11:03

고이케 히로시 지음, 이정환 옮김(2017),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서울: ㈜도서출판 나무생각, 초판1쇄 2017.8.14., 초판14쇄 2019.1.30.

 

2023년 9월 17일에 일본의 심리테라피스트이자 스피리추얼 카운슬러로 활동하고 있는 고이케 히로시(小池浩)가 지은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을 읽었다. 다양한 신을 섬기는 심리가 깔려 있는 일본문화에서 우주님이라는 신을 통해 자기 긍정의 힘으로 원하는 바를 이루는 이야기이다. 한때 많은 관심을 이끌었던 론다 번의 『The Secret 시크릿』을 연상시키는 책이다.

 

독일 작가 슈테판 클라인의 『우리가 운명이라고 불렀던 것들 - 그 모든 우연이 모여 오늘이 탄생했다』를 읽다 보니, 히로시는 독일의 신비주의 작가 베르벨 모어의 『우주의 소원 배달 서비스』라는 책을 참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자는 밝히고 있지는 않으나,  모어 책에서 말하는 '우주에게 주문하라'라는 말과 같은 이야기이다. 모어는 "이것은 물리학자들, 특히 우주물리학자들의 연구에서 증명된 바"라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말하고 있다. 모어의 책은 아마존의 서평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책으로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선택적 인지'의 오류를 바탕으로 하는 책이다.  

 

저자 히로시는 이 책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가 꼭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갖고, 미래에 이루어지길 바라는 바를 완료형으로 표현하여 우주에 에너지를 전달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나는 2억의 빚을 갚았다.”라는 방법으로 완료형으로 소원을 말하라는 것이다. 절대로 “안 될지도 몰라!”, “ 이게 이루어지겠어.”라는 식으로 의심을 하는 등 부정적인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부정적이거나 의심에 찬 말이나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에너지가 우주로 전달되어 소원을 이루었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상쇄하게 되어, 우주님이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논리이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5만 번 말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긍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말, 그리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말하며 자기 존중감을 높이면 자신도 모르게 소원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사건들이 벌어진다는 논리다. 황농문 교수의 『몰입』의 기적과 같은 맥락이다. 불교에서 예불할 때 정근으로 ‘석가모니불’이나 ‘관세음보살’을 계속 부르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우주님이 가르쳐 주는 내용들은 견강부회일 수 있지만, 황농문 교수의 『몰입』에서 말하는 내용이나, 불교에서의 염불과 정근의 힘과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우리 뇌의 놀라운 능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이해된다. 스스로 의지에 의해서만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제어할 수 없는 인간 본연의 특성을 우주님이라는 신에게 기대어 확신을 갖고 생활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이다.

 

저자의 말로는 이 책은 저자가 실제로 겪은 실화를 배경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소원 성취를 위한 길잡이로 전파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에게는 행운이 따랐고 우연히 이루어진 것으로 일반화가 되겠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으나 믿고 따라 할 만하다. 자신이 바라는 바가 틀림없이 이루어진다는 자기 확신을 갖고, 미래에 원하는 바를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완료형으로 말하며, 긍정적인 말과 생각을 한다면 옛 선현들이 말한 “하사불성(何事不成)”일 것이다.

 

어려움에 처해서 스스로를 자학하거나 우울증에 걸려 무기력해지는 것보다는 우리에게 힘을 주는 우주님의 말을 따르는 것도 좋겠다. 저자의 후속 저서로는 『2억 빚을 진 내가 뒤늦게 알게 된 소~오름 돋는 우주의 법칙』이라는 책이 있다. 후편에서는 우주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지 못하는 보통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이니 같이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