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9일(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7구간(삼척·동해 구간) 32코스를 걷기 시작하기 전에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 119-5에 있는 덕봉산(德峰山, 54m) 해안생태탐방로와 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를 둘러보았다.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는 삼척시내와 가까운 맹방해수욕장과 덕산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해 있다. 덕봉산은 2021년 4월에 삼척시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개장한 곳이다. 덕산해변에서는 모래톱을 걸어서 접근이 가능하고, 맹방해수욕장 쪽에서는 외나무다리를 건너야 한다. 지난 여름에 태풍으로 외나무다리가 유실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개설되었다.
덕봉산은 1968년 울진ㆍ삼척 무장공비 침투 사건이 발생한 뒤 경계 철책을 설치하면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었던 곳으로 군 경계 철책의 철거와 함께 해안생태탐방로가 개방되면서 53년 만에 숨겨진 비경이 공개되었다. 대나무 숲이 우거진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로 올라가는 내륙코스(317m)와 해상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코스(626m)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상쾌한 해풍과 함께 탁 트인 바다 풍경과 맹방해변, 덕산해변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삼척시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동여지도」와 「대동여지도」 기록을 통해 본래 섬이었다가 후에 육지와 연결되었음을 알 수 있다. 덕봉산의 고사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아주 먼 옛날 양양에 있던 삼형제 산봉우리가 조수로 이리저리 파도에 밀려 떠다니다가 첫 번째로 와 닿은 곳이 덕봉산(德峰山)이다. 두 번째가 원덕읍 호산리에 있는 해망산(海望山)이고, 세 번째의 섬이 경북 울진에 있는 비래봉(혹은 영해의 죽산)이라 한다. 섬이 산이 된 덕봉산의 산 모양이 물더멍(물독의 방언) 같다고 하여 더멍산이라고 부르다가 한자표기로 덕번산(德番山)이었다가 현재와 같이 덕봉산이라고 불렀다. 이 산 꼭대기에 삼 즉, 산삼(山蔘) 물이 담긴 쇳독이 있다는 전설이 있으나 아직 발견한 이가 없다고 한다.(참고 자료: 삼척시 문화관광안내 홈페이지와 삼척시 홈페이지 삼척의 풍속 –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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