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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수운교 천단과 법회당을 둘러보다.

아진돌 2023. 12. 30. 09:57

2023년 12월 27일(수) 회사에서 월례회의를 마친 후 오후에 금병산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서 도솔천 현판이 걸려 있는 수운교 천단과 수운교 법회당 등을 둘러보았다. 도솔천 천단 건물은 교주 이상룡이 설계하고 경복궁을 중수한 도편수 최원식 선생이 맡아서 1929년에 건축한 건물이다. 전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 다포식 건물이다. 외 9포 내 12포의 다포식 건물로 화려하고 웅장하여 볼 때마다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수운교(水雲敎)는 동학을 일으킨 수운 최제우를 교조로 하여 하느님을 숭배하는 동학 종교의 하나로 유불선(儒佛仙) 합일 종교이다. 한때 교세가 왕성하여 서울에 본부를 두었으나 교조 문제로 천도교와 의견 차이가 생겨난 후 1925년에 이곳 충남 대덕군 탄동면 추목리(현재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추목동) 금병산 기슭으로 이전하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소개된 글에 따르면, 수운교는 1923년 출용자 이상용(出龍子 李象龍)에 의해 서울에서 창립된 동학계 신흥 종교이다. 이상용은 1822년 4월 15일 경주에서 출생하였다. 일찍이 불문에 들어가 전국의 명산 대찰을 두루 돌아다니며 수도했다. 그러던 중 1920년 ‘수운교를 포덕하라,’는 상제의 지시를 받고 통령(通靈)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때 수운의 영이 그에게 옮겨왔다고 한다.
 
1923년 서울 서대문에서 수운교를 창립, 자신은 수운이 재생한 것이라고 선전하며 포덕활동을 전개하자 당시 천도교·시천교·상제교에 있던 동학계 신자들이 다수 모여들었다. 그러나 이들 종교들로부터 수운을 사칭한다는 시비가 일어나자 1925년에 충남 대덕군 탄동면 추목리 금병산 기슭으로 이전하였다. 본부를 이곳에 정한 후 천단(天壇)을 쌓고 포덕 활동을 전개하자 전국에서 신자들이 모여들어 수운교촌을 형성했다. 1933년부터는 천단 내에 금강탑·미륵탑·무량수탑을 건립하고 유·불·선을 삼합하는 교리체계를 형성하면서 신자들에게는 황무지를 개간하게 하는가 하면 생계 수단으로 소창지 직조업에 종사하여 소창지 마을로도 유명하게 되었다.
 
일제의 종교탄압이 가해지자 종교 생명의 연명책으로 1938년에 일본의 진종불교(眞宗佛敎)와 야합하여 불당을 짓고 아미타불을 안치, 흥룡사(興龍寺)란 간판을 걸고 활동하다 1938년 사망했다. 광복 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교조 사망 후 단일 후계자는 없고 의회 조직으로 교단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 본부는 대전시 유성구 추목동에 있고, 신도는 약 6만여 명이다. 본교의 신앙 대상은 ‘한울님’이다. 그 밖에도 천존옥황상제, 일월, 칠성 등 많은 신앙 대상들이 각종 의례행사에서 모셔지고 있다.
 
기본교리 강령은 유·불·선의 원리를 합일하여 포덕천하(布德天下)·광제창생(廣濟蒼生)·보국안민(輔國安民)함으로써 동서양이 합덕되는 용화세계, 지상천국을 건설하자는 불천심일원(佛天心一圓)을 종지로 한다. 불천심일원이란, 하늘의 마음은 곧 하나이면서 원만구족한 무극대도임을 나타내는 말이다.(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수운교)
 

법회당 앞에 있는 복지회관
수운교 법회당
석종
도솔천
도솔천 앞의 광덕문
나무가 뿌리채 뽑혀 쓰러진 모습이 낙타가 앉아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