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코리아 둘레길/해파랑길

해파랑길 34코스(묵호역-한국여성수련원) 및 35코스 일부(한국여성수련원-금진항)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4. 1. 13. 15:19

□ 트레킹 개요

   o 해파랑길: 7구간(삼척·동해 구간) 34코스(묵호역-한국여성수련원)과 8구간(강릉 구간) 35코스 일부(한국여성수련원-금진항)를 다녀오다.

   o 일 자: 2024년 1월 7일(일)

   o 교통편: 대전 한겨레산악회 버스

   o 코스 개요

      - 34코스: 묵호역/오복수퍼↔1.3km↔묵호항 수변공원↔3.8km↔대진항↔2.9km↔망상해변↔6.7km↔한국여성수련원(금회에는 수변공원에서 출발)

      - 35코스: 한국여성수련원↔3.5km↔금진항

   o 코스 요약

      - 34코스: 묵호역 삼거리/오복수퍼 -> 묵호항 수변공원(11:21) -> 등대오름길입구(등대슈퍼&펜션 옆 골목)(11:24) -> 묵호등대 해양문화공간/묵호등대 전망대/묵호등대(11:31) -> 도째비골 해랑전망대(11:54) -> 까막바위/문어상(12:02) -> 어달항(12:12) -> 대진항(12:41)/점심식사 후 출방(13:00) -> 군부대 옆길(13:13) -> 해물금교(13:22) -> 노봉해변(13:29) -> 망상해변(13:40) -> 동해휴게소 아래 망상해변 한옥촌(14:04) -> 한라시멘트 항만공장(14:46) -> 옥천대교(15:03) -> 광포교 건너 우회전(15:1) -> 한국여성수련원 정문(15:22)

      ※35코스 스탬프 찍는 곳: 한국여성수련원 정문 우측 솔밭

      - 35코스: 한국여성수련원(15:22) -> 옥계해변(16:07) -> 금진항(16:07)

 

□ 트레킹 후기

2024년 1월 7일(일)에 2024년도 첫 트레킹으로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7구간(삼척·동해 구간) 34코스와 35코스 일주 금진항까지 걸었다. 34코스는 7구간인 삼척·동해 구간의 마지막 코스이고 8구간 강릉 구간으로 접어드는 코스이다. 묵호항 삼거리에 있는 오복수퍼 앞에서 망상해변을 지나 한국여성수련원까지 걷는 코스이다. 지난번에 묵호역 삼거리에서 묵호항 수변공원까지 걸었고 오늘은 수변공원에서 출발하였다. 35코스는 8구간 강릉 구간의 첫 코스로 한국여성수련원에서 정동진역까지 걷는 코스이나 오늘은 한국여성수련원에서 옥계해변을 지나 금진항까지 걸었다. 다음 트레킹에서 35코스와 36코스를 마칠 계획이다.

 

34코스는 길을 놓칠 수 있는 구간이 두 곳이 있어서 유의해야 한다. 첫 번째 유의할 곳은 묵호항 수변공원 끝에서 길을 건너 등대오름민박 건물에 있는 등대슈퍼&펜션 옆 골목에서 시작되는 등대오름길로 올라가서 묵호등대 해양문화공간을 구경하고, 까막바위 쪽 해변길로 내려오는 구간이다. 무심코 걷다 보면 해변길을 따라 그대로 진행하게 된다.

 

묵호항 수변공원 건너편에서 묵호등대로 올라가는 등대오름길은 2011년부터 조성된 논골담길 벽화마을을 지난다. 예전에 오징어와 명태 덕장이 있던 동네라고 하며, 지금도 산비탈에 많은 집들이 들어서 있다. 묵호 사람들의 고단했던 삶을 벽화로 그려놓은 논골담길은 묵호항을 대표하는 명소라고 한다. 묵호등대 해양문화공간에는 1968년 정소영 감독의 ‘미워도 다시 한 번’ 촬영지라는 안내 팻말이 있다. 영화 촬영지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문화공간이라고 한다.

 

묵호등대 전망대에서 주변을 구경하고 등대 안쪽의 원형 계단을 통해 등대 위까지 올라가서 묵호항과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전망대 등을 내려다보고 내려왔다. 유료 입장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를 들어가지 않았더니 까막바위가 있는 해변길로 내려가는 해파랑길이 막혀 있었다. 등대오름길로 되돌아 나오다 중간에서 좌회전하여 지그재그 데크길을 따라 내려오니 바로 도째비 해랑전망대 입구로 내려오게 되어 있었다. 두루누비는 해파랑길에서 벗어났다고 잔소리를 하지만 도째비 해랑전망대를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이곳 사투리라고 한다.

 

갈매기들이 놀고 있는 까막바위를 지나 어달항과 대진항을 구경하고 동해대로를 따라 걸었다. 마상천을 지나는 해물금교를 건너다 보니 저 멀리 산위에 “119”라는 하얀 글자가 보인다. 산불로 벌거숭이 산이 된 곳에 눈이 쌓여 119라는 글자를 만들고 있어서 신기하다.

 

망상해변의 넓은 모래사장과 모래 조각품과 조형물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34코스에서 두 번째로 유의할 지점을 지나친다. 해파랑길은 망상해변에서 ANGVA2009 동해EXPO 전시관을 지나자마자 좌회전하여 동해휴게소 바로 밑의 해변도로로 나와야 한다. 동해휴게소 아래쪽의 해변의 자동차 캠핑장에 늘어서 있는 캐라반들을 구경하고 망상해변 한옥촌 쪽으로 들어가더라도 한옥촌이 끝나는 지점에서 되돌아 나와 해변도로로 나와야 한다.

 

해변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한라시멘트 항만공장 앞으로 나오는 길이 없어 고생하게 되고, 해안사구의 모래사장을 걸어야 해서 무척 힘이 든다. 해변도로로 나와야 하는 곳에서는 해변 쪽으로 벗어나면 두루누비가 길을 벗어났다고 경고해 주지만, 한옥촌을 지나 해변 모래사장을 걸을 때는 두루누비도 감지를 못해 계속 걸어가게 된다. 해변길에 홀려서 계속 걷다 보면 알바하게 된다.

 

망상해변에서 해안도로로 나오지 못하고 계속 해변길로 걸었다. 동해고속도로 동해휴게소와 옥계휴게소 아래쪽 해변길을 지나 어렵게 정말 어렵게 한라시멘트 항만공장 정문에 도착하였다. 34코스를 준비하기 위해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꼭 알바하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란다. 한라시멘트 공장을 지나면 동해대로를 따라 걷게 된다. 사거리에서 옥천대교 쪽으로 우회전하여 다리를 건넌 후 조금 걸으면 소나무 숲이 보이는 광포교를 건넌다. 소나무 숲속에 위치해 있는 한국여성수련원에서 34코스를 마친다. 이곳 소나무 숲은 예전에 군부대 시설이 있었던 곳이라 잘 보존되어 있었다.

 

한국여성수련원 정문에서 35코스 스탬프를 찍고 누루누비를 다시 셋팅한 후 옥계해변를 지나 금진항까지 걸었다. 소나무 숲을 지나 만나는 헌화로를 따라 강릉 구간 35코스를 걸었다. 해파랑길 35코스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따라 걸을 수 있어서 기대되는 코스이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곳이며,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00~250만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입니다. 해파랑길 스탬프를 찍는 패스포트 35코스 설명을 보면, 심곡항에서 정동진항까지 이곳 해변길을 따라 갈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묵호등대에서 바라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스카이워크
34코스 시작점 - 묵호역 삼거리에 있는 오복수퍼 앞
묵호항 수변공원 전망대
등대오름길 입구 - 해파랑길은 벽화가 있는 골목으로 가야한다.
도째비골 해랑전망대
작품명: 똥 누는 아이
묵호항은 1941년에 개항한 항구 - 묵호등대는 1963년 6월 8일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등애 뒷쪽으로 가면 등대로 올라가는 자동문이 있다.
등대 위에서 내려다 본 원형 계단
등대에서 바라본 묵호항
등대에서 내려와 올려다 본 원형 계단
도째비골 해랑 전망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입구의 얼굴 조형물 - 큰 코가 멋지다.
까막바위
어달항
어달항 아침햇살정원
금방 날아갈 것 같은 민들레 형상 조형물
저멀리 산불로 벌거숭이산이 된 능선에 보이는 "119" - 신기한 형상이다.
서울대학교 동해해양연구센터 - 관악캠퍼스, 시흥 캠퍼스, 횡성 캠퍼스 외에도 이런 센터가 있었네요.
119 표지를 보면서 해물금교를 건넌다.
신안군 퍼플교를 닮은 다리
동해시에서 운영하는 오토캠핑장
망상해변의 모래 조각품
망상 파크골프장
한옥 건물 뒤로 보이는 동해고속도로 하행선의 동해휴게소 - 여기서 되돌아가서 해변도로로 나갔어야 했다.
한옥촌 끝에 있는 동해당(東海堂)
알바하는 앞 사람이 간다고 무턱대고 따라가다니~~
해변 끝에 있는 계단 - 철길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철길 보행은 위법이다. - 해변길을 돌아 한라세멘트 항만공장 울타리 쪽에서 올라가야 한다.
알바한 덕에 어렵게 다시 도착한 해파랑길 - 한라시멘트 항만공장
성황당대명비가 무슨 뜻일까?
34코스 종점인 한국여성수련원 이정표가 보인다.
옥천대교
광포교를 지나 우회전
34코스 종점 / 35코스 시작점
한국여성수련원
예전에 군부대가 있었던 자리라 그런지 소나무가 잘 보존되어 있다.
헌화로
옥계해변
풍차 화장실
수로부인 설화와 헌화가가 새겨진 책
금진항 - 금회 35코스 트레킹은 여기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