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코리아 둘레길/해파랑길

해파랑길 36코스를 율곡로를 따라 걷고 등명낙가사를 둘러보다.

아진돌 2024. 1. 29. 18:23

2024년 1월 21일(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8구간(강릉 구간) 36코스를 해파랑길을 벗어나 율곡로를 따라 등명낙가사까지 걸었다. 당초 계획으로는 35코스를 금진항에서 출발하여  바다부채길을 따라 걸은 후,  정동진역에서 괘방산을 거쳐 안인해변에 도착하는 36코스를 걸을 계획이었으나, 바다부채길이 폐쇄되어 35코스 산길을 걷다 보니 시간이 부족하여 포기하게 되었다.
 
35코스 종점이며 36코스 입구인 괘방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벌써 14:00가 되어 눈길로 괘방산을 넘으면 산악회 약속시간을 맞추지 못할 것 같아 포기하게 되었다. 지난 2022년 8월에 다녀갔던 등명낙가사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율곡로를 따라 등명낙가사로 가는 길에 강릉 함정전시관 등을 지나며 북한 잠수함을 담아 보았다.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괘방산길 16에 있는 등명락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慈藏)이 창건하여 수다사(水多寺)라 하였다고 한다. 신라 말기의 병화(兵火)로 소실된 뒤 고려 초기에 중창하여 등명사(燈明寺)라 하였다. 월정사 홈페이지의 말사 안내에는 낙가사(洛伽寺)로 소개되어 있다.
 
일주문 밑에는 대한민국정동이라고 쓰여있는 돌탑이 있고 위에는 정동을 지칭하는 나경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일주문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오른쪽에는 관일루를 통해 들어가는 약사전 영역이 있고, 왼쪽에는 불이문을 지나 숙소로 사용되는 누각을 통해 진입하는 대웅전 영역이 있다.
 
약사전 영역은 예전 등명사가 있던 등명사지이다. 예전 대웅전 자리에는 약사전이 있다. 전면에 관일루가 있고 누각 밑으로 진입하면 약사전 건물이 정면으로 보이는 가람 배치이다. 등명사지 오층석탑이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1탑 1금당 구조의 전형적인 가람 배치를 하고 있다.
 
대웅전 영역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보전이 있고 좌측에는 2019년에 완성된 영산전이 있다. 극락보전은 1990년에 창건하였다고 한다. 세 법당 모두 근대 한옥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팔작지붕 다포식 건물로 웅장하면서도 품위가 있어 보인다. 극락보전 앞에 있는 200년 된 살구나무도 멋지다. 누각 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동해 바다가 멋지다.
 
등명사는 조선 초기에 숭유억불정책으로 인해 한양에서 정동에 위치한 이곳을 유생들의 상소에 의하여 폐사되었다고 한다. 정동에 등명의 불을 끄면 불교가 망한다는 생각으로 폐사를 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의 왕이 안질(眼疾)이 심해서 점술가에게 물어보니 동해 정동(正東) 큰 절에서 씻은 쌀물이 동해로 흘러 들어가서 용왕이 노했기 때문이라 하였다. 왕의 특사가 원산(元山)을 거쳐 배편으로 동해 정동에 와서 보니 점술가의 말이 맞아 등명사를 폐사로 만들었다고 한다.
 

등명낙가사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36코스 시작점인 괘방산 등산로 입구
율곡로를 따라 걷는다.
저멀리 괘방산을 바라보며 ~~~
6.25 남침 사적탑
하슬라 아트 월드
등명낙가사 주차장
옛 등명사지 대웅전 자리에 있는 약사전
누각 아래에서 바라본 1탐 1금당 방식의 가람배치
일주문 천장에 장식된 두 마리의 용
등명낙가사를 둘러보고 나와 율곡로를 따라 걷는다.
강릉 함정 전시관
절벽 아래에 노출되어 있는 철도 터널
함정 전시장에 있는 북한 잠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