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코리아 둘레길/해파랑길

해파랑길 38코스(오독떼기전수회관-솔바람다리)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4. 2. 20. 20:34

□ 트레킹 개요
   o 해파랑길: 8구간(강릉 구간) 38코스(오독떼기전수회관-솔바람다리)
   o 일 자: 2024년 2월 18일(일)
   o 교통편: 대전 한겨레산악회 버스
   o 코스 개요
      - 오독떼기전수회관↔9.2km↔모산봉↔3.2km↔중앙시장↔7.6km↔솔바람다리
   o 코스 요약
      - 오독떼기전수회관(10:47) -> 조철현 가옥(11:04) -> 어단천 학산교(11:08) -> 강릉 만성고택(정의윤 가옥)(11:12) -> 학산교로 되돌아 나와 천변길로 좌회전(11:21) -> 학산1리회관(11:24) -> 철로 밑 지나 좌회전(11:27) -> 고갯마루에서 숲길로 우회전(11:32) -> 숲길 사거리에서 좌측길로 급 좌회전(11:47) -> 관동대 드론실습장(11:50) -> 장현저수지(11:51) -> 장현저수지 징검다리(11:56) -> 성불사(12:07) -> 저수지 주변길로 우회전(12:11) -> 장현저수지 보도교(12:18) -> 숲길로 우회전 후 곧바로 좌회전(12:23)/전망대에서 점심 후 출발(12:53) -> 모산초교 버스정류장 뒷길(13:06) -> 모산봉 들머리로 좌회전(13:07) -> 모산봉(105m)(13:21)/휴식후 출발(13:31) -> 동해대로 굴다리(13:39) -> 강릉전축박물관(폐관)(13:48) -> 경포중학교/노암초교(13:54) -> 단오산림공원/강릉단오제 전수교육관(14:03) -> 강변로 굴다리 통과 후 좌회전(14:06) -> 남대천 창포다리/다리 건넌 후 직진(14:09) -> 어풍루 옛터자리(현 파랑달 옷가게)(14:16) -> 칠사당(14:18) -> 칠사당/강릉대도호부 관아/임영관 삼문(객사문)/객사/강릉부 관아 구경 후 객사문 사거리에서 우회전(14:29) -> 사거리에서 강릉중앙시장 쪽으로 좌회전(14:32) -> 월화거리에서 우회전(14:40) -> 월화역 카페/남매상/황금소녀상(작품명 여유) 구경/월화교(14:50) -> 월화정(14:55) -> 노암터널(15:00) -> 입암로 건너 기아 오토큐 우측 청량학동길(15:06) -> 고갯마루 조금 지나 숲길로 진입(15:09) -> 가족센터 품(15:17) -> 큰길에서 우회전 후 조금 가다 길 건너 좌측 숲길로 진입(15:23) -> 고개에서 좌회전(15:32) -> 청량학동길 표지석에서 우회전(15:48) -> 조금 가서 핸들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막길로 우회전(15:50) -> 대장골 펜션(15:56) -> 강원도 교육연수원 별관(16:06) -> 병산교 입구에서 섬석천 둑방길로 좌회전(16:12) -> 남항진교(16:21) -> 남항진교 건너 조금 가다 삼거리에서 좌회전(16:24) -> 남향진 해변(16:28) -> 솔바람다리(16:30)
      ※ 39코스 스탬프 찍는곳: 솔바람다리 입구
 
□ 트레킹 후기
2024년 2월 28일(일)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서 해파랑길 8구간(강릉 구간) 38코스를 다녀왔다. 38코스는 구정면 학산리 굴산지 옆에 있는 오독떼기전수회관에서 출발하여 강를 시내를 통과하여 남향진 해변의 솔바람다리까지 걷는 코스이다. 20여 킬로미터나 되는 제법 긴 코스로 강릉시의 볼거리들을 모두 거치느라 지그재그식으로 조성된 코스지만, 안내 표지들이 잘 걸려 있어서 길을 잘 못 들어 알바할 일은 없어 보인다.
 
인터넷에 올려져 있는 많은 해파랑길 38코스 지도에는 구정면사무소 정문을 거치도록 안내되어 있으나, 두루누비가 안내하는 최신 해파랑길 38코스는 학산교를 건너 곧바로 우회전하여 학산1리회관 쪽으로 가게 되어 있다. 새로 건설된 철로 밑을 지나 왕고개길로 좌회전 한 후 고갯마루에서 우측 숲길로 가게 되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오독떼기전수회관에서 출발하여 지난 37코스에 건너왔던 굴산교를 지나 좌회전하여 어단천변을 걷는다. 특이하게도 천변에는 자두나무가 심어져 있다. 학산리 어단천변에는 조순 전 국무총리의 생가도 있고, 강릉 조철현(曺喆鉉) 가옥과 정의윤(鄭義鈗) 가옥(만성고택)도 볼 수 있다. 어단천을 가로질러 큰 도로가 개설되고 있었고, 다리 공사가 진행 중인 곳에서 우측으로 보면 강릉 조철현 가옥이 있다. 돌담 안쪽에는 무성하게 자라 잔뜩 꽃망울을 달고 있는 삼지닥나무 서너 그루가 있었다. 마침 대문 밖에 계시는 안주인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봄에 삼지닥나무 밑에서 나오는 새끼 순들을 갈라서 여러 집으로 나누어 주셨다고 한다. 아주머니 허락을 받고 집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아주머니께서 혼쾌히 승락해 주셨다.
 
학산교를 지나 조금 직진하면 정의윤 가옥이 있다. 만성고택으로 알려져 있는 이곳은 안채가 1894년에 건축된 고택으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집 앞에 커다란 비닐하우스가 있어서 집 앞 전경을 담을 수는 없었으나, 흙돌담과 나란히 세워져 있는 문간채를 지나면 안채와 사랑채로 이어진 ㅁ형의 고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고택을 구경하고 학산교로 되돌아 나와 새로 지정된 해파랑길 38코스를 따라 걷는다. 조순 전 국무총리 생가도 근처에 있다는데 시간이 없어 다음에 가보기로 하였다. 만성고택 근처에는 아직도 예전의 해파랑길 표지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헷갈리게 하고 있었다.
 
학산1리회관을 지나 높은 교각 위를 달리는 철로 밑을 지나 좌회전한 후 철길을 따라 걷다가 고갯마루에 도착한 후 우측으로 이어지는 숲길로 접어든다. 숲길을 따라 올라갔다가 사거리 산길에서 급하게 좌측으로 꺽어 내려가면 관동대 드론실습장을 지나 장현저수지에 도착한다. 장현저수지에서 바라보는 백두대간 선자령 자락에는 하얀 눈이 쌓여 있어서 장관이다. 장현저수지 주변길을 걸으며 멀리 백두대간 산자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크게 힐링이 된다.
 
장현저수지를 걷다 보면 고택처럼 보이는 성불사를 만난다. 한참 정원을 꾸미는 불사를 하고 있었다. 정원에는 관세음보살과 포대화상이 서 계신다. 고택의 안채에 해당하는 곳에는 아미타부처님과 지장보살, 관세음보살을 모신 불단이 조성되어 있었다. 반배를 올리고 구경하는 동안 인기척을 느끼시고 공양을 준비하시던 비구니 스님께서 얼굴을 내미신다. 너무나 청순하고 미인이시라 깜짝 놀랐다. 고택을 사용하고 있어서 최근에 생긴 줄 알았는데 스님 말씀으로는 벌써 40여년 전에 설립한 비구니 사찰이라고 한다. 스님께 합장하며 인사를 올리고 사찰이 번창하기를 기원한다.
 
장현저수지 보도교를 지나 호숫가에서 앞서 가던 회원님들을 만나고, 우리는 뒤처져 늦은 점심을 먹고 출발하였다. 호젓한 산길을 걸어 105미터 고지인 모산봉에 도착했다. 모산봉에는 멋진 적송이 보인다. 모산봉에서 소나무를 구경하며 잠시 땀을 식히고 내려와 동해대로 굴다리를 지나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 전수관을 만난다. 동해대로 굴다리를 지나면 남대천 천변이다. 창포다리를 건너 곧바로 큰길을 가로질러 골목길로 내려서면 강릉대도호부 가는 길이다. 방금 밟고 내려온 계단을 뒤돌아보면 멋진 그림이 그려져 있다. 계단을 내려가면 꼭 뒤돌아보기를 권한다. 담장에 그려져 있는 단오제와 관련된 그림과 함께 계단에 그려진 그림을 꼭 뒤돌아 보기를 추천한다.
 
골목길을 지나면 바로 길 건너에 강릉대도호부 칠사당이 보인다. 길을 건너 칠사당에 들어가서 익공구조 건물과 누마루 등이 있는 멋진 건물도 구경하고, 금방이라도 터질듯이 꽃망울이 부풀어 오른 매화를 보며 봄이 멀지 않음을 느껴본다. 강릉대도호부 관아 터에서 칠사당, 임영관이라는 공양왕의 친필 현판이 걸려 있는 전대청인 임영관,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임영관 삼문 즉, 객사문을 구경할 수 있다. 
 
칠사당 뒤 언덕 위에 있는 의운루에 올라 남대천 쪽을 바라보고 국보 객사문을 보러 간다. 배흘림기둥에 맞배지붕 주심포 건물인 객사문은 최근에 복원된 관아 건물들과 비교할 때 탁월한 미를 간직하고 있는 고려시대 건축물이다. 강릉도호부는 일제 강점기에 훼손되기 전에는 도로 남쪽까지 이어져 있었다고 한다. 남쪽 문이 있던 어풍루 옛터자리도 꼭 챙겨 보시기 바란다. 지금은 파랑달이라는 양품점이 있는 자리다. 객사문 사거리에 있는 군기청과 작청 옛터자리 표지석도 옛 발자취를 보여주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고속철도가 개설되면서 기존에 있던 기차길을 걷어내고 조성한 월화거리와 바로 옆의 강릉중앙시장을 구경하고 월화교를 건너면 월화정이 있다. 월화거리에는 옛 월화역 간판을 달고 있는 카페도 있다. 월화교 입구에는 남매상과 “여유”라는 제목의 김문기 작가의 황금색 소녀상이 벤치에 앉아 있다.
 
야간 분수 쇼로 유명한 월화교를 건너면 2층 누각인 월화정이 있다. 여러 곳을 전전하다 이곳에 정착한 월화정 앞에는 강릉김씨 시조인 명주군왕 김주원의 아버지와 어머니이신 무월랑과 연화부인의 사랑 이야기에 등장하는 커다란 황금잉어를 볼 수 있다. 경주로 내려가 소식이 끊긴 무월랑에게 연화부인의 편지를 전해주었다는 전설의 잉어상이다. 황금잉어가 연화부인의 편지를 입에 물고 있다.
 
기찻길이었던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옛 기차가 다니던 노암터널을 통과한다. 두 개의 로터리가 연달아 있는 것을 표지하는 표지판에서 기아 오토큐 옆길로 접어들면 소나무 숲길인 청량학동길이다. 고갯마루에서 좌회전하여 큰길을 만날 때까지 이어진다. 청량학동길 표지석에서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조금 가서 만나는 핸들 버스정류장에서 우회전하여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숲길과 농로를 한가로이 걸은 후 강릉비행장 뒤로 흐르는 섬석천 둑방길을 걷는다. 저 멀리 솔바람다리를 바라보며 남항진 해변에 도착하여 솔바람다리 앞에서 38코스를 마친다. 38코스를 마치면 강릉시에서 내륙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코스는 마무리가 된다. 앞으로는 줄곧 해변길을 따라 해파랑길을 걷게 된다.
 

삼지닥나무 군락이 무성하다.
가을부터 맺혀 있는 삼지닥나무 꽃망울
해파랑길은 학산교를 지나 곧바로 우회전하나, 잠시 만성고택을 보기 위해 직진한다.
조순 전국무총리가 태어나신 동네이다.
담장에 이어 지은 대문간채
안채
우측 건물이 사랑채
강릉 정의윤 가옥(만성곹택) 을 둘러보고 학산교로 되돌아 나와 천변으로 내려간다.
학산1리회관 - 혹시 현판의 글씨가 조순 총리의 글씨가 아닐까하여 주민께 여쭤봐도 모르신다고 한다.
철길 밑을 통과하여 좌회전하여 걷는 길
고갯마루에서 우회전하여 숲길로 접어든다.
눈 덮힌 백두대간
장현저수지
큰개불알꽃이 벌써 피어있다. - 꽃 이름이 조금 거시기해서 요즘은 봄까치꽃이라 부른다.
성불사
안채에는 아미타불과 함께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다.
장현저수지 보도교
시멘트 도로를 가로질러 산길로 접어든다.
저 아래쪽에 모산초교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 버스정류장 뒷길로 들어가면 모산봉 들머리.
모산봉 정상에서 보이는 수려한 적송 - 수세가 정말 멋지다. 미인송으로 부르기로 했다.ㅎㅎ
동해대로 굴다리 - 이곳에는 시설이 잘 갖추어진 현대식 화장실도 있다.
강화중학교와 노암초교가 있는 이곳에서 노암육교를 지나 큰길을 가로질러 동네로 들어간다.
단오산림공원
강릉단오제 전수교육장
동해대로 굴다리를 지나면 남대천이다.
남대천에서 바라본 강릉단오제 전수교육장 입구
계단을 내려와 뒤돌아보면 멋진 그림이 보인다.
골목에는 많은 강릉단오제와 관련한 많은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데 아는 것은 씨름과 그네뛰기 뿐이니~~~
어풍루 옛터자리 - 강릉대도호부가 있는 강릉읍성의 남문 자리다.
일제강점기 때 훼손된 우리의 문화유적이다. 무슨 심보로 남의 나라 관공서 자리를 훼손했을까.
익공식 건물과 누각
칠사당 옆 화단에서는 매화가 금방이라도 필듯이 봉우리를 맺고 있다.
의운루(倚雲樓)
국보인 객사문 - 지금은 임영관 삼문이라고 부른다.
맞배지붕의 멋진 모습
배흘림기둥과 주심포 구조
강릉대도호부 문루
새롭게 복원된 건물들 - 뒤에서부터 임영관 현판이 걸린 전대청, 중대청, 객사문, 동헌 건물
객사문 사거리 건널목을 건너면 군기청과 작청 옛터
금성로 거리에 있는 컬링 레인 그림
2018년에 예전의 철로를 걷어내고 조성한 월화거리
월화거리에서 월화교로 올라가는 계단길
선물가게와 카페에게 이름을 빼앗긴 월화역
월화교에서 바라본 월화거리
작품명 "여유"
월화교
월화교를 건너면 월화정 앞에 경주에 사는 무월랑에게 전한 연화부인의 편지를 물고 있는 황금잉어가 있다.
월화정
예전에 기차가 다니던 노암터널을 지난다.
해파랑길은 기아 오토큐 오른쪽 붉은 색 길로 올라간다.
산길을 걷고나면 만나는 가족센터 품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꽃보오리
큰길을 만나 우회전하여 조금 가다 길을 건너서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고갯마루에서 좌회전하여 진행
농수로가 산길을 같이 걷는다.
성덕로에서 우회전
핸들 버스정류장에서 우회전 - 정거장 이름이 왜 "핸들"일까?
대장골집 펜션
저멀리 강릉비행장 초소가 보인다.
강원도 교육청 교육연수원 - 여기를 지나 우회전하여 섬석천 천변을 걷는다.
섬석천 둑방길 - 저멀리 오늘의 종점 솔바람다리가 보인다.
남항진교를 건넌다.
삼거리에서 길을 건너 남항진 해변으로 들어간다.
남항진 해변
오늘의 종점
솔바람다리까지 20.1km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