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코리아 둘레길/해파랑길

해파랑길 35코스(한국여성수련원-금진항-정동진역)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4. 1. 29. 16:26

□ 트레킹 개요

   o 해파랑길: 8구간(강릉 구간) 35코스(한국여성수련원-금진항-정동진역)
   o 일 자: 2024년 1월 21일(일)
   o 교통편: 대전 한겨레산악회 버스
   o 코스 개요
      - 35코스: 한국여성수련원↔3.5km↔금진항↔2.1km↔심곡항↔5.2km↔정동진역
   o 코스 요약: 금진항에서 정동진항까지 8.3km
      - (한국여성수련원에서 금진항까지는 지난 34코스 트레킹 때 걸었기에 금일 트레킹은 금진항에서 출발) 금진항(11:32) -> 합궁골(11:45) -> 심곡항 삼거리(12:05) -> 심곡리 마을회관(12:06) -> 포장도로(헌화로)/심곡리 입구 표지석(12:18) -> 헌화로 고개를 넘자마자 왼쪽 산길로 좌회전(12:20) -> 정동진 1.1km 이정표(13:09) -> 정동진항(13:40) -> 모래시계공원(13:43) -> 정동진역(14:00) -> 괘방산 등산로 입구(14:03)
      ※36코스 스탬프 찍는 곳: 정동진역 앞 모텔 골목을 통과하여 괘방산 등산로 입구
 
□ 트레킹 후기
2024년 1월 21일(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8구간(강릉 구간) 35코스 중에서 금진항부터 정동진역까지 걸어 35코스를 마쳤다. 35코스는 강릉 구간의 첫 코스로 한국여성수련원에서 정동진역까지 걷는 코스이나, 금진항까지는 지난 34코스 트레킹 때 걸었기에 금일 트레킹은 금진항에서 출발하였다. 해파랑길 35코스는 강릉 바우길 09구간과 동일한 코스이다.
 
35코스는 심곡항에서 정동진항까지는 가는 길은 해파랑길인 산길을 따라 걷는 길과 해변을 따라 개설되어 있는 바다부채길을 걷는 길이 있어서, 어느 길을 갈 것인지 고심을 하게 하는 코스이다. 본래 해파랑길은 산길을 걷는 코스이지만, 해파랑길 스탬프 패스포트에 있는 35코스 소개글에서 심곡항에서 정동진항까지는 해안길을 따라 갈 수도 있다고 표기되어 있다. 더구나 워낙 경치가 좋은 바다부채길 대신 산길을 걷기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대전 한겨레산악회에 35코스 공지가 떳을 때는 바다 부채길이 정동매표소에서 부채바위까지만 부분 개방되는 것으로 공지되어 있어서 아쉬웠지만 포기하고 있었는데, 1월 20일에는 당일과 1월 21일은 전구간 개방되는 것으로 공지되어 있어서 바다 부채길로 걷는 것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강릉에 도착할 때 쯤 되니 눈이 많이 쌓여 폐쇄되는 것으로 공지되어 아쉬움이 컸다. 대전에서 출발할 때까지만도 개방 예정으로 되어 있었는데 개방시간이 다 되어 폐쇄하는 것으로 홈페이지에 공지가 떳다.
 
금진항에서 출발하여 심곡항까지는 가는 길은 해변가로 이어진 헌화로를 따라 걷게 되어 있다. 파도가 크게 일어 백사장에 쌓인 눈과 파도가 만드는 비말이 구분이 안될 정도로 멋있는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만들어내는 비말과 도로로 월파하는 파도가 장관이다.
 
해파랑길 35코스는 심곡항 삼거리에서 좌측 헌화로로 따라 조금 걸어가서 심곡리 마을회관을 지나 우측 산비탈길로 오르게 된다. 지그재그식으로 올라가서 동네길을 따라 걸으면 다시 포장도로인 헌화로를 만난다. 이곳에는 선돌과 같은 큰 바위에 심곡리 입구라고 새겨진 표지석이 있다. 우회전하여 헌화로를 따라 고개를 넘자마자 좌측 산길로 들어선다. 산길을 따라 50여 미터 들어가면 임도에서 벗어나 좌측으로 나있는 오솔길을 따라 걷게 된다. 산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정동진항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다시 헌화로와 또 만난다.
 
심곡항에서 정동진항까지는 눈 덮인 산길을 걸었다. 소나무와 활엽수 가지에 쌓인 눈이 정말 장관이었다. 앞에 걸은 사람의 발자국이 없는 길을 우리 일행이 처음으로 밟고 지나가야 했다. 너무나 하얀 눈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예전에 백내장 수술을 받고 나서 처음으로 붕대를 풀었을 때 보았던 순백의 하얀색을 다시 보는 기분이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간사한지, 이제는 바다 부채길이 폐쇄된 것이 너무나 고마웠다. 바다 부채길의 경관들은 다시 볼 수 있지만, 이 곳의 설경은 지금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원래 해파랑길을 선택하여 이 길로 접어 든 것이 정말 행운이었다.
 
정동진항에는 많은 눈이 쌓여 있었는데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즐기고 있었다. 볼거리가 많은 정동진항이지만, 36코스를 계속 걷기로 계획되어 있어서 모래시계공원만 겨우 구경하고 정동진역으로 향했다. 모래시계공원에는 일년동안 흘러내리는 모래가 채워져 있는 커다란 모래시계가 있다. 정동진역은 단층 건물의 작은 시골역이지만 지금은 KTX 열차가 서는 중요한 역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정동에 위치해 있다는 지정학적 잇점을 활용하고, 예전에 유명했던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라는 점을 활용하여 조성되어 관광지로서 성공한 지역이다. 정동진역에서 좌회전하여 모텔 골목을 통과한 후에 만나는 괘방산 등산로 입구에서 35코스를 마쳤다.
 
당초 계획은 바다부채길을 따라 정동진항까지 걸은 후 괘방산을 거쳐 36코스를 완주할 계획이었으나, 바다부채길이 폐쇄되면서 눈 덮힌 산길을 걷다보니 35코스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하여 괘방산으로 오르는 36코스를 포기하였다. 정동진항에서 안인해변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인 율곡로를 따라 등명낙가사를 구경하고 안인해변으로 가기전 길가 큰 공터에서 트레킹을 마쳤다.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금진항
합궁골 - 앞에 서 있는 바위와 윗쪽 골짜기를 보면 이해가 된다.
헌화로 표지석
심곡항 등대
심곡 삼거리에서 헌화로를 따라 좌회전하면 만나는 심곡리 복지회관
헌화로에서 해파랑길로 올라가는 초입
헌화로를 다시 만난다.
헌화로를 조금 걸어 고개를 넘자마자 좌측 산길로 접어든다.

 

정동진 1.1km 팻말
헌화로와 다시 또 만난다.
사공이 엄청 많았나 보다 - 배가 산위에 올라왔다.
정동진항
모래시계공원
정동진시간박물관 - 입구
정동진시간박물관 - 출구
시골 간이역 같지만 KTX 열차가 서는 역이다.
36코스 입구인 괘방산 등산로 입구
해파랑길 35코스 종점 - 스탬프를 찍고 두루누비를 재설정한다.
36코스 괘방산 오르는 길을 포기하고 율곡로를 따라 등명낙가사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