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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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호를 둘러보다.

아진돌 2024. 3. 24. 14:25

2024년 3월 17일(일)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39코스를 걷는 중에 강원도 강릉시 저동 에 있는 경포호((鏡浦湖)를 둘러보았다. 경포대 호수로 알려져 있으며, 호숫물이 거울과 같이 맑다고 하여 경호(鏡湖)라고도 불린다. 경포호와 강문해변은 온 적이 있었어도 오늘처럼 경포호를 한바퀴 돌은 것은 처음이다. 바람이 불어 물결이 크게 일어서 그런지 물은 황토물이다. 호숫가에 설치한 조각품들을 감상하며 산책하기에 딱 좋은 길이다. 벚꽃이 피면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 같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의 호인 교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교산교를 건너 송림 속을 지나 허난설헌 생가터와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을 둘러보고 다시 호숫가로 나온다. 가시연 습지에서 1960년대 논으로 바뀌었다가 2008년에 다시 복원한 자리에서 50년 만에 싹이 튼 가시연꽃 열매 이야기를 읽어본다.

 

가시연 습지를 지나 판동팔경의 제5경인 경포대를 둘러보고 강릉해변 쪽으로 걷다 보면, 2023년 강릉 산불로 소실된 방해정 등을 다시 복원하고 있는 공사장을 지난다. 산불 당시 소방관들의 노력으로 경포대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소방관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에디슨과학박물관을 지나 호숫가를 걷다 보면 홍장암을 만나다. 강릉 안찰사 박신과 강릉기생 홍장의 러브 스토리가 조형물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다. 강릉 부사가 박신을 놀려 먹는 이야기가 재미있고, 아무리 바빠도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사랑 이야기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강릉시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소개한 글을 보면, 경포호는 시의 중심가에서 북쪽으로 약 6km 지점에 있으며, 서쪽으로는 유천(楡川) 등의 작은 하천들이 흘러든다. 본래 주위가 12km에 달하는 큰 호수였다고 하나, 현재는 흘러드는 토사의 퇴적으로 주위가 4km로 축소되고, 수심도 1∼2m 정도로 얕아졌다. 호반 서쪽의 작은 언덕 위에 세워진 경포대는 예로부터 경포호를 배경으로 한 관동8경 가운데 하나로 유명하다. 경포호는 호수 주위의 오래 된 소나무 숲과 벚나무가 유명하며, 경포호를 동해로부터 분리시키고 있는 해안사주는 경포해수욕장을 이루고 있다.(출처: 강릉시 문화관광 홈페이지-경포호)

 

호수 가운데에는 홍장암(紅粧巖)과 조암(鳥巖)이라는 바위섬이 있는데, 조암에는 송시열(宋時烈)이 쓴 ‘鳥巖(조암)’이라는 글씨가 남아 있다. 주변에는 1967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선교장을 비롯하여 해운정·방해정·경호정·금란정 등의 옛날 건축물이 많이 있다. 호수를 동해로부터 분리시키고 있는 해안사주는 이른바 경포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해안과 호수주위는 소나무숲과 벚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조성하고 있다.(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경포호).

 

 

 

▲ 강문해변에서 경포호로 들어가는 길
▲ 호수 건너편에 경포대가 보인다.
▲ 교산교를 건너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으로 가는 길
▲ 교산교로 돌아온다.
▲ 에디슨과학박물관
▲ 손성목 영화박물관
▲ 2023년 강릉 산불의 피해상황
▲ 강릉 산불로 소실된 방해정을 복원하고 있다.
▲ 안찰사 박신과 강릉기생 홍장의 러브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