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대전광역시 경계걷기 5구간을 다시 걷기로 하였다. 어남동 느네미고개에서 샛고개까지 걷는 구간인데, 안산까지는 잘 갔는데 유등천으로 내려가는 길을 못 찾아 정생동 쪽으로 내려와 정생천변에 도착하여 또 다시 알바를 한 셈이 되었다. 지난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일에 오랜만에 5구간을 걷기로하여 도전하였다가 중간에서 산악 오토바이들이 낸 산길로 접어들어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로 내려갔었다. 이번에는 갈림길을 조심해서 경계길을 찾아 천비산을 지나 안산까지 갔으나 안산에서 유등천으로 내려가는 길을 못 찾았다.
대전 서남부터미널에서 백암리행 32번 시내버스를 타고 어남동 버스종점에서 내렸다. 오늘은 제3봉 표지판과 제4봉 표지판 사이에서 산악 오토바이가 낸 길을 따르지 않고 낙엽이 쌓인 마루금 길을 찾아 정상적으로 천비산을 지나 안산까지 도착하였다. 제4봉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골짜기로 내려가는 길은 무척 험했다. 다행이 예전에 설치해 놓은 밧줄이 있어서 길을 헤매지는 않았다.
안산을 지나고 나서는 청소년수련원 방향 표지판만 뚜렷할 뿐 샛고개 방향 표지가 없어 또 길을 잃고 말았다. 청소년수련원까지 내려갔다고 돌아오는 등 길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다 결국 내려와 보니 대전 중구 정생동 쪽의 정생천변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정생천을 유등천인 줄 알았다. 안산을 지나 유등천을 건너는 곳으로 내려가는 길을 못 찾았다. 다음에는 샛고개에서 출발하여 유등천을 건너는 길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지난 대전시 경계걷기 제1구간을 3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에 완주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쉽게 생각했던 5구간도 그럴 것 같다.
대전시 경계걷기 길은 이제는 걷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대신 산악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과 산악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만이 다니는 길이 된 듯하다. 지난 번에는 왜 등산길에 홈이 깊게 파인지를 몰랐으나, 오늘 만난 산악 오토바이가 알려준 셈이다. 산악 오토바이가 지나가면서 산길이 깊게 파여 등산로 훼손이 컸지만, 대전시 경계걷기 길을 그래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나름 긍정적이다. 그러나 등산로를 너무 많이 훼손시키는 산악 오토바이의 출입은 막아야 할 것 같다. 세종시의 원수산처럼 별도의 산악 오토바이 길을 내어 주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여기저기에 자제해 달라는 플랭카드를 걸어 놓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듯하다.
산악 자전거를 타는 분들 이야기로는 자전거로는 등산길이 훼손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분들 역시 산악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 때문에 산악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까지 비난을 받는다고 말한다. 천비산 자락으로 올라가기 전에 만나는 안부까지 급하게 내려가는 길은 오토바이나 자전거로는 갈 수가 없으니 훼손이 안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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