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코리아 둘레길/남파랑길

남파랑길 11코스(구서분교앞 사거리-임아교차로)를 다녀오다.

아진돌 2025. 2. 19. 20:56

□ 트레킹 개요

   o 남파랑길: 2구간(창원 구간) 11코스(구서분교앞 사거리-광암항-삼진119센터-암아교차로)

   o 일 자: 2025년 2월 16일(일)

   o 교통편: 대전 한겨레산악회 버스

   o 코스 개요(16.0km/실제 걸은 거리: 17.6km))

      - 11코스: 구서분교앞 사거리↔7.0km↔광암항↔1.5km↔진동119안전센터↔7.5km↔임아교차로)

   o 코스 요약(소요 시간: 4시간 10분)

      - 구서분교앞 사거리/마전교 건너 마전입구 버스정류장(10:22) -> 해안마을 삼거리에서 우회전(10:34) -> 아홉수고개(10:46) -> 제말장군의묘 지나 배나무골 입구 삼거리(10:51) -> 왕버들나무와 푸조나무 노거수가 있는 풍욕대(10:57) -> 다구항(11:06) -> 우측 산길로 접어드는 삼거리(11:07) -> 추계추씨 재실/수월재(11:31) -> 주도마을회관(11:41) -> 광암해수욕장(11:52) -> 광암해변길 포토존(12:11) -> 진동119안전센터(12:18) -> 진동전통시장 입구(12:22) -> SK주유소에서 좌회전(12:25) -> 사동교(12:28) -> 우산교 건너 좌회전하여 인곡천변(12:33) -> 개구리산(12:53) -> 우해이어보 조형물(13:09) -> 고현리 공룡발자국 화석(13:21) -> 고현마을복지회관/진동항(13:31) -> 장기마을회관(13:37) -> 용궁사(13:52) -> 한국야나세(14:15) -> 삼진의거대로 삼거리(14:25) -> 암아교차로(14:31)

 

   ※ 스탬프 QR 찍는 곳

      - 시점: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마전리 93 (마전교 건너 삼거리)

      - 종점: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근곡리 99-2 (암아교차로 부근)

 

□ 트레킹 후기

2025년 2월 16일(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에서 주관하는 남파랑길 2구간(창원구간) 11코스를 다녀왔다.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마전리 구서분교 근처 마전교 건너 삼거리에서 출발하여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근곡리 암아교차로까지 걷는 코스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서쪽 끝 해안에 있는 한적한 해변 마을길을 걷는 코스이다. 두루누비 약도에는 평지를 걷는 것처럼 안내되어 있으나, 고개길도 있고 숲길도 있고 해변길도 있다.

 

1002번 지방도로인 해양관광로를 따라 걷다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우신 제말장군의 묘 입구를 지나 큰길에서 벗어나 배나무골로 들어선다. 마삭줄이 길옆을 장식하는 시골 오솔길을 걸어 들어가면 왕버들나무와 푸조나무 노거수가 있는 풍욕대를 만나고, 작은 항구인 다구항을 지난다. 다구항을 지나 잠시 산길로 접어들어 고개를 넘으면 추계추씨 재실인 수월재를 만난다. 수월재를 지나면 지난 늦가을에 꽃을 피우고 막 열매를 맺고 있는 송악이 시멘트 축대를 둘러싸고 있다. 11월 경에 꽃이 필 때 지나가면 향기가 끝내줄 것 같다.

 

언덕 위에 하얀집으로 지은 펜션 망고 앞쪽 바다에는 멋진 해상산책로가 설치되어 있다, 옆으로는 카사블랑카(하얀집) 망고 펜션이 멋진 경치를 제공한다. 바닷가에는 쌍동선과 요트가 정박하고 있다. 이런 시골 마을에도 부자들이 사는가 보다. 주도 마을회관을 지나면 다시 두 번째 해상산책로가 광암해수욕장까지 이어진다. 우측 해변가에는 시루떡처럼 층층이 겹을 이루고 있는 지층 지질 구조가 멋지다. 광암해수욕장은 맨발걷기로 유명한 곳인가 보다. 많은 사람이 맨발 걷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발 씻는 곳까지 마련되어 있다.

 

광암마을 지나면 진동면 광암 해안변 힐링로드 777로 명명되어 있는 해변길을 걷게 된다. 하도를 비롯하여 많은 섬들이 보이고 앞으로 가야 할 고성군 쪽의 산능선들이 보이는 곳에 “그대[ ]청춘”이라는 멋진 조형물이 있다. 이곳 진동면은 따뜻한 남쪽 마을인 것이 확실하다. 밑둥이 고목처럼 자란 라벤더와 엄청나게 큰 유카가 노지에서 자라고 있었다.

 

진동119안전센터에서 좌회전하여 향군교를 건너 직진하면 진동면 전통시장 앞을 지난다. 면 소재지치고는 엄청나게 큰 규모이다. 근처에는 청동기 시대 고인돌 유적인 창원 진동리 유적지가 있는데 들어가 보지 못했다. 진동 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사동교와 우산교를 지나면 인곡천변을 따라 걷게 된다. 인곡천변에서는 낚시꾼들이 숭어를 낚아 올리고 있었다. 낚싯대를 넣으면 바로 물고 올라오는 숭어 낚시를 구경하며 지나간다. 개구리산까지는 간척사업으로 만들어진 방조제를 따라 걷는다.

 

개구리산 한 쪽에는 진동면과 진전면 일대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진동물재생센터가 있고, 바로 옆에는 무인선박실증지원센터가 있다. 센터 앞쪽에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다는 주민의 말을 듣고 바닷가로 내려가 보았으나 뚜렷한 발자국 화석은 식별할 수 없었다. 대형 초식공룡의 발자국 같은 문양이 하나 있긴 했는데 화석인지는 모르겠다. 남파랑길로 되돌아 나와 고개를 넘으면 좌측으로 고현마을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는 곳이 표시되어 있다. 두루누비의 경고음을 무시하고 들어가 보았으나, 이곳도 바닷물이 많이 들어와 있어서 바다 위에 설치되어 있는 공룡탐사길에서 해변으로 내려갈 수가 없었다. 다음 기회에 물때를 맞추어와야 볼 수 있을 것 같다.

 

진동항과 장기항을 지나 ㈜한국야나세에서 대형 철재 구조물로 선박을 건조하는 광경을 구경하며 지나간다. 자재를 운반하는 커다란 트럭도 처음 보았다. 운전석이 앞뒤에 있는 구조이다. 삼진의거대로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조금 가면 암아교차로이다. 제법 번화한 교차로에서 큐알(QR) 코드를 찍고 11코스를 마무리한다. 푸름님 동행분께서 도토리묵을 직접 쑤어 오셔서 40여명의 동행들이 맛있게 먹었다. 감사드린다. 오늘따라 김치찌개도 맛있게 끓여서 푸짐한 뒷풀이가 되었다. 제말장군 묘를 지나치고 공룡화석과 진동유적지를 못 본 것이 조금 아쉽지만, 한적한 시골 해변 마을을 걷는 행복한 트레킹이었다.

 

▲ 지방도로 1002번 도로에서 배나무골로 들어가는 삼거리
▲ 풍욕대 - 왕버들나무와 이름도 생소한 푸조나무 노거수가 있다.
▲ 다구항
▲ 다구항을 지나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 길을 막고 있는 통나무 고목에 붙어 있는 이정표
▲ 이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 추계추씨 재실 - 수월재
▲ 송악
▲ 해변 산책로
▲ 펜션 망고 간판이 붙어 있는 카사블랑카(하얀집)
▲ 쌍동선 요트
▲ 주도마을회관을 지나면 두번째 해변 산책로가 광암해수욕장까지 이어진다.
▲ 광암해수욕장에서 맨발걷기를 하는 사람들
▲ 발씻는 곳도 있다.
▲ 뒤돌아본 광암해수욕장
▲ 등대가는 길 - 되돌아나온다.
▲진동면 광암해변길 힐링로드 777 - 왜 777인지는 모르겠다.
▲황금측백나무
▲ 줄기가 이렇게 큰 라벤더가 자라고 있다.
▲ 유카
▲아주까리 열매
▲ 진동119안전센터
▲ 주유소가 있는 사거리에서 좌회전
▲ 다리를 건너 좌회전하여 인곡천변을 따라 걷는다.
▲ 인곡천과 바다가 만나는 이곳에서 숭어를 낚는 낚시꾼 - 낚시대를 넣으면 바로 숭어가 올라온다.
▲ 앞에 보이는 개구리산을 향해 방조제를 걷는다
▲ 개구리산의 지층
▲ 진동물재생센터
▲공룡 발자국 화석을 보려고 해변가로 가보았으나 실패
▲ 공룡발자국 같기도 한데 화석인지는 모르겠다.
▲ 남파랑길로 돌아와 고개를 넘는다.
▲ 고현리 마을회관 앞의 산책길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물에 잠겨 갈 수가 없다.
▲우해이어보 안내판 - 우해(牛海)는 진해의 별명이라고 한다.
▲ 마삭줄이 대문 지붕을 만들고 있다. - 노은동에 있는 커다란 마삭줄 나무가 생각난다.
▲ 테고종 사찰인 용궁사 - 개인저택 같다.
▲ 송림을 지나면 공단을 만난다.
▲(주)한국야나세의 특수차량
▲ 임아교차로에 있는 11코스 종점/12코스 시작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