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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둔덕기성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6. 5. 31. 10:24

2026년 5월 30일(토)에 남파랑길 거제 구간 27코스를 걸으며, 경남 거제시 둔덕면 거림리 산 95에 있는 거제시 둔덕기성(屯德岐城)을 둘러보았다. 둔덕기성은 거제시 둔덕면과 사등면의 경계지역에 있는 우봉산의 지봉(326m)에 있다. 산성에서 서쪽으로 바라보면 통영 앞바다가 훤히 보이고, 멀리 통영에서 해간도로 들어가는 해간교가 보인다. 고려 의종(毅宗, 1127~1173, 재위 기간 1146~1170)이 정중부의 난으로 무신정권에 의해 폐위되어 3년 동안 유배되었던 성으로 그동안 폐왕성(廢王城)으로 불렸다고 한다.
 


국가유산포털의 소개자료를 보면, 2010년 8월 24일부로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발굴조사 결과 신라 시대에 초축되어 고려 시대에 수축되었으며, 눌러 찍어 만든 신라 토기인 인화문토기, ‘상사리(裳四里)’ 명문기와, 청자접시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됨에 따라 신라 문무왕대 설치된 상군(裳郡)과 경덕왕대 거제군의 치소성(治所城)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고려사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문헌에 따르면 고려 의종이 3년간 거제도에 유배됐고, 조선 초 고려 왕족들이 유배된 장소로도 기록되어 있는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안내판에 따르면, 거제 둔덕기성은 7세기 신라 시대 축조 수법을 알려 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현문식(懸門式) 구조인 동문지東門址와 삼국시대에 처음 쌓고 고려 시대에 보수된 성벽 등은 축성법의 변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학술적 자료이다. 현문식 성문은 출입구가 성벽의 일정 높이에서 시작되는 방식으로 사다리 등을 놓지 않고는 올라오기가 쉽지 않은 구조의 성문이다. 성벽의 둘레는 약 526m이고 최고 높이가 4.85m이다. 성 안에는 여러 곳에 고려 시대 건물 터와 집수지가 남아 있고, 북쪽에는 무기로 쓸 바닷가 몽돌을 모아놓은 석환군(石丸群)과 음식을 저장했던 저장고가있다. 남동쪽에는 치가 남아 있어 보존 및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출처: 국가유산포털 - 거제 둔덕기성)
 


성곽의 명칭은 고려 의종 유폐지로 전해져 불려온 폐왕성(廢王城)이었으나, 2010년 사적으로 지정되면서 일제강점기 발간된 통영군지보다 오래된 문헌인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32권 거제현 고적조 등에 기록되어 있는 둔덕기성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남쪽 성벽은 대부분 복원된 상태였고 일부는 지금도 복원 중이었다. 아람드리 소나무가 있고, 집수지와 성문지마다 자세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좋았다.

 

▲동쪽 성벽
▲남쪽 성벽
▲남쪽 방향의 거제도
▲우측의 돌산은 산방산
▲복원 중인 남쪽 성벽

 

▲서문지
▲서쪽 성벽
▲돌을 모아놓은 석환군
▲동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