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2024), 『문이 닫히면 어딘가 창문은 열린다』, 서교책방, 초판1쇄 2024.10.30., 초판2쇄 2024.11.20.
2026년 6월 15일에 김욱 작가의 『문이 닫히면 어딘가 창문은 열린다』를 읽었다. 김욱 (1929~ ) 작가는 예순이 넘어서 200여귄의 책을 번역했고, 대여섯 권의 책을 내신 작가이시다. 1929년생으로 중일전쟁, 2차세계대전, 6•25한국전쟁을 겪으신 분이다. 서울대학교 신문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서울신문,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언론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신 분이다. 이전에 발간된 김욱 작가의 책을 읽은 후 2024년에 발간된 이 책을 읽었다.
"오래 사는 게 자랑이 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 책의 첫 문장이다. 뒤이어 "날로 비루해지는 육신에서 후회와 절망이 싻트는 경험은 늙어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인생 최대의 공포다."라고 심정을 피력하고 있다. 늙어가고 있는 나도 역시 공감이 가는 말씀이다. 10여년 전인 2013년에 발간된 《유쾌한 폭주노년》에서 보여 주셨던 노인찬가와는 사뭇 결이 달라 보인다. 전작들에서 기술했던 작가의 삶을 이야기하다 보니, 이전 문장들이 많이 보인다. 제1장 삶의 끝이 오니 보이는 것들에서 "어리석게도 나는 모든 것을 잃은 후에야 다시 꿈을 꾸게 되었다."고 말하며, 지난 날의 어려웠던 시절들을 이야기한다.
끝나기 전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는 제목의 제3장에서 "인간은 가져보지 못한 것들만 상상한다."고 말하며, "행복에 끝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불행에 끝이 없다는 건 잘 안다. 오늘의 나보다 더 불행한 내가 내일 존재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그걸 잊으려고 항상 노력한다."는 이야기를 하신다. 최악을 바닥에 깔면 더 이상의 최악은 없다. 쇼펜하우어처럼 살다가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라는 제목의 제4장에서 "기쁨은 멀리 있지 않다. 슬프지만 않아도 기쁨이다. 미음이 아프지 않다면 그게 즐거움이다. 만족과 행복은 내가 기준이다."라고 말한다. 불행해 보았고 늙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마지막 장에서 "인생은 무거우면서도 빠르다. 산다는 것은 그 자체가 시험이다."라고 말한다. "운명은 나의 시선이다. 내가 바라보는 것이 곧 나이 운명이다. 삶이란 관점이다. 관점이 삶을 따라가진 않는다."라고 이야기 하신다. 전작에서 저자는 남의 불행에서 희망을 본다는 것은 저주라는 뜻의 말을 한 적이 있지만, 우리는 저자의 삶을 통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세상에 항상 근심이 없고 항상 행복하기만 한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치매환자를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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