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산행 이야기/금남정맥 종주

금남정맥 2구간(피암목재 - 무릉리)

아진돌 2010. 7. 30. 23:54

 

ㅁ 산행 요약 

 o 산행지 :  전라북도 진안군 / 충청남도 금산군 피암목재에서 태평 봉수대를 거쳐 무릉리 소공원까지

 o 산행일자 : 2010년 7월 18일(일) 흐림

 o 산행 참석자 : 대전 한겨레산악회

 o 교통편 : 버스 이용

     대전 롯데 백화점 앞(06:45) -> 시민회관(07:00) -> 운일암 반일암 -> 피암목재(08:45) 

 o 산행길 :

     피암목재(08:45) -> 성봉(787봉)(09:45도착/10:10 출발) -> 장군봉(742봉)(10:55) -> (점심식사 11:30-11:55)  -> 725봉(12:00)

      -> 705봉(12:05) -> 큰싸리재(12:54) -> 금만봉(13:13) -> 작은싸리재(13:33 도착/13:52출발) -> 무릉리-봉수대 갈림길(14:15)

      -> (봉수대를 구경하고 다시 내려와) 무릉리 삼거리 안부(14:55) -> 무릉리 소공원(15:35)

  

ㅁ 산행 소감

   운일암 반일암 계곡에서 전북 완주군 고산 쪽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피암목재이다. 아직은 고개 이름을 알수 있는 이정표나 표지판이 없다.

피암목재에서 하차하여 맨손 체조로 스트레칭을 하고 고산 방면으로 약 70 m 쯤 내려가면 절개지가 끝나는 곳에 산악회들의 시그널들이

많이 붙어 있는 진입로가 보인다. 도로공사를 위해 절개한 절개지에 설치했던 철조망들이 아직도 발길에 걸린다.

계속 오르막 길을 올라가면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고 그 곳이 성봉이다. 아직도 성곽들이 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헬기장 잡목들 사이에는 예쁜 타래란들이 여기 저기 피어 있었다. 오늘따라 카메라를 가져가지 못해 예쁜 야생화들을 눈으로만 담아 왔다.

타래란과 작은 용담꽃과 같은 이름을 모르는 야생화들을 구경하면서 후미를 기다리는 동안 30 여분이 훌쩍 지나갔다.

 

45분 정도 걸어서 닿은 곳은 장군봉이다. 장군봉에서 바라본 구수리 쪽 조망은 멋지다. 장군봉 바위 아래로는 구수리에서 올라오는 등산길이

닿아 있었다. 까딱하다간 그 길로 내려 갈수 있는 곳이다. 금남정맥 길은 장군봉에서 오던 길로 한 5 m 정도 뒤로 돌아가서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가야 한다. 내려가는 길에는 밧줄도 있고 꽤 경사가 심한 길이다.

표지판은 없으나 옛길이 나있는 큰싸리재를 지나 다시 오르막 길을 지나면 금만봉 표지판이 앞길을 막는다.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이라 하여

금만봉이라 한다는 유래가 적혀 있다. 올라가는 방향에서 볼때 왼쪽으로 가면 신금남정맥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금남정맥 길이다.

그 곳에서 작은 싸리재로 가다보면 구수리에서 올라온 일반 등산객들이 가는 직진길과 약간 오른쪽으로 나있는 금남정맥 길이 있는 Y자형

삼거리를 지나게 된다. 선두로 가던 세분은 이야기를 하다 오른쪽 길을 놓치고 구수리 방면으로 한참을 내려갔다 오는 알바(?)를 하고 말았다.

 

작은싸리재는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가 나 있었고, 무인 강우량 측정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작은싸리재에서 다시 한번 더 가파른 오르막길을

가다보면 무릉리-봉수대 갈림길이 나타난다. 금남정맥은 왼쪽길이고 봉수대 가는 길은 오른쪽이다.

봉수대는 태평봉수대라고 하고 근래에 새로 석축을 쌓아 복원한 것처럼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석축이다.

석축위 봉수대에 올라가니 우리가 걸어온 길과 운장산, 서대산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젊은 분들은 저기가 계룡산 천왕봉이고 안테나가 보인다고 하는데 내 시력으로 분간하는 것은 무리였다.

봉수대에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 내려가면 무릉리로 내려가는 안부에 도달한다.

 

오늘 정맥 산행은 여기까지다. 우측 임도를 따라 무릉리 소공원으로 내려갔다. 약 55 분 정도 걸어 내려가는 길이다.

내려 가면서 산딸기도 따먹고 물소리를 벗삼아 하루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무릉리 계곡에 내려오니 벌써 피서들을 나온 가족들이 많았다.

오랫만에 시원한 계곡물로 알탕을 하고 - 계곡물이라 어찌나 차거운지 들어가자마자 몸이 한기를 느끼면서 부르르 떨린다.

옷을 갈아 입고 나니 개운하다. 오랫만에 맛보는 상쾌한 기분이다. 다음 구간 산행이 기대된다.

 

카메라를 안가져 가서 원선배님이 촬영하신 사진들을 올린다. 이 사진들의 저작권은 원 선배님께 있음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한다.

 

 (장군봉 - 벼랑길을 내려와 다시 오름막 길을 오르다 뒤돌아본다)

 (오른쪽 능선 길은 구수리에서 올라오는 등산길이다)

 

 

 

 (금남정맥이 부여에서 끝나는 아쉬움 때문일까 - 신금남정맥 길을 소개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가야 금남정맥 길이다)

 (작은싸리재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 강우량측정기)

 (태평 봉수대 석축이다)

 

 (태평 봉수대 돌 사이에는 기린초들이 아담하게 피어 우리를 반겨 주었다.)

 (운일암 반일암 계곡으로 이어지는 무릉리 계곡)

 (봉수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멋지다. 역시 봉수대 자리로는 최적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