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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쁨/명리학 공부

[논문]「명리학에서 월지중심의 간명법과 격국운용에 관한 연구」를 읽다.

아진돌 2015. 5. 17. 17:31

鄭大鵬(2013), 명리학에서 월지중심의 간명법과 격국운용에 관한 연구, 박사학위논문, 공주대학교 대학원.

  

2015517일에 정대붕 박사의 학위논문을 읽었다. 정대붕(鄭大鵬) 박사는 성철재 교수님의 명리학 도반이시다. 성함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격국론을 월지간명법(月支看命法)으로 정의하고 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기술한 박사학위 논문이다. 그 동안 난명학회를 위주로 전수되어 내려오던 격국중심의 간명법이 학계에 보고되기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 내가 검색한 바로는 정대붕 박사의 이 학위논문과 송지성 박사의 학위논문이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명리학을 넓은 의미에서 하늘에서 주어진 목숨인 명()의 이치를 논하는 학문으로 정의하고 있다. 좁은 의미로는 출생한 연월일시(年月日時)를 각각 간지화(干支化)하여 천간과 지지의 여덟 글자를 음양과 오행으로 구분하고, 그 음양오행의 생극제화(生剋制化)와 형충회합(刑冲會合)의 원리에 의해서 사람의 명의 이치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하고 있다. 명리학은 크게 연주(年柱)의 납음오행을 위주로 간명하던 고대의 삼명학(三命學)으로 불리던 고법명리학과 일간(日干)을 위주로 간명하는 신법명리학으로 구분된다. 신법명리학인 자평학(子平學)은 일간중심의 간명법을 취해 왔다.

  

본 논문에서는 일반적으로 신법명리학을 용신론과 격국론으로 구분할 때 격국론에 해당하는 월지간명법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밝히고 있고, 월지간명법에 있어서의 격국운용법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하여 확립하였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의 명리학은 사회활동 무대과 사회적 지위, 귀천을 나타내는 월지(月支)를 중시으로 간명하는 월지간명법으로 발전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적으로 공감이 가는 말이다. 예전에는 과거에 합격하여 벼슬을 하는 것만이 귀한 직업을 찾는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농업에 종사하던 시절이었다. 현대 사회에서는 직업군이 다양해지고 사회활동 무대가 매우 복잡해졌다. 이러한 배경에서 일간 군주의 활동 무대인 격국을 중심으로 간명하는 것은 매우 타당한 것이다.

  

월지가 비견·겁재일 때 격으로 잡지않는 명쾌한 이유를 체용론(體用論)을 근거로 설명하고 있고, 기존 자평학과 달리 오행을 음양으로 구분하여 음생양사(陰生陽死), 양생음사(陽生陰死)라는 당연한 원리와 12운성을 기반으로 활용하는 격국론의 이론적 배경 등을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연주(年柱)를 전생에서 부모까지로 구분한 점과 격국을 보호하는 상신(相神)의 개념을 설명해 주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사례연구를 통해 기존의 자평명리학으로는 통변할 수 없었던 부분들까지도 월지간명법으로 통변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명리학을 공부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