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카를 융 외 지음, 김양순 옮김, 『인간과 상징』, 동서문화사, 2013. 1.
2016년 2월 8일에 칼 구스타브 융(Carl Gustav Jung)과 그의 제자들이 지은 『Man and His Symbols』를 번역한 『인간과 상징』 책을 읽었다. 카를 융으로 표기된 칼 구스타브 융(Carl Gustav Jung)은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분석심리학(分析心理學)의 창시자이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콤플렉스라는 말을 정의한 분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제1장 무의식에 대한 접근은 융 교수가 직접 쓴 부분이고, 나머지 부분은 그의 제자들인 조지프 L. 핸더슨, 루이제 폰 프란츠, 아닐라 야페, 욜란데 야코비 등의 저작이다.
인터넷 교보문고의 책 소개 글에 따르면 칼 구스타프 융은 1907년 이후에 프로이트와 공동 작업을 하기도 하며, 한 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파의 핵심인물로 활동하였고, 프로이트의 후계자로 여겨졌지만 성격과 견해 차이로 인하여 5년 만에 결별했다고 한다. 그는 ‘리비도’라고 하는 개념을 성적(性的)이 아닌 일반적인 에너지라고 하였기 때문에 프로이트와 의견이 대립되어, 1914년에 정신분석학회를 탈퇴하고, 독자적으로 무의식 세계를 탐구하여 분석심리학설을 제창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지난 해 2학기에 충남대 평생교육원에서 타로힐링상담 강좌를 최옥환 교수로부터 수강하고 타로 리딩 플랙 과정과 마스터 과정까지 마치고 협회 자격증을 받았다. 타로 카드라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수강하게 되었으나, 선택되는 타로 카드의 적중률에 놀라서 관련 이론 공부를 할 계획으로 이론적 바탕이 되고 있는 ‘무의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타로 카드의 이론적 배경이라 할 수 있는 무의식의 놀라운 능력을 설파한 칼 융의 책을 읽게 되었다. 정신분석심리학에 문외한인 나로서 이 책을 앞부분부터 읽느라고 무척 힘들었다. 뒷부분에 있는 융의 생애와 사상이라는 장을 먼저 읽었으면 고생을 덜 했을 것 같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서 이 책 『인간과 상징』을 읽으시고자 하는 분은 뒷부분을 먼저 읽고 앞부분을 읽으시도록 권한다.
칼 융은 무의식은 기본적인 과학 개념으로 엄연한 자연 현상이고 자연 그 자체와 마찬가지로 적어도 중성적인 성질을 띤다고 말하고 있다. 무의식은 인간 성질의 모든 측면-빛과 어둠, 아름다움과 추함, 선과 악, 심원함과 어리석음-을 포함하고 있다. 인간의 마음은 그 자체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발달의 첫 단계부터 존재했던 수많은 영향력을 여전히 내부에 간직하고 있다. 더 나아가 무의식의 내용물은 마음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의식적으로는 그런 영향력을 무시하더라도 무의식적으로는 반응한다.
칼 융에 따르면 선천적 무의식은 개개인의 체험과 무관하게 처음부터 존재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신체가 DNA를 통해 유전되듯이 무의식도 우리의 조상들로부터 유전되어 오고 있는 것이다. 조상들의 무의식이 후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뇌과학이 좀 더 발달하면 무의식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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