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배움의 기쁨/책속의 한줄

증선지 편찬, 소준섭 번역, 『십팔사략 쉽게 읽는 중국사 입문서』를 읽다.

아진돌 2016. 9. 18. 10:26

증선지 편찬, 소준섭 번역, 십팔사략 쉽게 읽는 중국사 입문서, 경기도 파주 : 현대지성, 2015.9.14(11), 2016.8.1(13).

   

2016917일에 중국의 3황오제(三皇五帝) 사대부터 남송이 원나라에 멸망할 때까지의 역사서 18가지를 요약한 십팔사략(十八史略)을 읽었다. 금나라의 건국부터 멸망할 때까지의 역사와 삼황오제 시절의 역사만 읽으려고 잡은 이 책을 914일부터 시작된 추석 연휴동안에 모두 읽게 되었다. 책을 읽기 시작한 후 796쪽이나 되는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 동안 중급한문 과목과 중국명문감상 과목에서 배웠던 명문(名文)들과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796쪽이나 되는 책을 모두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송나라 말기에서 원나라 초기에 살았던 증선지(曾先之)가 편찬한 편년체(編年體) 역사서로서 초학자들을 위한 역사 교재로 사용하던 책이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반고의 한서(漢書), 범엽의 후한서(後漢書), 진수의 삼국지(三國志), 방현령의 진서(晋書), 심약의 송서(宋書), 소자현의 남제서(南齊書), 요사렴의 양서(梁書), 요사렴의 진서(陳書), 위수의 후위서(後魏書), 이백약의 북제서(北濟書), 영호덕분의 후주서(後周書), 위징의 수서(隋書), 이연수의 남사(南史), 이연수의 북사(北史), 구양수의 당서(唐書), 구양수의 오대사(五代史), 탁극탁의 송사(宋史)까지 당시에 중국에 존재하던 정사(正史) 18가지 책을 요약해서 편찬한 역사서이다.

  

진나라의 이사(李斯)의 간축객서(諫逐客書), 전국시대 조나라의 현신인 인상여(藺相如)의 화씨벽(和氏壁) 이야기,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 제갈공명의 출사표(出師表) 등 중국의 명문들이 번역문으로 소개되고 있다. 한글 번역문으로만 소개되고 있고 원문이 없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아무리 번역을 잘 했다 해도 원문에서 품어져 나오는 기운과 운율 등을 접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