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6일(일) 풍수도반들과 함께 충북 영동군 심천면 마곡리 산43-1 삼실마을 뒤에 있는 밀양박씨 이요당(二樂堂) 박흥거(朴興居) 묘소로 관산을 다녀왔다. 삼실마을은 500여년전 이요당 박흥거 선생이 살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하며 마을에는 이요당 선생의 사당과 노거수가 아직도 있다. 마을 뒤로 들어가면 멀리 산 중턱에 이요당 박흥거 선생의 묘소가 보인다. 묘소가 자리잡은 곳은 비봉귀소형(飛鳳歸巢形)이라고 한다. 묘소로 들어가는 길의 왼쪽 산 중턱에는 봉황의 먹이가 되는 대나무가 자라고 있고, 묘소 바로 앞에는 봉황이 둥지를 튼다는 오동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아마 최근에 심은 듯하다. 멀리서 보면 봉황이 커다란 날개를 펴고 날아오는 듯한 형국이다. 묘소는 축좌미향(丑坐未向)으로 자리잡고 있고 장명등 등 석물들도 법에 맞게 잘 설치되어 있다. 다만 丁午방이 많이 벌어져 풍살(風殺)을 맞는 듯 묘소의 잔디와 흙이 푸석푸석한 것이 흠이다. 묘소에 가보면 지금 묘자리 보다 조금 위 부분이 바람도 피하고 당판도 넒은 곳이 있어서 좋아 보인다는 데에 도반들의 의견이 일치하였다.
밀양박씨 이요당(二樂堂) 박흥거(朴興居)는 국당(菊堂) 박흥생(朴興生)(1374-1446)의 동생이고 난계(蘭溪) 박연(朴堧)(1378-1458) 선생과는 사촌간이다. 할아버지 시용(時庸)은 우문관대제학(右文館大提學)이었으며, 아버지 천귀(天貴)는 지금의 서울시장인 한성부윤을 지냈다. 국당의 묘소 관산기에서 언급하였듯이 세종실록에 따르면 세종9년(1427년)에 “전 현감 박흥생과 그의 아우 박흥거가 토지와 가옥을 다투어 서로 무고하니 이들을 치죄하다”라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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