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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영남루(嶺南樓)-밀양아리랑의 무대

아진돌 2019. 8. 4. 15:19

2019721() 밀양아리랑의 고장인 경상남도 밀양시 영남루를 다녀왔다. “남천강 굽이쳐서 영남루를 감돌고 벽공에 뜬 달은 아랑각을 비추네.”  밀양아리랑의 한 소절이다. 밀양아리랑을 배우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영남루를 찾아 일요일 아침에 기차여행을 떠났다. 밀양역에서 내려 시내버스 정류장에 서있는 2번 버스를 타면 밀양교를 지나 죄회전 한 후 내려주신다. 영남루로 올라가는 계단은 한 스텝씩 올라가는 디지털 방식과 연속적인 비탈길을 따라 올라 갈 수 있는 아날로그 방식이 같이 구현되어 있는 재미있는 계단이다.

  

밀양 영남루 (密陽 嶺南樓)는 보물 제147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후기의 대표적인 목조건물이다. ()란 건물의 사방을 트고 마루를 높여 지은 집으로 일종에 휴식공간이라 할 수 있다. 영남루는 조선시대때부터 진주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명루로 일컬어 왔다. 남천강 절벽의 아름다운 경관과 조선시대 후반기 화려하고 뛰어난 건축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누각이다. 영남루 앞을 흐르는 강은 지도나 문화재청 자료에는 밀양강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밀양아리랑에서 부르듯이 이 강은 남천강이고 밀양강은 앞쪽 섬의 반대 쪽을 흐르는 강이다.

         

영남루는 남천강 쪽 절벽쪽이 남쪽이고 계단을 올라가면 만나는 넓은 마당이 북쪽이다. 어제까지 태풍이 와서 하늘은 잔뜩 흐려 있고 카메라 앵글은 북쪽에서만 담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좋은 사진을 담지는 못했으나, 멋진 루를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북쪽 마당에서 본 루를 바라보며 왼쪽에는 능파각이 있고 우측에는 침류각을 날개 형태의 익루로 거느리고 있다.

   

문화재청 홈페이지의 자료에 의하면, 이 건물은 조선시대 밀양도호부 객사에 속했던 곳으로 손님을 맞거나 휴식을 취하던 곳이다. 고려 공민왕 14(1365)에 밀양군수 김주(金湊)가 통일신라 때 있었던 영남사라는 절터에 지은 누로, 절 이름을 빌어 영남루라 불렀다. 그 뒤 여러 차례 고치고 전쟁으로 불탄 것을 다시 세웠는데, 지금 건물은 조선 헌종 10(1844) 밀양부사 이인재가 새로 지은 것이다. 규모는 앞면 5·옆면 4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기둥은 높이가 높고 기둥과 기둥 사이를 넓게 잡아 매우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건물 서쪽면에서 침류각으로 내려가는 지붕은 높이차를 조정하여 층을 이루고 있는데 그 구성이 특이하다. 또한 건물 안쪽 윗부분에서 용 조각으로 장식한 건축 부재를 볼 수 있고 천장은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연등천장이다.(인용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탈).

    

바깥쪽의 주춧돌들은 화강암을 원통형으로 가공하여 세웠고, 안쪽 주춧돌들은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하는 그렝이 기법으로 설치되어 있다. 비가 들이치는 바같쪽은 나무에 빗물이 닿지 않도록 처리한 지혜가 엿보인다.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웅장하게 보이지만 공포는 익공식(翼工式)으로 결구되어 있어서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공포가 없다. 익공식은 창방과 직교하여 보 방향으로 새 날개 모양의 익공(翼工)이라는 부재가 결구되는 조선시대에 나타난 건축 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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