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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농문(2007). 『몰입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을 읽다

아진돌 2020. 9. 24. 08:27

황농문(2007). 『몰입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서울 : (주)알에이치코리아. 1판1쇄 발행 2007.12.10. 1판124쇄 발행 2019.3.5.

      

2020년 9월 17일에는 황농문 교수의 『몰입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을 일독하였다. 책 표지에 『Think Hard! 일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몰입 - 이제는 Work Hard가 아니라 Think Hard 시대다 - 생각하고 집중하고 몰입하라』라는 긴 타이틀로 소개되고 있는 책이다. 저자 황농문 교수는 서울공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후 한국표준과학원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지금은 모교인 서울공대 재료공학부 교수이다. 서울공대 동문회 잡지인 『서울공대』지에 실린 황농문 교수의 글을 읽고 이 책을 사게 되었다. 이 책을 살 때 이미 124쇄가 발행된 책으로 스테디 셀러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

    

서론에서는 다이아몬드 생성 메커니즘을 규명한 날의 기억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이 문제만을 골돌히 생각하는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천재 과학자들의 연구 태도나 방법을 보면 탁월한 지적 재능보다는 주어진 문제를 풀려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몰입적 사고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몰입이론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몰입을 쉽게 하기 위한 조건으로 제시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첫째,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하고, 둘째, 일의 난이도가 적절하고 셋째, 결과의 피드백이 빨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제1장에서는 Work Hard에서 Think Hard로 생각을 이동하라는 제목으로 주제를 말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려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몰입의 동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제2장 몰입을 시도하기 위하여 라는 제목의 장에서는 몰입할 수 있는 과정과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몰입을 통해 인간의 능력이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사고활동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집중된 상태의 감정은 명상이나 선을 하는 사람들이 집중하는 대상에 대해 일체감을 느끼는 상태와 비슷하다고 기술하고 있다. 즉, 참선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이른바 삼매와 비슷한 상태라고 한다.

  

제3장 몰입은 뇌를 춤추게 한다에서 뇌과학 측면에서 몰입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경험하는 즐거움과 우울함 등을 포함하는 각종 감정은 우리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의 작용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냅스의 가소성에 대해서도 어떤 행동이나 생각을 하면 그 결과가 시냅스의 영구적인 변화로 나타나서 인격이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있다. 나 역시 저자의 이런 관점에 백 퍼센트 동의한다. 시냅스의 가소성은 ‘심은 대로 거둔다’는 인과 법칙이 우리의 신경계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말하며, 석가모니 부처님의 핵심 가르침인 인연생기(因緣生起) 즉, 인연법과도 같은 맥락이다. 저자는 ‘내가 나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뇌과학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말하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까르마 즉, 업장 때문에 사람이 쉽게 안 바뀐다는 점을 말씀하시면서 꾸준히 정진할 것을 말씀하셨다. 바로 현대 뇌과학이 말하는 메시지를 부처님은 이미 그 옛날에 터득하셔서 우리에게 가르침으로 남겨 주셨는데 어리석은 중생들은 그 중요한 진리를 잊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몰입과 화두의 유사성을 말하며 불교신문에 소개되었던 ‘화두의 의미와 역할’을 소개하고 있다. “화두는 뚫고 나갈 수 없는 문이다. 문은 문이되 철벽으로 꽉 막힌 문이다. 조금이라도 흠집을 낼 수도 없다. 그 철문을 파서 구멍을 내지도 못한다. 그렇다고 밑으로도 위로도 갈 수 없다. 그러나 그 문을 열어야만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그런 문이다.”

  

제4장에서는 교육과 몰입에 대해서 말하며 유대인들의 교육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5장에서는 직장생활과 몰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끝으로 마지막 장인 6장에서는 몰입에 이르는 5단계를 소개하고 있다. 1단계로 생각하기 연습, 2단계로 천천히 생각하기, 3단계로 최상의 컨디션 유지, 4단계로 두뇌활동의 극대화, 5단계로 한 달 이상의 지속적인 몰입 체험을 자세히 가르쳐 주고 있다. 에필로그에서는 몰입을 실천해보도록 적극 추천하면서 소리내지 않고 책을 읽는 묵독과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고대에는 사람들이 글을 읽을 때 소리를 내지 않고 읽는 묵독이 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어느 수도사에 의해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12-13세기에 묵독이 확산되어, 이제는 인류 모두가 묵독을 활용하고 있다.” 나도 몰입을 체험적으로 시도해봐야겠다. 많은 사람들이 몰입에 익숙해져서 인류 모두가 몰입을 활용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