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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쁨/책속의 한줄

김현준·우룡스님(2014),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법』을 읽다.

아진돌 2020. 11. 3. 08:22

김현준·우룡스님(2014),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법』, 서울 : 효림출판사, 초판 1쇄 2014.10.15. 초판 10쇄 2019.10.23.

  

2020년 10월 25일에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법』을 읽었다. 법륜스님이 이끌고 계시는 정토회의 봄 불교대학에 입학하여 불교 공부를 새로 시작하면서, 종교로서의 불교, 철학으로서의 불교, 수행으로서의 불교를 알게 되었다. 근본 불교에 가장 가까운 수행으로서의 불교를 강조하시는 법륜스님의 말씀을 듣고, 신비주의적인 면이 많을 수밖에 없는 종교로서의 불교에 심취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지만, 종교로서의 불교와 철학으로서의 불교를 공부하는 것도 수행으로서의 불교 공부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신념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중생들이야 기도를 통해 무엇인가 소원을 비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소원을 빌고 매달릴 수 있는 종교가 없다면 중생들이 얼마나 불쌍한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신묘장구대다라니는 천수경 안에 들어있는 다라니이다. 이 책의 서문에서 밝힌 것과 같이 수 많은 다리니 기도 중에서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가 제일이라 할 만큼 성취가 많았고, 영험담 또한 널리 전해지고 있다. 이 책은 월간 『법공양』에 연재한 글로 책의 1부 즉,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의 방법을 구성하고 있다. 2부에는 우룡스님께서 들려주신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 영험담이 실려있다. 제3부에는 신묘장구대다리니의 근본 경전인 『천수천안관세음보살 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이 수록되어 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천수경에서 들어내야 한다는 일부 인터넷 글이 회자되고 있다. 그들은 산스크리트어를 공부하여 다라니를 직역하여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에도 이 블로그에 글을 올린 적이 있듯이 신묘장구대다라니경이 힌두교 신들에게 기원하는 주문이라고 비난하는 글은 인도의 힌두교 전통이 이어지는 종교적 불교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관세음보살님의 대자비심이 가득 충만해 있는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독송하여 소원성취한 영험담들이 많이 회자되고 있고, 이 대다라니를 독송한 후 업장이 사라지는 것으로 믿을 수 밖에 없는 꿈을 꾸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하고 있다. 아직은 우리 인류가 영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무지한 상태이므로 무엇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이 다라니를 독송하다보면 마음속에 잡념이 자리잡기 힘들고, 몰입 상태에 도달하게 되므로 좋은 일이 벌어지는 상황으로 삶이 변화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절에 갈 때만 21독을 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한 번 읽는 것을 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천수경을 처음부터 독송하기 시작하여 신묘장구대다라니 부분을 21편 또는 49편이나 108편을 읽은 후 천수경의 뒷부분을 독송하여 마무리하라고 한다. 현실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고 편안하지만 대다라니를 외우면서 관세음보살님의 은근한 가피와 대다라니의 위신력을 입고자 하는 경우라면 하루 21편 정도 외우면 된다고 한다. 21편씩 21일동안 외우는 기도부터 시작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그 다음에는 49편씩 49일 기도, 또 그 다음에는 100편 또는 108편씩 1백일 기도를 하면 참 좋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다 신심이 생기면 1주일에 한번씩 하루 1천편을 하는 가행정진을 병행할 것을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