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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나(2019), 『왜? 그들은 변하지 않는가?』를 읽다.

아진돌 2021. 2. 9. 10:11

이요나(2019), 『왜? 그들은 변하지 않는가?』, 서울 : 미성문화원, 초판1쇄 2019.6.20.

 

2021년 2월 8일에 시카고 방주교회 목사이신 이요나 목사의 『왜? 그들은 변하지 않는가?』를 읽었다. 지난 달에 미성문화원을 경영하는 친구가 새해 달력과 함께 보내준 책인데,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에서야 읽게 되었다. 좀더 일찍 읽을 것을 하는 후회를 하게 한 책이다. 저자인 이요나 목사는 서문에서 “크리스천이라는 신자들이 하나님보다 마귀를 더 기쁘게 했던 부끄러운 사건들은 너무 많아 다 헤아릴 수 없다. 이제는 그런 일들이 생겨나도 세상 사람들도 놀라지 않고, 교회와 신자들이 행하는 일상의 언행으로 여기게 되었다.”고 개탄한다. “도대체 수십년 신앙생활을 하고 은사를 체험하였음에도 왜 그들에게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모태 신앙인인 저자 자신의 신앙 여정을 살펴보기로 했다고 한다. 저자는 “무엇이라고 말해도 목회는 마귀의 종을 하나님의 종으로 변하게 하는 것이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인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95쪽 밖에 안되는 작은 책자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에게 진정한 신앙생활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책이다. “교인들이 변화를 목적으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유명한 목회자를 강사로 초빙하여 부흥회도 한다. 부흥회를 통하여 회개도 하고 영적인 은사도 체험하고 말씀을 새롭게 깨달았다. 크게 은혜를 받은 부흥회였다고 긍정적인 평을 받았어도 변화된 교인의 모습은 잠시뿐, 얼마 지나면 다시 옛 모습으로 돌아간다.”라고 문제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외국에서 30년 이상 목회를 해온 필자의 관찰로는 5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첫째는 믿음을 갖는 순서가 바뀌었다. 둘째, 신자가 성령님을 모른다. 셋째, 신자가 마귀에 대해서 모른다. 넷째, 신자가 성화(聖化)에 무관심하다. 다섯째, 신자가 스스로 자신의 언행을 살펴보는 지침이 부족하다.

 

이 책은 위의 다섯 가지 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믿음을 찾는 순서로는 회개를 먼저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것이다. “가까이 온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첫째 해야 할 일은 회개하는 일이고, 두 번째 하는 일이 복음을 믿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갖기 위해서 각 사람에게 회개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금도 인간의 모든 죄는 내 인생은 내 마음대로 한다는 데서 나오고 있다고 말한다.

 

신자가 마귀와 싸워 물리치고 성령을 받아들여 주인이 바뀌면 성화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화는 아직 남아 있는 옛 성품들을 빼내어 버라는 훈련이다.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주로 믿어 신자가 되었다고 내면에 쌓인 옛 성품들이 모두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남아 있는 옛 성품을 찾아내어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 성화훈련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업장 소멸과 같은 이야기이다. 수행 정진을 통해 옛 습관 즉, 까르마(業)을 녹여내야 하는 것과 같은 말로 이해되었다.

 

제7장에서는 한국 교회의 문제를 몇 가지 제시하고 있다. 그중 하나로 한국 교회가 바뀌어야할 과제 중의 하나로 “지금은 성령님이 인격체로서 주님으로 활동하시는 신약시대인데 구약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하고 있다. 목회자들의 설교 주제의 75% 이상이 구약이 본문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구약의 역사, 구약의 지리, 구약의 율법, 구약의 환경 등등 다채로우나 구약을 강해하다가 거기에 신약의 말씀을 끼어 넣는 패턴이 대부분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끝으로 훈련을 위한 교재로 자신의 신앙생활을 체크해 볼 수 있는 지침을 설문지 형태로 제시하고 있다.

 

작은 책자이지만 기독교인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에게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열심히 교회를 나가면서도 영적으로 전혀 변화가 없는 크리스천들에게 신앙생활의 좋은 팁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