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배움의 기쁨/책속의 한줄

조용현(2020), 『조용현의 영지 순례』를 읽다.

아진돌 2021. 7. 17. 16:22

조용현(2020), 『조용현의 영지 순례』, 서울 : 불광출판사, 초판1쇄 2020.12.10. 초판 3쇄 2021.1.2.

 

2021년 7월 12일(월)에 조용현의 『조용현의 영지 순례』를 읽었다. 저자 조용현은 스스로 동양학자, 사주명리학 연구가, 컬럼니스트로 소개하고 있다. 2014년에는 『조용현의 사주명리학 이야기』ㄹ르 발행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다는 도인들과 무당, 점쟁이, 기인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을 다닌 이야기를 책으로 발행한 바 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영지(靈地)들을 소개하는 책을 낸 것이다. 노은도서관에 갔다가 신간 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대여하게 되었다. 저자가 그동안 블로그에 올렸던 글들을 모아 사진과 함께 책을 낸 듯하다. 책은 두껍지만 글은 많지 않아서 하루에 읽을 수 있었다.

 

‘왜 영지를 순례하는가’라는 말로 시작하는 머리말에서 저자는 “영지는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명당이가”라고 말하며, 음과 양이 조화로운 곳에서 특별한 에너지가 솟으며 이 네어지 득, 기를 받으면 우선 몸이 상쿄ㅐ해지고 마음이 상쾌해진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땅 그 많은 영지 가운데 우선 필자와 인연이 닿은 곳들을 이 책에 소개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제1장 신령의 땅에서 7 곳을 소개하고 있고, 제2장 치유의 땅에서 7 곳을, 제3장 구원의 땅에서 9 곳을 소개하고 있다. 각 장마다 소개하고 있는 장소들은 목차 페이지를 참고할 수 있다.

 

나로서는 그동안 가본 곳도 있고, 아직 가보지 못한 곳도 잇어서 흥미있게 읽었다. 오대산 적멸보궁 등 그동안 다녀온 곳에 대해 읽을 때는 저자가 소개하는 점들을 놓친 것들이 많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 여행 할때는 고운 선생의 『절을 찾아서』와 이 책을 참고해야겠다.

 

저자는 한강의 두물머리 근처에 있는 운길산 수종사(水鍾寺)를 소개하면서 영지란 근심과 분노 그리고 허무감을 달래주고 치유해주는 특별한 땅이라고 말하며, 영지에서는 강력한 땅의 기운이 올라온다고 소개하고 있다. 풍수학을 공부하면서 그런 말을 많이 듣기는 하였으나 세속에 시달리며 생활하는 나로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고 기(氣) 감응력을 키워서 한번쯤은 경험해보고 싶은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며 덤으로 알게 된 것도 있다. 고창 선운사를 소개하면서 “천일염은 조선시대에는 없었던 제조방식이다. 구한말까지는 바닷물을 솥단지에 넣고 장작으로 불을 때서 소금을 만들었다”고 하여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방식을 자염이라고 한다. 자료를 찾아보니 우리나라에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이 처음 생긴 곳은 경기도 주안에 있는 주안염전이었고 1907년이었다고 한다. 생산원가가 낮은 천일염이 생산되면서 자염은 경쟁력을 잃고 말았다. 자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장작이 필요하여 원가가 높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