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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조계종 교구본사 순례

용문산 사나사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2. 1. 29. 13:45

2022년 1월 23일(일)에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사나사길 329(옥천면 용천리 302) 용문산 밑에 있는 사나사(舍那寺)에 다녀왔다. 사나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며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시는 사찰이다. 절 입구에는 절에 대한 소개보다도 양평 의병 전투지에 대한 안내판들이 더 많다. 사나사는 1907년에는 의병과 관군의 전투지로 유명하다. 당우들은 그 때 모두 타서 폐허가 되었다고 한다.

 

사나사 종각 뒤에서 넓은 마당을 지나 표현이 이상하지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는 광적광전과 극락전을 바라보는 마음이 짠하다. 나라를 위해 싸우던 의병들의 봉기가 없었다면 크게 사세(寺勢)를 떨치고 있었을 사찰이 쓸쓸하게만 느껴진다. 대구의 팔공산 부인사와 전주의 모악산 귀신사 등을 갔을 때 느끼던 아쉬움을 느낀다. 대웅전 앞 쪽에는 1956년에 이 정도로라도 중창을 하는데 큰 공덕을 베푼 분을 기리기 위한 함씨각(咸氏閣)이 세워져 있다. 어느 절에서도 시주자를 위해 전각을 세운 예를 보지 못했는데 여기서 처음 보는 듯하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에 따르면, 사나사(舍那寺)는 「奉恩本末志」에 923년 대경(大鏡)이 제자 융천(融闡) 등과 함께 창건하여 삼층석탑을 조성하였다고 하나 확실하지 않다. 그 뒤 1367년(공민왕 16)에 보우(普愚)가 중창하였으며, 정유재란 때 모두 타버린 것을 1698년(숙종 24)에 덕조(德照)가 소규모의 법당을 재건하였다. 1907년에는 의병과 관군의 충돌로 인하여 모두 탔으나, 1909년에 계헌(戒憲)이 대방 15칸을 신축하였고, 1937년에 주지 맹현우(孟玄愚)가 법당인 광명전(光明殿) 15칸과 조사전(祖師殿) 5칸을 신축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산신각, 함씨각(咸氏閣), 대방(大房)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정도전(鄭道傳)이 글을 짓고 의문(誼聞)이 글씨를 써서, 1386년(우왕 12)에 세운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72호인 원증국사탑(圓證國師塔)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73호인 원증국사석종비, 고려 중기에 세운 높이 2.8m의 삼층석탑이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1호로 지정되어 있다.

 

Daum 백과에 따르면, 1950년에 일어난 6.25사변으로 인해 사찰이 전소된 것을 1956년에 주지 김두준과 함문성이 협력하여 대웅전 산신각 큰 방을 재건하고 함씨각을 지었다. 1993년에 주지 한영상이 대웅전과 지장전을 재건하였고 현 주지 화암스님이 주석하면서 포교와 교육, 기도 도량으로 일신하였다. 경내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원증국사탑과 원증국사석종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