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조계종 교구본사 순례

한라산 관음사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2. 5. 12. 16:05

2022년 5월 8일(일) 부처님오신날에 대한불교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마지막 답사지로 한라산 기슭에 있는 관음사(觀音寺)에 다녀왔다. 관음사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산록북로 660(아라1동 389)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 본사이다. 대한불교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을 수립하고 육지에 있는 24개 교구 본사 순례를 지난 2022년 1월 29일에 운악산 봉선사 답사를 마친 후 오늘 드디어 마지막으로 제주도에 있는 제23교구 본사인 관음사를 다녀왔다. 힘들게 준비해서 바다 건너 제주도에 외서 25교구 순례 행사를 회향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25개 교구의 본사와 주요 산내암자 또는 말사를 둘러보는 순례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이라 혹시나 길이 막히지 않을까 염려되어 아침 일찍 숙소를 출발하여 8시 45분경에 도착하였다. 벌써 대웅전 앞에서는 법요식을 위한 준비로 예행연습을 하고 있었다. 대웅전 법당에서 부처님과 화엄성중님들께 삼배를 올리고 신묘장구대다리니 21독을 포함하여 천수경을 일독한 후 9시 30분에 시작하는 사시예불에 참석하였다. 사시예불을 마친 후 대웅전 앞에서 거행된 법요식에 참석하였다. 조실 스님의 법문까지만 듣고 식장을 빠져 나와 지장전, 삼신각, 관음굴 등을 둘러 보았다.

 

관음사 홈페이지(http://www.jejugwaneumsa.or.kr/)에 따르면, 한라산 650m 기슭에 자리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는 제주의 30여 사찰을 관장하는 제주불교의 중심이다. 그 힘의 근원은 제주의 불교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제주의 여러 신화, 전설, 민담에 관음사를 괴남절(제주 방언으로 관음사), 개남절, 동괴남절, 은중절이라고 민간에 유포되어 전해온다. 고려 성종때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등람』에 관음사의 기록이 남아있으며, 조선시대에도 존재했던 사찰이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러다 유교를 국가 통치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의 지배자들이 1702년 이형상 목사에 의해 제주 지역 사찰이 전부 훼철되면서 관음사도 사라지게 되었다.

 

200년의 명맥 불교를 유지하다, 지난 1909년 안 봉려관 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다. 스님은 지역의 반대에 부딪치는 어려움 속에서도 해월굴에서 3년간 관음기도를 드리며 법당과 요사를 완공하기에 이른다. 뒤이어 통영 영화사 등지에서 불상과 탱화를 모셔와 여법한 사찰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절의 외형을 갖추는 불사가 일단락되자, 제주 중심지인 중앙로에 시내 포교당인 대각사를 세워 제주 도민과 함께 호흡하는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펼친다. 이로 인해 오랜 시간 맥이 끊겼던 제주의 불교가 관음사를 중심으로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1939년 불이나 대웅전 등이 모두 불타 없어지면서 관음사도 질곡에 찬 역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들고 만다. 이어 1948년 제주 4·3사건 당시 관음사의 위치가 전략적 요충지였기에 토벌대와 입산 무장대가 관음사를 중심으로 상호간 첨예하게 대치하였고, 이러한 과정에서 관음사는 모든 전각이 전소되었다. 한라산이 입산금지가 풀리면서, 지난 1969년부터 대웅전을 시작으로 선방, 영산전, 해월각, 사천왕문, 일주문, 종각 등이 차근차근 불사가 이루어지면서 지금의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출처 : 관음사 홈페이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에 따르면, 창건자 및 창건연대는 미상이나 조선 숙종 때 제주목사였던 이형상(李衡祥)이 제주에 잡신이 많다 하여 많은 사당과 함께 사찰 500동을 폐사시켰을 때 폐허가 되었다. 현재의 관음사는 1909년 봄 비구니 봉려관(蓬廬觀)이 창건한 것이다. 봉려관은 제주도 사람으로 1901년 비양도(飛揚島)로 가는 길에 우연히 풍랑을 만나 사경에 이르렀을 때 관음보살의 신력으로 살아나게 되자, 1907년 비구니가 되었다. 1908년 제주도로 돌아와 4월 경찬재(慶讚齋)를 열었다. 이후 주민들이 반대하여 죽이려 하므로 한라산으로 피신했다가, 1909년 봄 한라산에 관음사를 창건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종루, 산신각, 불이문(不二門), 대방(大房) 등이 있다. 현재 이 절은 조계종의 본사로서 제주도의 말사 약 30여 개를 관장하고 있다.(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관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