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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조계종 교구본사 순례

한라산 선돌 선덕사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2. 5. 12. 22:37

2022년 5월 8일(일) 부처님오신날에 대한불교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마지막 답사지로 제주시 쪽의 한라산 기슭에 있는 관음사(觀音寺)를 답사한 후 서귀포시로 넘어와 한라산 선덕사에 다녀왔다. 선덕사(善德寺)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516로 771번길 64(상효동 1156-4)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 본사인 관음사의 말사이다. 성판악 쪽으로 넘어오는 길은 한라산 중턱을 넘다보니 안개가 자욱학 끼고 보슬비가 내려 운전하기가 쉽지 않았다. 성판악 주차장을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나올 때는 직진하는 차량을 제대로 못보고 나오다가 다행히 직진 차량이 정지해 주어서 사고를 면할 수 있었다. 한라산 중턱이라 안개가 너무 짙게 끼어 운전하기에 위험한 구간이었다. 성판악 쪽에서 내려오면 우측으로 선덕사가 있다. 일주문이 있는 주차장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사찰 내 주차장에 도착한다.

 

선덕사(善德寺) 홈페이지(http://sunduksa.kr/)에 따르면, 선덕사의 창건 연대는 미상이나, 1870년경 쌍월선사(雙月禪師)와 응월화상(應月和尙)이 수행하셨던 도량으로 알려져 있으며, 골시대 쌍계암 또는 두타사라 불리던 암자가 1930년대까지 남아있었다고 한다. 1982년 조계종 종정 3, 4, 6대를 역임하신 고암(古庵) 대종사(大宗師)께서 학전선원을 개원하고, 학균(學均) 종사(宗師)와 조보현월 보살의 원력으로 중창되었다고 한다.

 

선덕사는 중창 과정에서 전체 건물이 목조로 이뤄졌으며, 우리나라의 전통 사찰의 보편적인 가람 양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제주석을 이용한 5층석탑이 건립되어 있다. 선덕사에는 불교문화유산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목판본류 3책을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에 있는 사찰들은 대부분 1702년 이형상 목사에 의해 제주 지역 사찰이 전부 훼철되면서 당우들이 모두 훼손되었다가 재건되었다는 슬픈 역사를 갖고 있다. 선덕사 역시 1982년부터 중창되었고, 귤 농사 등으로 제주도가 부유한 동네가 되면서 최근에 건설된 당우들의 규모가 무척 크다. 관음사의 당우들에 비해 선덕사와 역천사의 당우들이 웅장하다. 1987년에 시작하여 1993년에 완공되었다는 대적광전이 중층 목조건물로 건립된 점이 시멘트 건물로 지어진 서귀포시의 약천사의 대적광전과 비교된다. 안내문에서 목조건물임을 강조하는 것도 아마 약천사의 규모를 고려한 설명인 듯 하다. "漢拏山 선돌 善德寺"라고 국한문 혼용 현판이 일주문에 걸려 있는 것도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