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계룡산 신원사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2. 2. 6. 20:39

2022년 2월 6일(일) 오후에 충남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동길 1(계룡면 양화리 8)에 있는 신원사(新元寺)에 다녀왔다. 신원사는 계룡산 천왕봉 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의 말사이다. 지난 2015년 가을에 가본 후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 지인과 함께 점심을 먹고 오후 두 시 조금 못 미쳐서 신원사에 도착하였다. 대웅전을 참배하고 천도재를 지내고 있는 지장전인 영원전(靈源殿)과 모임을 하고 있는 관음전 등은 빼꼼히 들여다만 보고 중악단(中嶽壇)으로 갔다.

 

수리공사를 하느라 입구가 거푸집으로 어수선한 대문간을 지나 중악단 안으로 들어가니 마침 스님께서 예불 준비를 하시고 계셨다. 운 좋게도 중악단에서 신묘장구대나라니를 반복해서 독송하는 천수경 독경에 참여한 후 신왕대신 정근 시간까지 갖었고 화엄경 약찬게까지 독송하는 예불에 참여하였다. 스님의 우렁찬 염불에 맞추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여러번 반복해서 독송할 수 있었다. 대웅전에서 천수경 독경을 하려다 중악단으로 왔는데 의외로 이곳에서 천수경 독경을 마칠 수 있었다. 신년초에 유명한 기도처인 중악단에서 기도를 올리고 나오니 뿌듯하다. 중악단 앞에서 바라본 천왕봉과 누워계시는 부처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산에 하얗게 눈이 덮혀 있어서 예전에는 쉽게 형상이 그려지지 않던 와불이 확실하게 보였다. 여러기지로 뿌듯한 나들이였다. 동행한 지인이 신심이 깊고 복이 많으신 분인 것이 확실하다. 신심이 깊은 분을 따라 다녀야 나에게도 같이 좋은 일이 생기는게 확실하다.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신원사 안내문에 따르면, 신원사(新元寺)는 백제 의자왕 11년(651년)에 열반종의 개종조(開宗祖) 보덕화상(普德和尙)이 창건한 이래 고려 태조 23년(940년)에 도선국사가 법당만 남아있는 것을 중창하였고 그 뒤로 조선말 고종 때까지 중창되었다고 한다. 고종 22년(1885년)에 관찰사 심상훈이 중수(重修)하면서 어수선한 나라가 일신 발전하여 신기원이 이룩되기를 염원하여 신원사(神院寺)를 신원사(新元寺)로 현판을 달았던 것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현재도 많은 불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계룡산 남쪽의 논산 방향을 바라보며 자좌오향(子坐午向) 즉, 정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람배치는 1탑1금당식(一塔一金堂式)이다. 1998년에 복원된 사천왕문과 1989년에 보수된 대웅전 사이에 오층석탑이 있다. 대웅전과 오층석탑과 천왕문이 남북으로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팔작지붕 건물이고 아미타여래불을 주존불로 모시고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협시보살로 모시고 있다. 대웅전을 바라보고 동쪽에는 명부전에 해당하는 영원전(靈源殿)이 있고 대웅전 동쪽에는 최근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천수관음전(千手觀音殿)이 있다. 천수관음전은 전면 5칸, 측면 3칸으로 지어져 대웅전과 비교하여 조금은 균형이 안 맞는다.

 

신원사 영내 동쪽에 있는 중악단(中嶽壇)은 조선 왕실이 건립한 기도처이다. 지금은 신원사에서 산왕대신을 모시는 산신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중악단은 궁궐 형태의 웅장한 다포식 건물로 지어져 공포가 웅장하여 멀리서도 그 위용을 볼 수 있다, 고종 때 명성황후의 명으로 지었다는 중악단 건물은 대웅전보다도 더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는 점도 특이하다.

 

신원사에서는 10시에 사시예불을 드린 후 대웅전과 중악단에서 오후 두시에 예불을 올린다고 한다. 일요일에는 사시예불을 마친 후 불교 이론 강의를 하는 법회도 열리고 있었다. 가까운 곳에 좋은 기도처가 있는지를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날 때는 자주 찾아가 참배도 하고 공부도 하고 기도도 해야겠다. 코로나19 전에는 일요일에 점심 공양으로 국수도 주었다고 한다. 동행해준 도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