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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소수서원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2. 3. 9. 11:52

2022년 3월 5일(토)에 경북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40(내죽리 152-8)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賜額) 서원인 소수서원(紹修書院)에 다녀왔다. 10여년 전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유산답사 활동으로 다녀온 후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 소수서원은 억불숭유 정책을 시행하던 조선시대에 유교 사교육 기관으로 건립되었다. 남북조시대 통일신라에서 건립된 숙수사 절터에 건립된 서원이다. 2019년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 9곳을 세계 유산으로 등재할 때 포함된 서원이다.

 

1542년(조선 중종 37년)에 풍기군수였던 신재 주세붕(愼齋 周世鵬, 1495~1554) 선생이 고려말의 유현(儒賢)인 안향 선생의 연고지에 사묘(祠廟)를 세워 선생의 위패를 봉안하고 다음 해에 학사를 건립하여 백운동(白雲洞) 서원을 창건하였다. 1550년(명종 5년)에 퇴계 이황 선생이 풍기군수로 재임하면서 나라에 건의하여 소수서원이라는 사액을 받게 되어 최초의 사액서원이자 공인된 사립 고등교육기관이 되었다. 임금께서 직접 서원의 이름을 짓고 편액과 노비 등을 내려주는 최초의 사액 서원이 되었다(참고자료 : 영주시 소수서원 리플렛).

 

후대에 건립된 서원들은 대체로 강학공간이 앞에 있고 뒤로 사당이 자리잡고 있는 전학후묘(前學後廟)식으로 배치되어 있으나, 소수서원은 특별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있다. 소나무 숲과 경렴정 등이 있는 진입영역을 지나 지도문(志道門)으로 들어가면 백운동이라는 현판이 결려있는 강학당을 만난다. 강학당 왼쪽에는 제향영역으로 안향 선생의 위패를 모신 문성공묘와 제기들을 보관하는 전사청(典祀廳)이 있고, 뒤쪽에 안향 선생 등 여섯 분의 초상을 보관한 영정각이 있다. 서원에서 공부하던 유생들이 유숙하던 곳으로 직방재와 일신재 건물이 있고 학구재와 지락재가 있다. 서원 뒤쪽으로는 사료관과 사무실 등이 있고 뒷문을 나서면 탁청지 연못이 있다. 서원을 감싸고 도는 죽계를 건너면 소수박물관과 선비촌으로 가는 길이다. 죽계 건너편 오른 쪽에는 경(敬)자 바위와 취한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