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대전광역시 이모저모/대청호 오백리길

[1차 대청호 오백리길 걷기] 10구간 며느리눈물길(장계리 장계대교-석탄리 안터 선사공원)

아진돌 2022. 5. 5. 14:21

□ 산행 개요

   o 산 행 지 : 1차 대청호 오백리길 걷기 제10구간 며느리눈물길(장계리 장계대교-석탄리 안터선사공원)

   o 산행일자 : 2022년 4월 30일(토)

   o 교 통 편 : 출발-옥천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14번 옥천 시내버스/장계리 하차

                     귀가-구읍삼거리 정류장에서 52번 옥천 시내버스

   o 산행 요약 : 약 6시간(점심시간 20분 포함)

      - 충북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 장계대교(10:04) -> 37번 국도 교각 밑(10:10) -> 참나무골산(11:26) -> 이슬봉(12:12)(점심 식사후 출발 12:33) -> 며느리재Ⅰ(13:42) -> 며느리재Ⅱ(13:56) -> 9구간(마성산 방향)/10구간(수변전망대 방향) 갈림길(14:04) -> 물비늘전망대(15:05) -> 옥천 선사공원(15:37) -> 안터교(15:45) ->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안터 선사공원(고인돌공원-10구간 종점)(16:03) -> (9구간 구읍삼거리-안터교 구간 트레킹) -> 옥천 선사공원(도착 16:23/출발 16:41) -> 매화길/지용로 삼거리(16:49) -> 육영수 생가(17:10) -> 정지용 생가(17:27) -> 구읍삼거리(17:34)

 

 

□ 산행 후기

2022년 4월 30일(토)에 대청호 오백리길 제10구간 며느리눈물길을 다녀왔다. 제10구간은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 장계대교에서 출발하여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안터 선사공원까지 가는 구간이다. 옥천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9시에 출발하는 14번 옥천 시내버스를 타고 장계리에서 하차하였다. 장계대교 직전에서 내린다. 장계교를 바라보고 길 건너 왼쪽으로 들어가는 길은 장계관광단지로 들어가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새로 개설된 국도 37번 도로가 지나가는 장계대교 밑으로 가는 길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썰렁하지만 방갈로 등이 설치되어 있는 장계리 관광단지까지 들어가서 구경하고 돌아나와 10시부터 제10구간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37번 국도 쪽으로 들어가면 도로가 개설되기 전에 10구간의 들머리였던 뿌리깊은나무 광고판에 많은 시그널이 부착되어 있다. 예전에는 여기서 산등성이로 올라갔지만, 지금은 국도 37번 도로가 개설되면서 산자락이 잘려서 도로를 건너갈 수가 없다. 신설된 37번 국도가 지나가는 장계대교 시작점을 지나 바로 우측으로 국도변 축대를 따라 들어가면 절개지를 만나고 산등성이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게 된다. 마루금에 도착하면 예전의 10구간 길을 만난다.

 

이슬봉 2.3km/장계리 1.0km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좌측에 있는 해주오씨 묘로 들어가면 안남으로 가는 구도로와 새로난 37번 국도 및 장계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나뭇잎 사이로 경치를 구경하고 계속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간다. 참나무에 붙어 있는 참나무골산(419.2m) 팻말이 있는 곳은 평평한 길이다. 어쩌면 이곳은 옛 산성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오르막길을 걸으면 이슬봉(454.3m)에 도착한다. 이곳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라 조금 힘들지만 트레킹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지점이라 쉬엄 쉬엄 올라갈 만하다. 오르는 길에 생강나무가 많아 연한 잎을 따서 장아찌를 담기 위해 조금 채취하면서 올라갔다.

 

이슬봉을 지나 계속 내리막길을 가면, 국원리에서 올라오는 제9구간과 만나는 며느리재Ⅰ에 도착한다. 며느리재Ⅰ과 며느리재Ⅱ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국원리/이슬봉 방향과 수변전망대 방향을 표지하고 있는 이정표를 만난다. 국원리에서 올라오는 제9구간은 마성산 쪽으로 가야 하므로 방향 표지가 없는 방향인 직진 방향으로 올라가게 되고, 이슬봉에서 올라오는 제10구간은 죄측 방향인 수변전망대 방향으로 내려간다. 수변전망대 방향으로만 계속 내려가면 중간 중간에 대청호 오백리길 표지판이 자주 나타난다. 최근에 옥천군에서 향수바람길을 조성하면서 이정표마다 대청호 오백리길 표지를 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

 

수변전망대 방향으로 계속 내려가면 호숫가를 따라 시설되어 있는 데크길을 만난다. 예전에 옥천군 취수탑이었던 시설을 지금은 물비늘 전망대로 이름을 붙여 활용하고 있었다. 물비늘 전망대에서 잠시 쉬었다가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옥천선사공원 삼거리를 만난다. 임도에서 내려가면 옥천에서 석탄리로 가는 도로를 만난다. 좌측으로 170도 정도 돌아 석탄리 방향으로 들어가면 안터교를 지난다. 도로가에 심어져있는 벚나무들이 일렬로 도열해 있어서 보기가 좋다. 안터교를 지난 석탄리에 도착하면 제10구간 종점이다. 옛날 자료에는 석탄리 고인돌공원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지금은 안터선사공원으로 명명되어 있고 잘 정비된 작은 공원에 커다란 고인돌과 선돌이 전시되어 있다.

 

제10구간 트레킹을 마치고 석탄리에서 출발하는 옥천행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나는 대청호 오백리길 제9구간 지도에 있는 구읍-안터교까지 구간을 걷기 위해 옥천 방향으로 출발하였다. 옥천 선사공원 삼거리에서 옥천 선사공원으로 들어가 고인돌들과 선돌들을 둘러보았다. 등나무가 꽃을 치렁치렁 내리고 있는 모습까지 사진에 담고 다시 구읍을 향해 걸었다. 매화길과 지용로 삼거리 조금 못 미치는 곳에 있는 버섯공장을 지날 때, 버섯공장에서 풀어 놓은 커다란 개 두 마리가 도로까지 쫓아 나와 짖으면서 나를 따라오며 위협해서 엄청나게 놀랐다. 자동차가 오는데도 자동차 길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나를 쫓아 와서 많이 놀랐다. 도로를 지나가는 운전자들도 자동차 길을 활보하는 개 때문에 놀랐을 것이다.

 

향수길을 따라 육영수 여사 생가와 옥천향교, 정지용 생가를 지나 구읍삼거리 쪽으로 나가면 제9구간 종점 팻말을 만난다. 오늘은 구읍삼거리에서 옥천 시내버스를 기다리다 운 좋게 금방 오는 시내버스를 타고 옥천 시내버스 터미널까지 왔다. 이번 구간은 수변전망대 방향과 마성산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수변전망대 방향으로 좌회전하는 길 외에는 길을 잃을 염려가 없는 구간이다. 장계리에서부터 옛날에 설치했던 대청호 오백리길 팻말이 많이 걸려 있어서 길을 찾기가 쉬웠다. 지나고 보니 옥천군에서 개설한 향수바람길과 제10구간은 같은 길이므로 옥천 선사공원까지는 향수바람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이 구간을 걸으며 선서공원에서 장계리 쪽으로 가는 등산객 한 분을 만난 것 외에는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장계리에서 이슬봉까지 계속 계단길을 올라왔고, 이슬봉을 지나서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다 보니 구읍삼거리에 도착했을 때는 오른쪽 발목이 시큰거려 물파스를 꺼내 발라야 했다. 다행히 찬물로 냉찜질을 하고 독주 한모금을 마셔서 혈액순환을 높여서 그런지 다음날에는 별문제 없이 걸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