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대전광역시 이모저모/대청호 오백리길

[1차 대청호 오백리길 걷기] 11구간 말티고개길(석탄리 안터선사공원-청마리 구 청마초교(폐교))

아진돌 2022. 9. 25. 21:22

□ 산행 개요

   o 산 행 지 : 1차 대청호 오백리길 걷기 제11구간 말티고개길(석탄리 안터선사공원-청마리 구 청마초교(폐교))

   o 산행일자 : 2022년 9월 25일(일)

   o 교 통 편 : 출발-옥천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37번 옥천 시내버스(07:40 출발)/안터마을 하차)

                     귀가-청마리에서 대청호 오백리길 제11-1구간을 걸어서 안터마을 도착/35번 옥천 시내버스

   o 산행 요약 : 3시간 7분

      -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안터선사공원(08:00) -> 지양리 삼거리(08:08) -> 가리내농원 입구(08:32) -> 한반도 전망대(08:52) -> 생명강교회/생명강전원마을 삼거리(09:08) -> 산악기상관측소(09:55) -> 말티고개 마루(10:28) -> 말티고개 삼거리(10:41) -> 청마리/11구간 종점(11:07)

 

□ 산행 후기

2022년 9월 25일(일)에 대청호 오백리길 제11구간 말티고개길을 다녀왔다. 지난 4월 30일(토)에 제10구간을 마친 후 약 5개월만에 제11구간을 다녀왔다.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안터선사공원에서 출발하여 동이면 청마리까지 가는 구간이다. 옥천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7시 40분에 출발하는 금암리행 37번 옥천 시내버스를 타고 안터마을에서 하차하였다. 인터넷에 올라온 그들을 보면 길이 많이 헷갈릴 것 같았으나, 막상 걸어보니 11구간 안내 팻말만 잘 따라가면 길을 잃을 염려가 없는 구간이다.

 

안터마을에서 안터슈퍼 오른쪽으로 진입하는 마을 길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집들이 끝나는 지점에서 삼거리가 나오고, 낮은 축대 밑으로 나 있는 우측길을 따라 걸으면 안터마을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난다. 바로 이곳에 지양리 갈림길 팻말이 서 있다. 이번 구간의 목적지가 청마리이므로 청마리 방향의 지시대로만 따라가면 된다. 시멘트 포장과 비포장이 반복되는 임도를 청마리까지 걷게 된다. 임도 양쪽 숲에는 칡덩굴 등이 꽉 절어 있어서 마치 원시림 같다.

 

길가에는 1급수에서만 산다는 물봉선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이처럼 물봉선이 군락지를 이루는 곳은 보기 쉽지 않을 듯하다. 가리내농원 입구를 지나면 고개로 올라가는 임도이다. 고개를 넘어가면 임도 옆으로 데크길이 나 있고 한반도 전망대가 있다. 이번 구간에서 대청호를 그래도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왜 한반도 전망대라고 했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대청호가 만수위라서 한반도 모양의 지형이 안 보이는 것인지, 수면 위의 모습이 한반도인지 알지 못하겠다.

 

왼쪽으로는 피실로 가고 오른쪽으로는 청마리로 가는 삼거리에서 생명강교회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 예쁜 건물이 나온다. 이번 구간에서는 가장 많이 언급되는 교회이다. 팻말에는 생명강전원마을로 표지되어 있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임도로 접어들면 계속 오르막 임도이다. 양옆으로는 많은 나무와 덩굴들이 얽혀 있어서 밀림 같은 곳이다. 구불구불 갈지자형으로 길을 올라간다. 고갯마루 가까이에는 산악기상관측소가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관리하는 이곳에는 측우기, 풍향 풍속계 등 많은 장비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곳을 지나 계속 올라가다 보면 물봉선과 나도송이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보기 쉽지 않은 나도송이꽃을 오랜만에 카메라에 담고 고개를 넘는다.

 

고개를 넘어 계속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제11-1구간 시작점인 말티고개 삼거리가 나온다. 11구간은 청마리 쪽으로 가야 하므로 U턴처럼 꺾어지는 좌측길로 내려간다. 우측 골짜기에서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계속 내려가면 청마리다. 지금은 폐교가 되어 옻배움터로 쓰이고 있는 예전의 청마 초등학교가 있다. 청마리 제신탑인 돌탑이 있고 60대 이상이나 알고 있을 반공 소년 이승복 동상도 그대로 남아 있다. 운동자에 있는 플라타너스 거목이 웅장하다.

 

12구간 초입인 청마리 동네로 내려가 보니 바로 대청호 지류가 인접해 있었다. 이번 구간은 임도만 걸었는데 이제는 호숫가를 걸을 수 있나 보다. 폐교 운동장에서 이것저것 구경한 후 제11-1구간을 걷기 위해 다시 말티고개 삼거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 구간은 임도를 따라가는 구간이고 청마리 방향 팻말만 따라가면 길을 잃을 염려도 없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