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산행 이야기/명산 산행 이야기

경주 남산 국립공원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2. 8. 5. 19:14

□ 산행 개요

   o 산 행 지 : 경주국립공원(삼릉 탐방지원센터-금오봉-용장골-용장마을)

   o 산행일자 : 2022년 7월 23일(일)

   o 교통편 : 자차

   o 산행시간 :

      - 삼릉 탐방지원센터(08:30) -> 삼릉(08:34) -> 상선암(09:41) -> 바둑바위(09:55) -> 금오봉(10:42) -> 용장사곡 석조여래죄상(11:30) -> 용장사지(11:42) -> 설잠교(11:56) -> 용장마을(12:42) -> 삼계탕집에서 점심 식사후 삼릉탐방지원센터로 원점 회귀

 

□ 산행 후기

2022년 7월 23일에 경주 국립공원 남산에 다녀왔다. 예전에 정토불교대학에서 공부할 때 코로나19 사태로 동영상 답사로 보기만 했던 남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경주 국립공원 탐방로 중에서 많은 불교 유적들이 산재해 있는 남산을 꼭 가보고 싶었던 차에 국립공원 탐방계획에 따라 계룡산 국립공원과 덕유산 국립공원 다음으로 찾게 되었다. 삼릉 탐방지원센터에서 오르기 시작하여 바둑바위, 금오봉을 거쳐 용장사지가 있는 용장골로 내려와 용장마을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사적형 공원인 경주 국립공원은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1968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불교문화의 백미인 불국사, 석굴암을 품에 안은 토함산과 ‘불교 노천 박물관’으로 불리는 남산을 비롯해 8개 지구의 면적이 136.55㎢에 달한다. 잘 보존된 신라 문화 유적과 조화로운 자연경관 때문에 역사 교육의 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1979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10대 유적지 중 하나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북 경주시 포석로 647(배동 725)에 있는 서남산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길을 건너면 삼릉 탐방지원센터가 있다. 소나무숲 사이로 조금 올라가면 신라 아달라왕, 신덕왕, 경명왕의 능이 모요 잇는 삼릉을 지난다. 세 능 모두 박씨 왕들이라고 한다. 조금 올라가면 머리 부분이 결실되어 안타까움을 더하게 하는 석조여래 좌상을 만난다. 석조여래좌상은 1964년 계곡 옆에서 발견되어 현 위치로 옮겨졌다고 한다. 금오봉으로 오르는 길에서 왼쪽으로 비껴 올라가면 삼릉계곡 선각육존불을 만난다. 두 개의 방위에 여섯 분의 부처와 보살을 선으로 새겨져 있다. 선각육존불이 새겨진 바위의 윗면에는 지붕을 설치했던 흔적이 보이는 사각형 홈과 빗물이 바위면으로 흘려내리지 않도록 파인 배수로가 남아있다.

 

광배 앞에 앉아 계시는 석조여래좌상께 삼배를 올리고 걸음을 옮기면 상선암에 도착한다. 상선암을 지나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계곡 건너에서 마애석가여래좌상을 보게 된다. 마애불이긴 하나 불상이 돌출되어 있어서 조상처럼 보인다. 금오봉을 향해 올라가다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포석곡 제9사지에 있는 상사바위와 석조여래입상을 보게 된다. 넓은 바위가 있는 바둑바위에서 경치를 둘러보고 금오봉으로 오른다.

 

황금 자라라는 뜻의 금오산(金鰲山) 석탑이 세워진 금오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용장골 방향으로 내려서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용장골로 들어가는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용장사곡 삼층석탑과 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을 만난다, 3층 석탑처럼 만들어진 좌대가 독특하다. 안내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예라고 한다. 용장사지를 지나 용장골로 내려가면 설잠교(雪岑橋)를 지난다. 설잠은 금오신화를 쓴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의 법호라고 한다.

 

계곡을 건너는 곳에서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산을 올려다 보면 아까 보았던 삼층석탑과 석조여래좌상이 하늘을 배경으로 보인다. 용장마을에 도착한 후 파출소 옆에 있는 식당에서 삼계탕으로 점심을 먹고 시내버스를 타고 삼릉탑방지원센터로 갈까 하다가 2차선 도로 옆으로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걸어가기로 하였다. 30분 정도 걷는 동안에 빨갛게 익어 가는 복숭아도 보고 시골 정미소도 보고 경애왕릉도 들러서 둘러본 후 삼릉탐방지원센터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