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산행 이야기/명산 산행 이야기

속리산 국립공원(법주사-문장대-천왕봉-법주사 산행)

아진돌 2022. 9. 12. 18:50

□ 산행 개요

   o 산 행 지 : 속리산 국립공원(법주사-문장대-신선대-천왕봉-법주사)

   o 산행일자 : 2022년 9월 11일(일)

   o 교통편 : 자차

      - 대전 - 속리산IC - 법주사 소형주차장 - 보은IC

   o 산행시간 :

      - 법주사 소형주차장(09:00) -> 속리산 세조길 입구(09:14) -> 세심정(09:51) -> 보현재(10:26) -> 두꺼비 바위(11:25) -> 문장대(11:48)/점심식사후 출발(12:40) -> 신선대 매점/화장실(13:20) -> 법주사 삼거리(14:37) -> 천왕봉(15:06) -> 법주사 삼거리(15:29) -> 상환석문(16:03) -> 상환암(16:16)/참배 후 출발(16:45) -> 세심정(17:20) -> 법주사 소형주차장(18:04)

 

□ 산행 후기

2022년 9월 11일(일) 추석 연휴 둘째 날에 속리산 국립공원에 다녀왔다. 차량 내비게이션은 고속도로 보은 IC로 안내했으나, 오랜만에 속리산 IC로 나가서 충북 알프스 산행기점과 서원리 소나무를 보고 가기로 하였다. 통행료를 지불하려 했으나 추석 연휴라 고속도로 통행료가 무료라고 하여 기분 좋게 톨게이트를 지날 수 있었다. 속리산 정이품 소나무의 부인 소나무라 하여 정부인 소나무로도 불리는 서원리 소나무를 구경하고 법주사로 향했다.

 

세조길을 따라 세심정까지 가고 왼쪽 문장대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중간에 있던 냉천휴게소와 문장대 아래에 있던 휴게소 매점들이 모두 철거되어 훨씬 깨끗해진 국립공원으로 바뀌고 있었다. 커다란 수입원이었을 매점을 철거하도록 결정한 법주사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정비에 앞장서준 국립공원 관리공단에도 박수를 보낸다. 다만 문장대에도 화장실이 없어 천왕봉으로 가는 길에 있는 신선대 화장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불편함이 있었다. 오랜만에 문장대에서 주변을 구경하고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마쳤다. 언제 또 와보게 될지 모르는 문장대에 오르면서 사후에 옥황상제를 만나면 문장대를 서너 번은 다녀왔다고 말 할 수 있게 되었다.

 

십여 년 전의 백두대간 종주 때 걸어보았던 길을 다시 걸어보기로 하였다.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 백두대간 길을 걸어 보았다. 화북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온 등산객 부부를 만나 대화를 하다 보니, 나도 다음에는 화북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하여 문장대-천왕봉을 보고 장각동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걸어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높이 1054m인 문장대보다 4m 높아 높이가 1058m인 천왕봉에서 주변의 산들을 구경하고 법주사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상환암에 들렀다. 예전에 들렀던 기억이 안나는 암자이다. 바로 정면에 보이는 절벽의 풍경이 절경이다. 절벽 바위에서 꿋꿋하게 자라는 적송을 보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다 보니 전체 산행 시간이 9시간이나 걸렸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는 8시간 코스로 되어 있는 문장대-천왕봉 코스를 9시간이나 걸린 셈이다. 중간에 계곡물에 세수도 하고 발도 씻고 내려왔다. 하산길에 다리에 쥐가 나서 가지고 다니던 양주 한 모금을 먹고 혈액순환을 돋구며 내려왔지만 즐거운 산행이었다.

 

아침에는 쌀쌀해서 그런지 등산길에서 무서운 독사를 두 번이나 만났다. 다행히 스틱으로 앞을 짚으며 걸었기에 밟지는 않았으나 위험했다. 두 번째 만난 녀석은 꼬리를 흔드는 까치살모사였다. 칠점사라고 불리는 독사로 길 한 가운데 버티고 있다가 스틱으로 위협해도 한참 동안 꼬리를 흔들면 위협만 하고 길을 비켜주지를 않았다. 우리나라에도 꼬리를 흔드는 독사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문장대에서 바라본 주변)

 

(천왕봉에서 바라본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