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대전광역시 이모저모/대청호 오백리길

대청호 오백리길 13구간에서 알바한 이야기

아진돌 2022. 12. 20. 20:15

이 글은 대청호 오백리길 13구간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헷갈리는 정보를 줄 수 있어서 포스팅을 망설였던 글이다. 알바했던 이야기이므로 주의해서 보시기 바란다.

 

□ 산행 개요

   o 산 행 지 : 대청호 오백리길 걷기 13구간 한반도길(안남면사무소-안남면 현리 신촌교)

   o 산행일자 : 2022년 11월 27일(일)

   o 교 통 편 : 출발-옥천 312번 시내버스(09:00 출발 안남행)

                      귀가-옥천 304번 시내버스(17:00 안남 출발)/안내중학교 정류장

   o 산행 요약 : 6시간 20분

      - 안남초등학교 앞/13구간 시점(09:48) -> 독락정(도착 10:07; 출발 10:22) -> 금여울 농원(11:02) -> 등주봉 등산로 입구(11:31) -> 등주봉/둔주산성(12:19)/점심식사 후 출발(12:44) -> 한반도 전망대(13:02) -> 점촌고개(13:17) -> 점촌 삼거리(13:21) -> 점촌(13:25) -> 대나무 숲길(13:28) -> 능선(13:55)/좌회전했어야 하는데 우회전해서 임도를 못 만나 알바 시작(여기서부터 인포리 관골 입구 삼거리까지는 길을 잘 못 들은 코스임) -> 첫 번째 고압선 철탑(14:01) -> 두 번째 고압선 철탑에서 좌회전(14:08) -> 무덤 3기가 있는 곳에서 인포리 관골쪽으로 내려감(14:27) -> 인포리 관골(14:45) -> 인포리 관골 입구(15:10)/걸포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안남 방향으로 진행 -> 화인삼거리/걸포리 방향 임도로 진입 -> 걸포리/옥천육씨 염수재(15:45) -> 인포2리 교차로/37번 도로(15:53) -> 신촌교/13구간 종점(16:06)

 

□ 산행 후기

2022년 11월 27일(일)에 대청호 오백리길 제13구간 한반도길을 갔다가 점촌에서 길을 잘 못 찾아 인포리 동네 안길로 내려와서 알바한 내용을 올린다. 대청호 오백리길 홈페이지에서는 둔주봉에서 내려와 점촌고개에서 피실 나루터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점촌마을로 향하게 되어 있다. 폐가들이 있는 점촌마을에서 대나무가 있는 왼쪽 길로 접어들어 능선으로 올라가라고 안내하고 있다. 능선을 만나면 왼쪽으로 가서 김녕 김씨 가족묘에서 인포리 임도를 따라 내려가 인포리 화인 마을까지 가는 길을 소개하고 있다. 인포리 화인 마을에서 안남 가는 쪽으로 올라갔다가 화인삼거리에서 걸포리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점촌마을에서 인포리로 넘어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무조건 능선으로 올라갔다가 우회전하여 송전탑 두 개를 지나고 헤매다가 인포리 관골 동네 한가운데로 내려와 관골 입구까지 걸어갔다. 관골 입구에서 13구간 안내 팻말을 만나서 안남 방면으로 걸어가서 화인삼거리에서 걸포리로 넘어가는 13구간 길을 걸었다. 이 글은 13구간에서 알바한 이야기이다.

 

대청호 오백리길 13구간을 정비한 후 새로 지정된 13구간은 안내 팻말을 따라 둔주봉에서 내려와 점촌고개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안남면사무소가 있는 연주리로 내려와야 한다. 연주리에서 575번 지방도로(안남면에서 인포리를 거쳐 옥천 가는 길)를 따라 인포리 쪽으로 걸어간 후 인포리 화인 마을 조금 못미처에 있는 화인삼거리에서 걸포리 쪽으로 넘어가도록 안내하고 있는 듯하다. 안남면 면사무소 옆의 안내 팻말을 보면 좌측으로는 동락정-13구간으로 표지되어 있고, 우측으로는 13구간-인포리로 표지되어 있다. 동락정 방면으로 출발할 때도 안내 팻말이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13구간을 마치고 보니 새로 지정된 13구간 안내 팻말이었다. 다음에는 대청호 오백리길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길을 따라 점촌마을에서 인포리로 넘어가는 길을 다시 한번 더 찾아 볼 계획이고 515번 국도를 따라 걷는 13구간도 걸어 볼 계획이다.

 

13구간을 가기 위해 옥천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9시에 출발하는 안남행 312번 시내버스를 타고 안남초등학교 앞 종점에서 내렸다. 안남면사무소 근처 소공원을 둘러보고 지인이 졸업한 안남초등학교를 사진에 담은 후 동락정으로 향했다. 동락정을 둘러본 후 대청호 호반을 따라 금정골까지 갔다. 중간에 양봉하시는 분을 만나 꿀벌이 없어진다고 회자되는 말이 잘못된 말이라는 것을 배웠다. 작은 진뜨기인 응애가 꿀벌의 유충에 알을 낳아 새로운 꿀벌 개체개 늘지 않아 꿀벌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양봉장을 조금 지나면 우측으로 등주봉 정상 1.9km라는 안내 팻말이 있지만 그냥 좌측길로 계속 진행해서 금정골로 가야한다. 금정골에 도착하니 넓은 밭이 나타나는데 움막집이 길을 막고 있어서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었다. 돌아 나오는데 낚시하시는 분들이 밭 우측 산쪽으로 진행하면 길이 있다고 알려주셔서 둔주봉 올라가는 안내 팻말이 있는 곳까지 갈 수 있었다. 정말 고마운 분들을 만난 셈이다. 거의 끊어진 듯한 길을 헤집고 진행하여 둔주봉 정상 1.3km라고 안내하고 있는 등산로 입구 팻말을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 대청호 오백리길 안내 팻말을 이렇게 반갑게 만나기도 오랜만이다.

 

둔주봉에는 (재경)안남산악회에서 설치한 등주봉(登舟峯) 표지석이 있다. 지도상으로는 둔주봉인데 동네에서는 등주봉이라고도 불리는 것 같으나 확인하지는 못했다. 둔주봉에서 내려와 한반도 전망대에서 거꾸로 된 한반도 지형을 바라보며 쉬었다. 정자에 설치되어 있는 볼록거울을 통해 바라보아야 제대로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아쉽게 지나쳤다. 알바한 구간이라 다시 한번 더 걸어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한다.

 

점촌고개로 내려와 피실나루터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조금 내려가면 “출입금지-길이 없습니다.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플랭카드가 걸린 삼거리를 만난다. 피실 나루터 방향으로 가는 좌측 임도길에는 차량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람이 사는 곳에 길이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들어가면 폐가들이 있고 최근에 새로 지은 전원주택이 있는 점촌마을에 도착한다. 검은색 진돗개가 무섭게 짓어댄다. 주인의 말로는 멧돼지도 잡는 개라고 알려주신다. 까만 강아지 두 마리도 어미개와 같이 있어서 여간 귀엽지가 않으나 진돗개라는 말에 접근이 어렵다. 개 짓는 소리를 뒤로 하고 올라가면 태극기가 걸려 있는 폐가 옆에서 삼거리를 만나고 대나무 숲이 있는 좌측길로 접어든다.

 

여기서부터가 문제이다. 대나무 숲에서 길을 못 찾고 낙엽이 쌓인 산길을 기어 올라가 능선을 만났다. 능선에 올라가면 인포리 쪽으로는 나무들을 모두 벌목한 산비탈을 만난다. 능선에서 좌회전을 해서 김녕김씨 가족묘 쪽으로 갔어야 하는데 제대로 길을 찾아 간 분들이 알려주었던 우회전하라는 안내말만 기억하고 우회전하고 말았다. 고압선 철탑을 두 개나 지나서 두 번째 철탑에서 좌회전하여 덤불 속을 헤치고 지나가다 무덤 3기가 있는 곳에서 겨우 인포리 관골로 내려가는 길을 찾아 내려왔다. 관골 동네 길을 따라 관골 입구에 도착하여 안남 방향으로 가는 걸포리 방향 안내 팻말을 따라 안남면 방향으로 가면 화인삼거리 안내 팻말을 만난다. 걸포리 방면으로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좌측 임도로 고개를 넘으면 걸포리이다. 옥천육씨 재실을 지나 37번 국도를 만나 우회전하여 안내면 쪽으로 가다 보면 13구간 종점인 신촌교를 만난다. 신촌교를 건너 조금 가면 13구간 종점이고 14구간 시작점을 알리는 팻말이 보인다. 안내면 방향에서 나오는 옥천버스 시간표를 몰라 안내중학교까지 걸어와 인포리에서 옥천행 시내버스를 타고 귀가하였다.

 

13구간을 제대로 마치지도 못하고 알바하느라 너무 힘들게 하루를 보냈다. 안내 팻말을 따라가는 13구간을 다시 한번 더 걸은 후 포스팅을 다시 할 예정이다. 점촌마을 쪽으로 들어가서 인포리 임도로 넘어가는 길은 폐쇄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안남면에서 출발하는 옥천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신촌교에서 인포리까지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