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1일(일) 한밭문화원에서 주관하는 6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고성 상족암 군립공원에 다녀왔다. 문화탐방을 신청하고도 한참 동안을 상족암이 암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수만 권의 책을 켜켜이 쌓은 듯한 수성암 절벽이 우뚝 솟아 있어 마치 변산 반도의 채석강을 옮겨 놓은 것처럼 기묘하고도 웅장한 느낌을 주는 상다리 모양의 바위라는 뜻의 상족암(床足岩)이었다. 일명 쌍발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상족암 근처 바닷가에는 중생대 백악기(1억 4,000만∼6,500만 년 전) 무렵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과 새의 발자국이 3,000여 개나 남아 있다. 또한 상족암 부근의 동굴 바닥에도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는데, 마치 공룡이 동굴 속으로 걸어 들어간 듯한 형태를 보여 준다.
상족암군립공원 안에는 고성공룡박물관과 경상남도 청소년수련원이 있고, Y자형 해식동굴인 상족암을 볼 수 있도록 해안가를 따라 데크길이 개설되어 있다. 이 길은 코리아 루트의 남파랑길 고성구간 33코스의 일부이기도 하다. 두루누비를 켜서 걸은 흔적을 남기기로 하였다.
캠핑장 아래 주차장에서 내려 상족암(Sang Jok Am) 조형물이 있는 해변에서 출발하여 데크길을 따라 상족암까지 다녀왔다. 문화관광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병풍바위 전망대, 공룡발자국 화석지, 빗방울 화석, 상족암 몽돌해변 등을 보면서 상족암에 다녀왔다. 층층이 쌓여 있는 퇴적층들이 신기하다. 나중에 시간을 내서 남파랑길 33코스 트레킹을 겸해 다시 한번 더 보러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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