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코리아 둘레길/해파랑길

해파랑길 24코스(월송정-기성버스 터미널)와 25코스(기성버스 터미널-망양해변)를 다녀오다.

아진돌 2023. 8. 7. 17:01

□ 트레킹 개요

   o 해파랑길: 6구간(울진 구간) 24코스(월송정 주차장-기성버스 터미널)와 25코스(기성버스 터미널-망양해변)

   o 일 자: 2023년 8월 6일(일)

   o 교통편: 대전 한겨레산악회 버스

   o 개요

      - 24코스: 월송정 주차장↔2.3km↔대풍헌↔6.4km↔기성버스 터미널

      - 25코스: 기성버스 터미널↔5.8km↔망양해변

   o 코스 개요

      - 24코스: 월송정 주차장(10:30) -> 황보천 인도교(10:37) -> 구산해수욕장(10:44) -> 구산해안소공원(10:47) -> 수토문화쉼터(10:48) -> 독도조형물(11:00) -> 구산항(11:03) -> 손형상바위(11:11) -> 백암 김제 선생 시비(11:13) -> 김제 선생 충절시비(11:15) -> 표산 봉수대 입구(11:35)/점심식사 후 출발(11:59) -> 울진비행훈련원 북쪽(12:20) -> 기성교(12:35) -> 기성버스 터미널(12:46)/스탬프 찍는곳: 기성버스 터미널 옆 기성면 보건지소 삼거리

 

      - 25코스: 기성버스 터미널(12:50) -> 우측 농로로 진입(12:52) -> 생태통로(13:24) -> 사동항(13:34) -> 사동항 진입교(13:40) -> 두 번째 생태통로(13:56) -> 망양해수욕장/햇빛뜰마을 입구(14:24) -> 망양해수욕장 송림 북쪽(14:29)/종점

 

□ 트레킹 후기

2023년 8월 6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6구간(울진 구간)의 24코스와 25코스 일부를 다녀왔다. 지난 7월 16일에 예정되었던 트레킹이었나,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가 커서 취소하고 한 달만에 8월 6일에 다녀왔다.

 

24코스는 후포항 입구에서 기성면 기성버스 터미널까지 걷는 코스이나, 지난 번에 후포항 입구에서 월송정 주차장까지 걸었기에, 오늘은 월송정 주차장에서 기성면 기성버스 터미널까지 걸어서 24코스를 마치고 25코스를 새로 시작하였다.

 

24코스에서는 조선시대에 구산항을 출발하여 울릉도를 조사하러 떠나던 수토사(搜討使)와 관련한 조형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구산해안소공원을 구경할 수 있다. 수토는 특정 지역을 수색하고 토벌한다는 뜻이며. 울릉도 수토사는 울릉도에 몰래 들어가 숨어 사는 사람이 잇는지를 수색하고, 일본인들이 불법 어업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살피며, 울릉도 지세를 살피고 산삼 등 토산품을 채취하여 진상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또한 고려말 조선초에 두 임금을 섬기지 않겠다고 동해로 떠난 백암 김제 선생 시비를 볼 수 있는 역사적인 코스이다. 수토문화쉼터에서 수토사와 관련한 여러 가지 조형물을 보느라고 막상 봤어야 할 대풍헌을 못보고 지나치고 말았다.

 

25코스는 기성면 기성버스 터미널에서 시작한다. 버스터미널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나 기성면 버스 정류장이다. 바로 옆의 기성면 보건지소 코너 삼거리에서 25구간 스탬프를 찍고 출발하였다. 기성파출소를 지나 우측으로 길게 뻗은 농로로 진입하여 사동항까지는 아스팔트 길을 걸었다. 사동항을 지나면 다시 해변의 군사시설 때문에 다시 아스팔트 길을 따라 걷게 된다.

 

내륙 지방은 지난 주부터 계속되는 폭염으로 최고온도 36도를 기록하고 있었다. 해변길을 걸을 때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에어콘 바람보다 더 시원해서 좋았다. 아스팔트 길을 걸을 때는 체력 소모가 컸고 걷기가 힘들었다. 어쩌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오늘의 트레킹 종착점인 망양해수욕장에 도착하여 송림이 우거진 해변 숲속으로 들어가니 시원하고 떠나기가 싫었다.

 

많은 가족단위 캠핑객들이 여름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햇빛뜰마을에서 데크로 텐트 칠 곳을 제공하고 요금을 징수하고 있었다. 샤워장과 화장실도 잘 정비되어 있었다. 500원짜리 동전 두 개를 넣고 4분 정도 샤워를 할 수 있도록 시설되어 있었다. 땀을 많이 흘린 후 샤워를 마치고 나니 날아갈 것 같았다.

오늘 트레킹의 종점인 망양해수욕장에 도착하여 시원한 송림에서 산악회에서 준비한 삼계탕으로 뒷풀이를 마치고 대전에 도착하였다. 해파랑길을 걸을 때는 최고 온도가 30도를 넘지 않았는데 대전에 도착하니 밤 8시경인데도 32도가 넘었다. 피서를 잘 다녀온 셈이다.

 

월송정 주차장에는 배롱나무 꽃이 만발하여 꽃동네를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는 벼 대신 여뀌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재배용으로 심은 것인지 휴경지에서 자연적으로 자란 것인지 구분이 안된다;
황보천 인도교
황보천 인도교를 지나면 송림이다.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다.
저렴한 요금을 제시하고 있다.
구산해수욕장
구산해안소공원 조형물
구산항에서 울릉도로 떠나는 수토사와 관련한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울릉도로 떠날 수토사가 월송포진성에서 이곳 구산항 대풍헌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재현한 조형물
독도 조형물
수토사가 울릉도까지 갈 때 탔을 것으로 추정되는 판옥선 모형
구산항
손형상 바위
뒤쪽에서 바라보는 손형상 바위는 전혀 다른 모양이다.
고려말에 이곳 평해군수였던 백암 김제 선생의 충절시비가 바위에 박혀있다.
바위에 있는 충절시비를 지나면 새롭게 설치되어 있는 충절시비를 만난다.
토종 맨드라미 - 원예종 왜성 맨드라미만 보다가 키다리 멘드라미를 만나니 반가웠다.

해파랑길 24코스에서 만난 파도와 세 미녀

 

폭염에 시달리고 있을 친구들을 위한 선물

울진비행훈련원 북쪽
24코스 종점이며 25코스 시점인 기성버스 터미널
25코스 스탬프도 찍고 두루누비도 다시 세팅하고 25코스 출발!
큰길 우측의 농로를 따라 걷는다.
생태통로 다리 밑은 시원한 쉼터로 적격이다.
사동항
두번째 생태통로 밑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기력을 보충하고 출발!
저멀리 바다에서 수증기가 올라와 안개가 되어 피어오르는 신기한 자연의 모습을 본다.
올덴펜션 울진지점 공사장 - 리조트급 펜션으로 보인다. 펜션도 지점이 있군요.
망양해수욕장 들머리에 있는 캠핑장 요금표 - 구산해수욕장과 차이가 너무 크다.
망양해수욕장 송림
북쪽으로 바라본 오늘의 종착지 망양해변
뒤돌아본 망양해변
순비기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순비기나무 꽃 - 두툼한 잎에 보라색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