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코리아 둘레길/해파랑길

해파랑길 25코스(기성 망양해변-수산교)를 다녀오다.

아진돌 2023. 8. 26. 08:20

□ 트레킹 개요

   o 해파랑길: 6구간(울진 구간) 25코스(기성 망양해변-수산교)

   o 일 자: 2023년 8월 20일(일)

   o 교통편: 대전 한겨레산악회 버스

   o 25코스 개요

      - 기성 망양해변↔5.2km↔덕신해변↔2.9km↔무릉교↔9.1km↔수산교

   o 트레킹 개요

      - 기성 망양해변(10:55) -> 망양정 옛터(11:10) -> 오징어 풍물거리(11:17) -> 망양황금대게공원(11:30) -> 오징어 직판장 옆 트릭아트(11:33) -> 망양휴게소(11:50) -> 덕신해변(12:14) -> 오산항(12:28) -> 무릉교(13:02) -> 오징어 바위(13:12) -> 진복항(13:21) -> 진복교(13:39) -> 보통식당(13:51) -> 잉어 연못 트릭아트(13:52) -> 물개바위(13:54) -> 촛대 바위(14:00) -> 금오정(14:07) -> 산포교(14:27) -> 산포2리끝 삼거리에서 해맞이공원 방향으로 좌회전(14:39) -> 망양정 쪽으로 우회전(14:41) -> 망양정 해맞이공원(14:45) -> 바람소리길(14:49) -> 망양정(14:51) -> 케이블카 탑승장(15:02) -> 왕피천변(15:06) -> 수산교 25코스 종점(15:12)

   o 26코스 스탬프 찍는 곳: 왕피천 수산교 남쪽 입구 우측

 

□ 트레킹 후기

2023년 8월 20일(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6구간(울진 구간)의 25코스를 다녀왔다. 25코스는 기성 버스터미널에서 수산교까지 총 23km 거리의 코스이나, 지난번 트레킹 때 기성 버스터미널에서 기성 망양해변까지 걸었고, 오늘은 기성 망양해변에서 수산교까지 걸어 25코스를 마무리하였다.

 

25코스는 망양정 옛터, 오징어 풍물거리, 망양황금대게공원, 물개바위, 촛대바위, 망양정 해맞이공원, 망양정 등 볼거리가 많은 코스이다. 중간 중간에 잉어 연못과 같은 트릭아트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서 재미있게 걸었다. 망양정 해맞이공원에서는 울진대종, 소망나무 전망탑, 망양정 등을 볼 수 있고, 풍경소리가 멋진 바람소리길과 관동팔경 1경부터 8경까지의 조형물들이 나열된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망양정 해맞이공원과 왕피천공원은 지난 2021년 10월 31일(일)에 다녀온 적이 있어서 2년여만에 다시 찾은 곳이다. 그 때는 고운사와 불영사를 둘러보고 관광으로 들른 것이었고, 이번에는 해파랑길 트레킹으로 오게 되니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망양정에서 관동팔경 그림이 있는 길을 따라 가서 케이블카 탑승장 앞을 지나 우회전하여 왕피천변으로 내려가 벚나무가 우거진 천변 길을 따라 수산교까지 걷는 길도 멋지다.

 

망양정 설명 글에 보면 ‘고려 때에는 기성면 망양리 해변 언덕에 세워져 있었으나, 조선 세종 때 채신보가 이 곳의 망양정이 오래되고 낡았다하여 망양리 현종산 기슭으로 옮겼다 한다.’라는 설명이 있다. 이번 트레킹에서는 바로 그 망양정 옛터를 볼 수 있었다. 망양정 옛터에도 전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정자가 세워져 있었다. 해맞이공원에 있는 망양정과 같은 규모의 정자이다. 이곳에는 무안 박씨 영해파 문중에서 세운 수서 박선장(水西 朴善長) 선생의 <망양정> 시비가 세워져 있다.

 

망양정 옛터를 조금 지나면 오징어 풍물거리가 나타난다. 간이 오징어 판매장 두곳에는 의자에 여성 옷을 입혀 마치 마네킹처럼 만들어 놓은 인형이 있다. 머리도 없고 팔도 없어서 인형이라고 하기에는 안 어울리지만, 적당한 표현이 없다. 판매장에 게시는 아주머니께 멋진 아이디어라고 말을 건네니, 이 애 때문에 손님들이 더 오고 매출이 늘었다고 하신다.

 

오징어 풍물거리를 지나 7번 국도의 망양정 휴게소에서 세수도 하고 전망대로 나가 해변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7번 국도 구도로 변에 있는 이 휴게소는 다행히 신설 7번 국도가 개설되면서 연결이 되어 살아 남은 휴게소이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다. 휴게소 뒤편 전망대로 나가 지나온 해변과 가야할 해변을 둘러보기를 권한다.

 

진복항을 지나 20여분을 가면 보통식당을 지나간다. 상호가 특이하여 해파랑길을 걷는 사람들은 누구나 사진을 찍어 포스팅하는 곳이다. 진복교를 지나 산포교 사이의 해변에는 재미있는 바위들이 많았다. 안내판이 있는 물개 바위는 정말 하얀 물개가 바위 위에 앉아 있는 것 같다. 길 가에 우뚝 서 있는 촛대바위가 있다. 촛대바위 안내판에 따르면, 1986년 해안도로 개설 당시 제거 대상이었으나, 사라짐이 너무나 아쉬워 보존하게 되었다고 한다. 방위 꼭대기에 서 있는 소나무가 바치 촛불처럼 보인다.

 

망양정 해맞이공원에 대해서는 별도로 포스팅하였다. 2021년에도 이 블로그에 올린 글이 있는 데 일부 발췌하여 다시 올렸다. 망양정을 둘러 보고 관동팔경 길을 따라 케이블카 탑습장을 지나 왕피천변으로 내려가 수산교까지 걸었다. 드디어 25코스 종점을 찍었다. 그동안은 해파랑길 구간별로 트레킹을 못 끝내고 걷는 거리 15km 내외로 짤라서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코스 종점에서 트레킹을 마쳤다. 뒷풀이를 해맞이 공원 남쪽 주차장에서 하게 되어 수산교에서 다시 되돌아 오긴 하였으나 기분이 좋았다.

 

망양해맞이공원에 있는 정자와 같이 전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정자이다.
해란초
오진어 풍물거리 - 가게 두 곳에 마네킹이 앉아 있다.
의자에 겨울 옷을 입혀 놓은 마네킹으로 얼굴이 없다. - 그래도 이 가상 판매원 덕에 매상이 올랐다고 한다. 나도 주인 아주머니를 위해 광고를 싣는다.
오징어 건조대
망양황금대게공원
망양 벤치 - 작은 소공원이지만 다양한 소재들로 예쁘게 꾸벼져 있다.
오징어 판매장 옆의 트릭아트 그림
7번 국도 망양휴게소 - 다행히 7번국도 신도로와 구도로에서 모두 접근이 가능하여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망양휴게소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쪽 해변
망양휴게소 전망대
붉나무 꽃이 만발했다.
7번 국도 건너편에 있는 덕신 휴게소
덕신1리로 들어 선다. 흰독말풀꽃이 활짝피어 있다.
흰독말풀
바닷길을 안내하다 퇴역했는지 부표가 육지로 올라와 있다.
오산항
버스정류장이 한옥집이다.
호랑이 형국의 마을이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무릉교
라메르(La mer - 프랑스어로 바다) 펜션 - 바다 펜션의 양떼들이 우리를 바라본다.
오징어 바위 - 갓바위라고 불러도 될 듯.
칡꽃이 화려하다.
진복항
진복2리 안내판 - 홍촌, 최촌, 맛불, 샛불 등 동네이름이 정겹다.
이 마을은 여인의 품안에 안겨 있는 형국이다.
보통식당 - 식당 이름이 특이하여 해파랑길을 걷는 많은 사람들이 소개하고 있는 식당
잉어 연못 트릭아트
물개 바위 - 정말 많이 닮았다.
드디어 촛대바위가 눈에 들어 온다.
25코스에서 가장 멋진 명물인 촛대바위 - 꼭대기 소나무가 마치 촛불같다.
금오정
산포교 - 이 다리를 건너면 망양해맞이공원이 보인다.
해파랑길은 산포2리 끝의 삼거리에서 해맞이공원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삼거리에서 죄회전하여 조금 올라와서 망양정, 울진대종 방향으로 우회전
소망나무 전망대
울진대종
건너편에 있는 망양정으로 가는 바람소리길 - 풍경소리가 상큼하다.
망양정
다포식 팔작지붕 정자 - 망양정 옛터에 있는 정자보다 공포가 화려하고 처마 끝이 조금 더 치솟아 멋을 부리고 있다.
정철 선생의 관동별곡 - 한글 옛글을 볼 수 있다.
정조대왕 어제(御製) - 정조대왕이 지은 시(詩)
숙종대왕 어제
망양정을 구경하고 관동팔경 이야기길을 걸어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간다.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우회전하여 체험장 쪽으로 내려간다.
체험장 입구의 돌장승들
체험장 안으로 들어가 본다.
체험장을 지나 내려가면 왕피천 하류가 바다처럼 펼쳐진다.
왕피천변의 소나무 숲
왕피천변의 벚나무길이 시원하다.
왕피천 건너에는 왕피천공원이다. - 예전에는 엑스포공원이라 불렀는데 공원 이름이 바뀌었다.
25코스 종점인 수산교가 보인다.
25코스 종점/26코스 시점
26코스 스탬프를 가불하여 찍고,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는 해맞이공원 남쪽 주차장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