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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세종시 숭모각과 임난수 은행나무를 둘러보다.

아진돌 2024. 3. 31. 15:46

2024년 3월 30일 세종시 원수산과 전월산 산행을 마치고 전월산 남쪽인 세종특별자치시 세종동 88-5에 있는 숭모각과 임남수 은행나무 고목을 둘러 보았다. 고려말 충신 전서공(典書公) 임난수(林蘭秀, 1342~1407)의 사당인 숭모각 앞에 심어진 은행나무 고목이다. 금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내삼천 옆에 있는 은행나무 고목은 고려말 임난수 장군이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고 이곳으로 낙향하여 심은 나무라고 하니 600여 년의 세월을 이기고 살아 있는 나무다. 세종시에서 ‘임난수 은행나무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시행 중이라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었다.

 

국가문화유산 포털에서 천연기념물로 소개하고 있는 글에 따르면, 부안임씨세보(1674년 간행)의 부조사우도(不祧祠宇圖)에 은행나무 한 쌍과 행정(杏亭)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으며, 충청도 공주목 <公山誌(1859)>의 부조사우(不祧祠宇), <연기지(燕岐誌)(1934)>에도 은행나무에 관한 내용을 찾을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한다.

 

암수 한 쌍으로 이루어진 노거수로서 기존에 단목으로 지정된 은행나무와는 차별성이 있고 유교 문화와 관련된 행단(杏壇)의 좌우 대칭으로 심는 전통 재식방법과 전월산 자락의 숭모각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부안임씨 후손들이 매년 은행나무 목신제를 지내고 있는 등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있다고 한다(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 포탈 – 임난수 은행나무).

 

은행나무 뒤로 솟을삼문이 있고 그 안에 숭모각(崇慕閣)이 있다. 숭모각 역시 임난수 장군을 제향하는 사당이다. 솟을삼문이 닫혀 있지만, 옆으로 돌아가면 담 너머로 전면 5칸, 측면 4칸의 다포식 맞배지붕을 지어진 멋진 숭모각을 볼 수 있다. 부안 임씨 종친회를 중심으로 1957년에 복원을 추진하여 1964년에 복원을 마친 건물이다.

 

▲ 은행나무 앞을 흐르는 내삼천
▲ 내삼천 변의 개나리

 

▲ 내삼천이 금강과 만나는 수목원로 바로 밑 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