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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경주 석굴암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4. 4. 18. 20:58

2024년 4월 14일(일)에 대전 한밭문화원에서 주관하는 2024년 4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세 번째 탐방지로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로 873-243(진현동 999)에 있는 석굴암에 다녀왔다. 석굴암은 대한불교조계종 11교구 본사인 불국사(佛國寺)의 부속 암자이다. 1995년 12월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공동 등록되었다.
 
석굴암 주차장 옆에는 석굴암 통일대종각이 있다. 불우이웃돕기 및 소년소녀가장 돕기 성금 모집을 위해 관광객이 천 원을 내면 종을 한 번 타종할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석굴암 일주문을 지나 들어가면, 흙길을 따라 석굴암이 있는 곳까지 걸어가게 된다. 석굴암의 부처님을 뵈러 가는 길은 너무 좋다. 산허리를 평지처럼 돌아가는 길은 그늘이 져 있어서 시원하고, 속세의 번뇌와 근심 걱정을 내려놓으며 걷는 길이다. 길 옆에는 보기 드문 고깔제비꽃이 수줍은 듯 피어 있었고, 괭이눈 군락도 만날 수 있었다. 멀리 나무 사이로 보이는 풍력발전소의 커다란 바람개비를 보는 것은 덤이다.
 
석굴암 마당에서 문화관광해설사님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석굴암으로 올라가서 석굴암 본존불을 유리창 너머로 뵐 수 있었다. 신중들과 금강역사가 지키는 안쪽에서 풍만한 형상의 본존불을 뵐 때면 저절로 마음이 포근해지고 풍성해진다. 앞에는 유리로 막혀 있었고 절할 수 있는 공간도 없어서 반배로 인사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 정면에서만 보지 말고 옆으로 이동해서 보면 심일면보살상과 몇 분의 십대 제자상들을 멀리서라도 볼 수 있다. 조금 오래 머물고 싶어도 계속 들어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해야만 했다. 석굴암 내부 사진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석굴암 홈페이지(http://www.seokguram.org/ )에 게시되어 있는 내부 사진들을 참고할 수 있도록 몇장 올린다.
 
석굴암 홈페이지의 소개글에 따르면 석굴암은 신라 경덕왕 10년(751)에 당시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창건을 시작하여 혜공왕 10년(774)에 완성하였으며, 건립 당시에는 석불사라고 불렀다. 토함산 중턱에 백색의 화강암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석굴을 만들고, 내부공간에 본존불인 석가여래불상을 중심으로 그 주위 벽면에 보살상 및 제자상과 역사상, 천왕상 등 총 40구의 불상을 조각했으나 지금은 38구만이 남아있다.
 
석굴암 석굴의 구조는 입구인 직사각형의 전실(前室)과 원형의 주실(主室)이 복도 역할을 하는 통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360여 개의 넙적한 돌로 원형 주실의 천장을 교묘하게 구축한 건축 기법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뛰어난 기술이다. 석굴암 석굴의 입구에 해당하는 전실에는 좌우로 4구(軀)씩 팔부신중상을 두고 있고, 통로 좌우 입구에는 금강역사상을 조각하였으며, 좁은 통로에는 좌우로 2구씩 동서남북 사방을 수호하는 사천왕상을 조각하였다.
 
원형의 주실 입구에는 좌우로 8각의 돌기둥을 세우고, 주실 안에는 본존불이 중심에서 약간 뒤쪽에 안치되어 있다. 주실의 벽면에는 입구에서부터 천부상 2구, 보살상 2구, 나한상 10구가 채워지고, 본존불 뒷면 둥근 벽에는 석굴 안에서 가장 정교하게 조각된 십일면관음보살상이 서 있다. 원숙한 조각 기법과 사실적인 표현으로 완벽하게 형상화된 본존불, 얼굴과 온몸이 화려하게 조각된 십일면관음보살상, 용맹스런 인왕상, 위엄있는 모습의 사천왕상, 유연하고 우아한 모습의 각종 보살상, 저마다 개성있는 표현을 하고 있는 나한상 등 이곳에 만들어진 모든 조각품들은 동아시아 불교조각에서 최고의 걸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주실 안에 모시고 있는 본존불의 고요한 모습은 석굴 전체에서 풍기는 은밀한 분위기 속에서 신비로움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석굴암 석굴은 신라 불교예술의 전성기에 이룩된 최고 걸작으로 건축, 수리, 기하학, 종교, 예술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더욱 돋보인다. 현재 석굴암 석굴은 국보 제24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1995년 12월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공동 등록되었다.(출처: 문화재청, 석굴암 홈페이지에서 재인용)
 

▲ 석굴암 일주문
▲ 나무 사이로 풍력발전단지 바람개비가 보인다.
▲ 석굴암 가는 길에서 만난 고깔제비꽃 - 잎이 고깔처럼 말려있다.
▲ 괭이눈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 통일대종 - 1000원 이상을 시주하면 종을 칠 수 있다.

 

아래 석굴암 내부 사진들은 석굴암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사진들이다.

▲ 석굴암 내부 구조도
▲ 마지막 천장을 덮은 덮개돌은 금이 가있다.
▲ 금강역사
▲ 본존불
▲ 범천(왼쪽)과 문수보살(오른쪽)

 

▲ 십일면관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