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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경주 금장대습지공원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4. 4. 20. 09:42

2024년 4월 14일(일)에 대전 한밭문화원에서 주관하는 2024년 4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네 번째 탐방지로 경상북도 경주시 석장동 1211-1에 있는 금장대 습지공원에 다녀왔다. 지도에는 금장대 수변공원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현지 안내판에는 금장대 습지공원으로 표기되어 있다. 금장대 습지공원은 경주시를 지나 북쪽으로 달리다 포항에서 바다와 만나는 형산강 강변에 있는 습지공원이다. 근처 암벽 위에 세워진 금장대(金藏臺)에 오르면 형산강과 경주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금장대 안내판에 보면, 이곳 금장대는 경주 시가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 있던 절 혹은 건물의 이름인 “금장”을 따서 금장대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경치가 매우 빼어나 경주의 하늘을 지나가는 기러기들이 반드시 쉬어간다고 하여 경주의 여덟 가지 기이한 현상인 삼기팔괴(三奇八怪)의 장소 가운데 하나인 금장낙안(金藏落雁)이라 불리던 곳이라고 한다. 또한, 경주가 고향인 소설가 김동리 선생의 소설 『무녀도』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경주 시내에서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급하게 꺽여 있어 관광버스가 진입하기가 위험천만하다. 주차장에서 내려 형산강 강변에 조성된 데크길을 따라 습지공원을 구경하고 금장대 정자가 있는 곳으로 행했다. 오르는 길에는 동도명기 홍도 추모비가 있다. 기생 홍도는 본명이 최계옥(崔桂玉, 1778~1822)이고 홍도는 정조대왕이 내린 별호라고 한다. 금장대 정자로 가는 길목에서 조금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선사시대 인류가 남긴 암각화가 있다는 안내 팻말을 따라 들어가 보았으나, 세월의 흔적으로 많이 마모되어 육안으로는 암각화를 알아 보기 힘들었다.

 

금장대는 전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에 우물마루가 깔려 있는 정자이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형산강과 주변 경치가 멋지다. 형산강의 대표적인 절경으로 2016년에 형산강 팔경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초여름 같은 날씨에 시원한 바람을 쐬고 주차장에 내려와 문화탐방을 마무리하고 대전으로 돌아왔다.

 

관광버스 3대로 많은 인원이 참여한 문화탐방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좋았다. 한밭문화원 문화탐방을 담당하고 계시며 기획과 진행을 총괄하시는 향심화 님과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