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5일에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43코스(하조대 해변-수산항)를 마치고 44코스를 조금 더 걸어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손양면 학포길 33(손양면 오산리 51)에 있는 오산리 선사박물관을 둘러보았다. 예전에 대전 선사박물관에서 도슨트로 자원봉사를 했던 기억도 있어서 꼭 가보고 싶었다. 마침 도슨트 분이 한 가족을 모시고 해설을 시작하셔서 같이 해설을 들어보았다.
오산리 선사박물관은 양양군립 박물관으로 양양 10경 중 제9경이다. 1977년 주변 호수를 매립하여 농지로 조성하기 위해 모래 언덕의 토사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신석기시대 유적이 발견되어 2007년에 설립된 박물관이다. 1981년부터 1987년까지 서울대학교 고고학 발굴조사팀에 의해 7년간에 걸쳐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유적지에 세워진 박물관이다. 발굴 결과로 움집터와 함께 돌칼, 돌화살촉, 돌톱, 돌자귀, 이음낚시 등이 발견되었고, 각종 토기류와 흑요석, 다량의 그물추 등이 발굴되었다고 한다.
연대 측정결과 약 8천년 전 신석기시대의 유물로 확인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 유적들 중 하나이다. 주차장에서 박물관까지 가는 길에는 움집들이 야외에 전시되어 있다. 움집들의 규모가 다른 지방 것에 비해 커보였고, 움집 꼭대기에는 연통이 설치되어 있었다. 근대의 초가집에 연기구멍으로 만들어져 있는 까치집 같은 역할을 한 것이다.
전시물 중에서는 토기류로 민무늬토기, 빗살무늬토기 외에도 누른무늬토기가 전시되어 있어서 놀랐다. 또한 백두산에서나 나오는 흑요석들이 발굴되었고, 헉요석으로 만든 돌톱 등이 전시되어 있어서 놀라웠다. 근처 호수와 바다에서 고기잡이 하는 모습을 조형물과 영상을 조합하여 전시하고 있었다. 박물관 유물 등도 수준 높게 전시되어 있고, 주변의 습지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산책로도 멋지다. 주차료와 관람료도 무료이다.
아래 첫 번째 사진은 양양군의 양양관광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은 선사박물관 전경 사진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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