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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화진포 이기붕 별장을 둘러보다

아진돌 2024. 7. 28. 17:20

2024년 7월 14일(일)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10구간(고성 구간)의 49코스를 걷는 중에 김일성 별장을 둘러보고,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거진읍 화진포길 280(거진읍 화포리 530-1)에 있는 이기붕 별장을 둘러보았다. 이기붕 별장은 김일성 별장 아래쪽 주차장 옆의 호숫가 쪽에 있다. 비교적 아담한 돌담집에 담쟁이덩굴이 집을 뒤덮고 있었다. 내부 전시물도 간단하게 전시되어 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1920년대에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건축되어 사용된 건물로서 해방 이후에 북한 공산당의 간부 휴양소로 사용되어 오다가 6·25 한국전쟁이 휴전한 후에 부통령이었던 이기붕의 처 박마리아가 개인 별장으로 사용하였다. 박마리아는 생전에 인근 고성군 대진읍에 대진교회를 세우고 자주 이곳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자유당 정권에서 제2인자까지 오른 이기붕은 4·19혁명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한 후 경무대에 피신해 있다가 장남 이강석의 총격으로 전 가족이 권총 자살함으로써 생을 마감한 분이다.
 
그 이후로는 여름철에 육군 휴양지로 사용되어 숙소로 사용되었다. 1999년 7월 전시관으로 개수되어 현재까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밖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외관처럼 별장 내부도 화려하지는 않다. 집무실과 침실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응접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주전자, 촛대, 문갑 등이 보관되어 있다. 건물 입구 게시판을 이용하여 이기붕 약력과 3·15 부정선거와 4·19혁명 관련 설명자료와 이기붕 일가의 종말이라는 제목의 설명자료가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