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배움의 기쁨/책속의 한줄

박의동(2020), 『흰머리 소년의 생각』을 읽다.

아진돌 2022. 3. 19. 15:06

박의동(2020), 『흰머리 소년의 생각』, 경기도 고양시 : 도서출판 맑은샘, 초판 1쇄 2020.12.18.

 

2022년 3월 19일에 박의동 박사가 지은 『흰머리 소년의 생각』을 읽었다. 책을 선물 받은지 어느덧 일년이나 지났다. 지난해 2021년 1월 정초에 박의동 박사로부터 선물로 받은 책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 박의동 박사의 작품인데 너무 늦게 읽게 되어 여간 미안하지가 않다. 이른 나이때부터 하얀 머리로 생활하여 할아버지 소리를 많이 들었던 박 박사의 글이다. 우리 생활에서 이론과 실제가 다른 주제어들에 대해 폭넓은 지식을 배경으로 일반인들이 생각하지 못한 다른 일면들을 나름대로 소개해 놓은 사회학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무기체계 연구개발과 관련된 이야기나 국방과학연구소 시절의 이야기일 것으로 생각했던 나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주제들이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무심코 회자되고 있는 주제들 즉, 우물안 개구리, 갑질, 준법 투쟁, 다수결, 회의의 생산성, 상부의 지시, 선전 구호 등의 양면성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무심코 넘겨버리고 있는 측면들을 잔잔하게 이야기로 풀어주고 있다. 논리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엔지니어의 시각이라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제2부에서는 무기체계 및 무기체계 연구개발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오랫동안 연구개발에 몸 담았던 경력을 바탕으로 이야기 해주고 있다. 제3부에서는 한류 이야기, 기숙사에서 귀신 소리를 찾아 지하실로 내려갔던 이여기, 즐겁게 살기, 노동과 운동, 성공의 조건 등을 들려 주면서 ‘도전해보자’, ‘조화와 균형’이라는 주제에 대한 글로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국방과학 연구개발에 문외한인 분들에게도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논리적이고 의사결정을 할 때는 단호했었지만 온화한 성격 때문인지 매 주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놓고서도 각 주제에 대한 마지막 결론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놓듯이 의문문으로 글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좋은 작품을 저서로 남겨주신 박의동 박사께 박수를 보내며, 늦었지만 저자께서 직접 선물로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