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8일(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5구간(영덕 구간)의 마지막 코스인 22코스 트레킹을 시작하면서 경상북도 영덕군 호지마을1길 18-3 (영해면 괴시리)에 있는 괴시(槐市) 민속마을을 둘러보았다. 원래 괴시리 전통마을로 불리어 오다, 지난 2021년 6월 21일부로 국가민속문화재 301호로 지정되면서 괴시 민속마을로 불리고 있다.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마을로는 전국에서 8번째이다.
회화나무의 한자 명칭인 괴목(槐木)이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고려 때 목은 이색 선생께서 선생의 출생지인 이곳 호지 마을이 원나라 구양현(歐陽玄)의 괴시 마을과 풍광이 비슷하다 하여 괴시로 이름 지었다고 한다. 앞쪽으로는 넓은 영해평야를 내려다보면서 팔(八)자 또는 입(入) 모양으로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는 마을이다.
경북 북부 해안지방에서 현재까지 단일 문중의 역사와 문화가 전승·유지되고 있는 대표적인 양반촌 마을이다. 목은 이색 선생의 외가인 함창 김씨(咸昌 金氏)가 800여 년 전에 처음 터를 잡은 이후에 여러 성씨가 거주하였고, 현재는 영양 남씨(英陽 南氏) 괴시파 문중에서 400여 년 동안 세거하고 있다고 한다. 조선 명종(1545-1567) 때는 수안 김씨(遂安 金氏), 영해 신씨(寧海 申氏), 신안 주씨(新安 朱氏) 등이 거주하다가, 인조 8년(1630년)부터 영양 남씨가 처음 정착하였다고 한다. 그 후 타성(他姓)은 점차 다른 곳으로 이주하여, 조선 중기 이후부터는 영양 남씨 괴시파가 집성촌을 이루고 문벌(門閥)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대부분의 가옥 구조는 경북 안동 지역의 양반촌에서 볼 수 있는 뜰 집 형태로 지어져 있다. 즉, 안채와 사랑채 및 부속채 등이 하나로 연결된 ‘ㅁ’자형의 주택 구조로 되어 있다. 사립문까지는 개방되어 있었으나, 시간이 없어 주민들이 살고 계시는 ‘ㅁ’자형 집 안쪽을 들여다 볼 틈이 없었다. 사랑채와 안채가 나란히 있으면서 중간에 내외담이 세워져 있는 집도 있었고, 에어비앤비(Air bNb)를 통해 빌릴 수 있는 외할머니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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