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영덕 괴시 민속마을을 둘러보다.

아진돌 2023. 6. 24. 17:07

2023년 6월 18일(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5구간(영덕 구간)의 마지막 코스인 22코스 트레킹을 시작하면서 경상북도 영덕군 호지마을1길 18-3 (영해면 괴시리)에 있는 괴시(槐市) 민속마을을 둘러보았다. 원래 괴시리 전통마을로 불리어 오다, 지난 2021년 6월 21일부로 국가민속문화재 301호로 지정되면서 괴시 민속마을로 불리고 있다.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마을로는 전국에서 8번째이다.

 

회화나무의 한자 명칭인 괴목(槐木)이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고려 때 목은 이색 선생께서 선생의 출생지인 이곳 호지 마을이 원나라 구양현(歐陽玄)의 괴시 마을과 풍광이 비슷하다 하여 괴시로 이름 지었다고 한다. 앞쪽으로는 넓은 영해평야를 내려다보면서 팔(八)자 또는 입(入) 모양으로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는 마을이다.

 

경북 북부 해안지방에서 현재까지 단일 문중의 역사와 문화가 전승·유지되고 있는 대표적인 양반촌 마을이다. 목은 이색 선생의 외가인 함창 김씨(咸昌 金氏)가 800여 년 전에 처음 터를 잡은 이후에 여러 성씨가 거주하였고, 현재는 영양 남씨(英陽 南氏) 괴시파 문중에서 400여 년 동안 세거하고 있다고 한다. 조선 명종(1545-1567) 때는 수안 김씨(遂安 金氏), 영해 신씨(寧海 申氏), 신안 주씨(新安 朱氏) 등이 거주하다가, 인조 8년(1630년)부터 영양 남씨가 처음 정착하였다고 한다. 그 후 타성(他姓)은 점차 다른 곳으로 이주하여, 조선 중기 이후부터는 영양 남씨 괴시파가 집성촌을 이루고 문벌(門閥)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대부분의 가옥 구조는 경북 안동 지역의 양반촌에서 볼 수 있는 뜰 집 형태로 지어져 있다. 즉, 안채와 사랑채 및 부속채 등이 하나로 연결된 ‘ㅁ’자형의 주택 구조로 되어 있다. 사립문까지는 개방되어 있었으나, 시간이 없어 주민들이 살고 계시는  ‘ㅁ’자형 집 안쪽을 들여다 볼 틈이 없었다. 사랑채와 안채가 나란히 있으면서 중간에 내외담이 세워져 있는 집도 있었고, 에어비앤비(Air bNb)를 통해 빌릴 수 있는 외할머니댁도 있었다.

 

▲주차장 음수대 옆에 있는 회화나무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목은 이색 선생의 시비들
▲영양 남씨 상징 조형물
▲ 팔(八) 자 형으로 배치된 마을에서 우획 끄트머리 쪽 마을 안길
▲에어비앤비(Arir bNb)를 통해 빌릴 수 있는 외할머니댁 입구
▲상귀댁
▲마을 우측 동네에 있는 커다란 자귀나무
▲ 괴시리 영감댁
▲ 괴시리 대앞댁
▲백회재 고택
▲괴시리 사곡댁
▲영양남씨 괴시파 종택
▲물소와(勿小窩) 고택
▲ 내외담 - 안채와 사랑채를 가로 막아 가림막을 제공한 내외담
▲영해 경주댁
▲마을 중앙 입구쪽에 위치한 괴정
▲괴정(槐亭)
▲영해 구계댁
▲ 괴시동 해촌고택
▲괴시리 영은고택
▲팔(八) 의 좌측 획에 해당하는 마을의 좌측 끄트머리
▲마을 입구에 있는 귀신을 쫒는 돌장승 - 축귀장군남정중
▲ 가정목은양선생유허비(稼亭牧隱兩先生遺墟碑) - 목은 선생의 아버지 가정 이곡(李穀, 1298~1351) 선생과 목은 이색(李穡, 1328~1396) 선생 두 분의 유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