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9일 대전 한밭문화원에서 주관하는 6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와 서운암, 장경각을 둘러본 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626-2에 위치해 있는 사명암을 둘러보았다. 사명암은 통도사의 산내 암자이다. 육송이 하늘 높이 뻗어 자라는 입구를 지나, 사명암 뜰에 들어서면 우선 절의 아름다운 경치에 놀란다. 주차장 위쪽에는 연못이 조성되어 있고, 그 뒤로는 극락보전 등 당우들이 있다. 한국 전통 정원을 꾸며 놓은 연못 한쪽에는 일승대(日昇臺)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무작정(無作亭)이 있다. 무작정이라는 정자 이름이 멋지다. 일승대 앞 연못에는 노랑어리연꽃이 피어 있다.
통도사 홈페이지 산내암자 소개 자료에 따르면, 서운암에서 서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암자로 사명대사가 이곳에 토굴을 짓고 수도하면서 통도사의 금강계단을 수호한 곳으로 전해진다. 선조 6년(1573)에 사명대사를 존경한 이기, 신백 두 스님이 암자를 지었다고 전한다. 사명암은 아미타부처님을 모신 극락보전과 칠성전, 해탈문 등과 함께 연못과 어우러진 일승대(日昇臺)가 한껏 운치를 더하고 있다. 사명암 감로탱을 비롯하여 1917년 조성된 석가모니 후불탱과 1918년 조성된 신중탱이 성보박물관에 이운되어 보관 중이다.
또한 사명암은 단청 분야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이신 혜각 스님이 주석하던 곳으로 현재 성보박물관에는 혜각 스님이 소장하고 있던 많은 서화류들이 기증 보관 중이다. 혜각 스님께서는 통도사, 수덕사, 화엄사, 안압지, 분황사, 불국사 등 전국 주요 사찰과 경복궁 향원정, 우정국 진열실, 남한산성 등 우리나라 주요 건물의 단청을 담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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