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434

강화 진무영 순교성지와 천주교 강화성당에 다녀오다.

2024년 3월 10일 대전 한밭문화원에서 주관하는 2024년 3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북문길 41(강화읍 관청리 643)에 있는 천주교 강화성당에 다녀왔다. 고려궁지 이방청을 둘러 보고 내려오면 천주교 인천교구 강화성당이 있고 바로 옆에 진무영 순교성지가 있다. 정문에는 천주교 강화성당과 진무영 순교성지 두 명칭이 나란히 쓰여 있다. 인터넷 등에서 강화성당을 검색하면 근처에 있는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이 검색되어 이곳 천주교 강화성당은 검색이 잘 안된다. 천주교 인천교구 강화성당이라고 검색해야 지도가 표시된다. 대한성공회 강화성당과 강화도령 철종이 살았던 용흥궁으로 가기 전에 들러 성당 외부만 둘러보았다. 진무영 순교성지는 강화성당 안에 있다. 이곳에서 1868년 5월 22일에 최..

강화 고려궁지에 다녀오다

2024년 3월 10일 대전 한밭문화원에서 주관하는 2024년 3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북문길 42(강화읍 관청리 743-1)에 있는 강화 고려궁지(高麗宮址)에 다녀왔다. 고려가 몽고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1232년(고려 고종 19년)에 강화도로 수도를 옮긴 시기인 강도(江都) 시기(1232년~1270년)에 사용하던 궁궐터이다. 1234년 1월부터 송도(松都)의 것과 비슷하게 도성과 궁궐, 각 관청을 건립하였다. 1866년(丙寅年)에 프랑스 해군이 강화도를 일대를 칩입했던 병인양요 사건과 관련한 곳이기도 하다. 고려궁지에 있던 건물을 불태우고 외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던 의궤를 비롯한 340여권의 도서가 약탈되었다. 이곳 외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던 의궤는 대부분 국왕의 열람을 위해 ..

강화역사박물관과 고인돌공원에 다녀오다

2024년 3월 10일 대전 한밭문화원에서 주관하는 2024년 3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두 번째 답사지로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강화대로 994-19(하점면 부근리 350-4)에 있는 강화역사박물관과 바로 길 건너에 있는 고인돌공원에 다녀왔다. 강화역사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강화 부근리 고인돌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2010년 10월에 개관하였다고 한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강화도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전시, 보존, 연구하는 박물관이다. 1층 로비에는 사인 스님이 제작한 동종의 하나인 강화동종과 선두포 제방공사를 완료하고 공사 과정을 기록한 선두포축언시말비(船頭浦築堰始末碑)가 전시되어 있다. 커다란 영상전시장비에는 신미양요 때 미국 해군이 탈취해간 장수 깃발인 수자기(帥字旗)가 ..

강화 광성보에 다녀오다

2024년 3월 10일 대전 한밭문화원에서 주관하는 2024년 3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강화도 유적지들을 다녀왔다. 지금은 인천광역시 광화군에 속해 있는 강화도는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를 거쳐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수많은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고려시대인 1232년(고려 고종 19년)에 몽골군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천도하여 39년 동안 사용한 고려궁지가 있고, 조선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의 유배지이기도 하였으며, 강화도령 철종이 출생한 곳이다. 조선 말기에는 병인양요, 신미양요, 운양호 사건 등 외침을 받아 항거하던 곳이며, 일본과의 굴욕적인 조약인 강화도조약이 맺어진 곳이다. 충청 지방의 두 명문 가문인 파평윤씨 가문의 윤증 선생과 은진송씨 가문의 우암 송시열 선생 간 반목의..

강릉 월화거리를 둘러보다.

2024년 2월 28일(일)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서 해파랑길 8구간(강릉 구간) 38코스를 걷는 중에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금성로11번길 9(성남동 41-12) 일원에 조성된 월화거리를 구경하고 월화교를 건너 월화정까지 둘러보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KTX 고속철도가 개설되면서 기존에 있던 폐철로를 걷어내고 조성한 길이다. 바로 옆에는 강릉 중앙시장이 있어서 먹거리와 구경거리가 많아, 지금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강릉의 명소가 되어 있다. 월화거리는 강릉역에서 시작하여 시내를 가로지르는 폐철도를 걷어내고 조성한 2.6km의 산책로이다. 신라시대 화랑인 ‘무월랑’과 지방 토호의 딸인 ‘연화아씨’의 애틋한 사랑이 깃든 ‘월화정’ 설화를 모티브로 거리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거리 곳곳에 예쁜..

강릉대도호부 관아와 국보 객사문을 둘러보다

2024년 2월 28일(일)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서 해파랑길 8구간(강릉 구간) 38코스를 걷는 중에 강원 강릉시 임영로131번길 6(용강동 58-1번지) 일대에 있는 강릉대도호부 관아 일대와 강릉시 경강로 2045(명주동 38-1)에 있는 칠사당을 둘러보았다. 강릉과 원주의 첫 글자를 따서 강원도라는 도명을 지을 정도로 예전에는 강릉이 큰 도시였으며, 대도호부가 설치되었다는 것을 보면 중요 지방 도시였음을 알 수 있다. 강릉대도호부 관아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중앙의 관리들이 강릉에 내려오면 머물던 건물터이다. 강릉 읍성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의 가장 북쪽에는 임영관(臨瀛館)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객사 건물이 복원되어 있고, 그 앞에는 부사의 관사로 추정되는 중대청이 있으며, 그 남쪽으로는 국..

강릉 만성고택(정의윤(鄭義鈗) 가옥)을 둘러보다

2024년 2월 28일(일)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서 해파랑길 8구간(강릉 구간) 38코스를 걷는 중에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구정면 범일로 283-7(구정면 학산리 795번지)에 있는 강릉 만성고택을 둘러 보았다. 지도에는 정의윤(鄭義鈗) 가옥으로 표기되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소개된 글에 따르면, 강릉 만성고택은 1985년에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구정에서 학산으로 들어서면 작은 개천을 앞에 두고 낮은 구릉을 따라 집들이 마을을 이루고 있는데, 강릉 만성고택은 첫 번째 집이다. 건물의 배치는 영동지방의 전형적인 ㅁ자형 주택으로 입구 맞은편에 사랑채가 있다. 대문채를 들어서면 안채가 배치되고 그 양옆 90° 직각으로 광과 부속채가 이어져 있다. 이 집은 현 소유주의 조부가 1894년(원..

강릉 조철현 가옥을 둘러보다.

2024년 2월 28일(일)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서 해파랑길 8구간(강릉 구간) 38코스를 걷는 중에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구정면 범일로 267-11(구정면 학산리 354번지)에 있는 강릉 조철현(曺喆鉉) 가옥을 둘러보았다. 구정면 학산리 어단천 옆에 자리잡고 있는 고택이다. 대문간채가 없이 -자형의 안채와 사랑채가 ㄷ자형을 이루고 문과 담장이 연결되어 ㅁ자형 가옥이다. ㅁ자형의 집안으로 들어가는 구조라 그런지 대문이 없고 흙과 기와로 조성된 담장 앞에 조성된 화단에는 삼지닥나무 여러 그루가 큰 포기를 이루고 있었다. 많은 꽃봉오리를 맥조 있는 모습이 멋지다. 마침 입구에서 만난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밑에서 올라오는 삼지닥나무 가지들이 많아 이 동네 많은 집에 나누어 주셨다고 한다. 아주머니의 허락을 받..

강릉 굴산사지를 둘러보다.

2024년 2월 4일(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8구간(강릉 구간) 37코스를 걸으며, 37코스에 포함되어 있는 강릉 굴산사지를 다녀왔다. 굴산사지는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597번지 일원에 있다. 강릉시로 편입되기 전에는 강원도 명주군 구정면 학산리였다. 굴산사(崛山寺)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하대의 9산선문(九山禪門) 중의 하나인 사굴산문의 중심 사찰이다. 굴산사는 신라 문성왕 13년(851년)에 범일국사(梵日國師, 810∼889)가 창건한 사찰이다. 일부 학자들은 851년 이전에 이미 설립된 절이라는 설도 주장하고 있다. 굴산사의 역사 및 폐사 연대는 정확히 전해지지 않고 있다. 1936년 홍수로 6개의 주춧돌이 노출되었고, 이때 정주교(鄭胄敎)가 ‘闍掘山寺(사굴산사)’라는 글씨가..

철원역사문화공원에 다녀오다.

2024년 1월14일 한밭문화원 2024년도 1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금강산로 262(철원읍 사요리 366-1)에 있는 철원역사문화공원에 다녀왔다. 6·25 한국전쟁의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 철원 노동당사 앞 쪽 공간에 조성된 공원으로 철원역사문화전시관을 비롯하여 1930년대 철원읍 시가지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다. 6·25 한국전쟁 전까지 5년여 동안 북한 지역이었던 철원을 방문할 때마다 넓은 철원평야에 놀라고, 아직도 중간중간에 남아 있는 지뢰매설지역의 철조망을 보면서 놀란다. 한국전쟁 말기 휴전협정이 한창일 때 한탄강 주변으로 펼쳐진 넓은 곡창지대인 이곳 철원평야를 차지하기 위해 많은 분이 전쟁에서 산화하셨다. 머리가 저절로 숙여지는 고장이다. 바로 뒤에는 그 유명한 백마고..

철원 도피안사에 다녀오다.

2024년 1월 14일(일)에 한밭문화원 2024년도 1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강원도 철원군 도피동길 23(동송읍 관우리 423)에 있는 도피안사에 다녀왔다. 도파안사(到彼岸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의 말사이다. 철원 쪽에 갈 때마다 국보인 철조비로자나좌상을 보러 가보고 싶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이번 기회에 가게 되었다. 1985년까지는 민통선 지역이라 민간인 출입이 안되어 갈 수 없던 절이다. 강원도 철원군 화개산에 자리잡은 도피안사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경문왕 5년(865년)에 도선대사가 창건하였다. 기록에 의하면 도선대사가 철조비로자나불을 만들어 철원의 안양사(安養寺)에 모시려고 했으나, 운반 도중에 불상이 없어져서 찾아보니 도피안사 자리에 앉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 ..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잔도)에 다녀오다.

2024년 1월 14일(일)에 한밭문화원 2024년도 1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산 174-3에 있는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에 다녀왔다. 철원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의 소개글에 따르면, 2020년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에 위치한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총 연장 3.6km, 폭 1.5m로 한탄강의 대표적인 주상절리 협곡과 다채로운 바위로 가득한 순담계곡에서 절벽을 따라, 절벽과 허공 사이를 따라 걷는 잔도로 아찔한 스릴과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경험하는 “느낌있는 길!”이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마침 한밭문화원에서 문화탐방지로 잡아 주셔서 다녀올 수 있었다. 한탄강 잔도로 잘 알려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드르니 매표소와 순담 매표소에서 ..

수운교 천단과 법회당을 둘러보다.

2023년 12월 27일(수) 회사에서 월례회의를 마친 후 오후에 금병산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서 도솔천 현판이 걸려 있는 수운교 천단과 수운교 법회당 등을 둘러보았다. 도솔천 천단 건물은 교주 이상룡이 설계하고 경복궁을 중수한 도편수 최원식 선생이 맡아서 1929년에 건축한 건물이다. 전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 다포식 건물이다. 외 9포 내 12포의 다포식 건물로 화려하고 웅장하여 볼 때마다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수운교(水雲敎)는 동학을 일으킨 수운 최제우를 교조로 하여 하느님을 숭배하는 동학 종교의 하나로 유불선(儒佛仙) 합일 종교이다. 한때 교세가 왕성하여 서울에 본부를 두었으나 교조 문제로 천도교와 의견 차이가 생겨난 후 1925년에 이곳 충남 대덕군 탄동면 추목리(현재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추..

동해 감추사(甘湫寺)에 다녀오다.

2023년 12월 17일(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7구간(삼척·동해 구간) 33코스를 걷는 중에 잠시 해파랑길을 벗어나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해안로 120(용정동 502-2)에 있는 감추사에 다녀왔다. 철길 위에 놓인 감추교를 지나 곧바로 우회전하여 해변으로 내려가면 우측으로 절이 보인다. 해변의 모래를 밟으며 걸어 들어가면 관음전과 관음보살상이 보인다. 현재는 한국불교태고종 소속 사찰이다. 감추사 안내 팻말에 따르면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가 처음 세웠다고 한다. 설화에 의하면 선화공주가 병이 나자 현재의 감추사인 동주(東州) 감추(甘湫) 동굴에서 3년간 기도를 하였는데 그 후 병이 낫자 석실암을 지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폐사되어 이름만 전해오던 이곳에 1902년 절을 세우고 ..

충주 고구려비전시관에 다녀오다.

2023년 12월 10일 대전 한밭문화원의 12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충청북도 충주시 감노로 2319(중앙탑면 용전리 280-11)에 있는 충주 고구려비전시관에 다녀왔다. 1979년 2월 충주지역 문화재 애호단체인 예성동호회에서 중앙탑면 입석마을을 답사하다가 동네 어귀에서 발견한 고구려비를 전시하고 있는 전시관이다. 고구려 문화를 알 수 있는 안악3호분 벽화 등과 함께 광개토왕릉비 탁본이 전시되어 있고, 삼족오에 대한 설명자료, 고구려 개마무사의 조형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개마무사가 탄 말에는 갑옷이 안 입혀진 상태로 전시되고 있었지만 늠름한 모습에서 고구려의 기상을 느낄 수 있다. 지난 2019년 10월 31일부터 2020년 2월 2일까지 대전 선사박물관에서 열렸던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특별전 때 ..

충주 중앙탑(탑평리 칠층석탑)에 다녀오다.

2023년 12월 10일 대전 한밭문화원의 12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11에 있는 탑평리 칠층석탑을 둘러보았다. 충주 중앙탑이라고 더 잘 알려진 칠층석탑이다.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중앙부에 위치한 이곳에 세워졌다고 하여 중앙탑이라고 불린다. 충주시에서 발행한 리플렛에 소개된 일화에 따르면, 통일신라에서 국토의 중앙을 표시하는 탑을 세우기 위해 건장한 사람을 영토의 남쪽인 부산과 북쪽인 대동강 북쪽에서 여러 차례 동시에 출발시켜 보았는데 그때마다 이곳 탑평리에서 만나게 되어 이곳이 중앙임을 확인하고 거대한 탑을 세웠다고 한다. 2단의 기단 위에 세워진 칠층석탑으로 7층 옥개석 위에 두 개의 노반(露盤, 머리 장식)이 올려져 있고, 노반 위에 복발과 왕관 모양의 앙화가 올려져 있..

충주 탄금대에 다녀오다.

2023년 12월 10일 대전 한밭문화원의 12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충북 충주시 충청북도 충주시 탄금대안길 105(칠금동 산1-1번지)에 있는 탄금대에 다녀왔다. 지금은 탄금대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대전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고 충주 시내에 있어서 언제든지 가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아직도 가보지 못했던 곳을 이번에 다녀오게 되었다. 탄금대는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하나인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던 곳이라 하여 탄금대란 명칭이 붙은 곳이며,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소서행장과 맞서 싸우다 패전하자 투신한 곳으로 역사적 가치가 큰 명소이다. 문화관광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많은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원길을 따라 충혼탑, 충장공 신립 장군과 팔천고혼위령탑, 감자꽃 노래비, 탄금정, 열두대 ..

미륵대원지에 다녀오다.

2023년 12월 10일 대전 한밭문화원의 12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58번지에 있는 충주 미륵대원지에 다녀왔다. 예전에 중원 미륵리사지로 불리다가 2011년 7월에 충주 미륵대원지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석조여래입상과 오층석탑, 사각 석등, 팔각 석등, 석조귀부, 당간지주 등이 있는 유서 깊은 사찰지와 고려 때 역원(驛院)이 있었던 자리가 인접해 있다고 하여 미륵대원지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불자로서는 아쉬움이 크다. 발굴 과정에서 ‘대원사(大院寺) 주지’라는 글자가 찍힌 기와가 출토되었으나, 아직도 이 사찰의 명칭을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창건 시기나 폐사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유물들을 통해서 고려 초기에 창건되어 조선 후기까지 운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

수주팔봉에 다녀오다.

2023년 12월 10일 대전 한밭문화원의 12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충북 충주시 살미면 토계리 산 5-1에 있는 수주팔봉 출렁다리에 다녀왔다. 수주팔봉(水周八峰)은 물을 둘러싸고 있는 8개의 봉우리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안내판의 설명을 보면, 달천 강물이 휘감아 돌아가는 마을인 충주시 대소원면 문주리 팔봉마을에서 달천 건너 동쪽 산을 바라볼 때, 정상에서 강기슭까지 여덟 개의 봉우리가 떠오른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충주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는 수주팔봉을 ‘물 위에 선 여덟 개 봉우리’라고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살미면 토계리 쪽으로 접근하여 수주팔봉 출렁다리를 구경하고 출렁다리를 건너 팔봉마을을 내려다보는 전망대까지 다녀왔다. 지금은 출렁다리가 더 멋진 경관을 제공하고 있고 많은 사람..

죽서루에 다녀오다.

2023년 12월 3일(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32코스를 걸으며,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죽서루길 37(성내동 8-2)에 있는 죽서루(竹西樓)에 다녀왔다. 죽서루는 송강 정철(1536~1593) 선생의 에 소개된 관동팔경 가운데 하나로 8경 중에서 유일하게 해변이 아니고 강변에 설치된 누각이다. 죽서루 옆에는 조선시대 삼척도호부의 관아지가 있고 용문바위가 있다. 이곳은 오십천에서 가장 절경지로 알려진 곳으로 죽서루에서 내려다보는 오십천 경관과 오십천 건너에서 바라보는 죽서루와 절벽부의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오십천(五十川)이란 이름은 발원지에서부터 동해에 이르기까지 50여 번 돌아 흐른다고 하여 붙은 것이라 전하며, 죽서(竹西)라는 이름은 누의 동쪽에 죽장사라는 절과 이름난 기생 죽죽선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