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987

계룡산 대자암

2020년 10월 4일 오후에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에 있는 계룡산 대자암(大慈庵)에 다녀왔다. 대자암은 계룡산 골짜기에 꼭꼭 숨겨져 있는 갑사(甲寺)의 산내 암자이다. 갑사에서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대성암 입구로 가면 우측 연천봉 가는 쪽으로 임도가 이어진다. 이 길로 한참을 올라가면 대자암이다. 입구에는 ‘참선도량이오니 일반인은 출입을 금합니다’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참선하시는 스님들께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조바심을 갖고 조용히 발걸음을 계속한다. 동행한 도반이 대성암에서 머물 때 자주 갔었다고 하면서 앞서가니 용기를 내어 따라갔다. 웬만한 신심이 아니면 발걸음을 계속 떼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호젓한 길을 걸어 올라온 것이 아까워 조용히 암자로 들어가 본다. 안마당에 올라서면 암자의 규모에..

계룡산 대성암

2020년 10월 4일 오후에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에 있는 계룡산 대성암(大聖庵)에 다녀왔다. 대성암은 갑사(甲寺)의 산내 암자이다. 갑사에서 계곡 우측 산길로 계룡산 금잔디공원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우측 언덕에서 만나는 허름하게 보이는 암자이다. 대성암(大聖庵)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작은 법당에는 문수보살좌상과 지장보살상이 모셔져 있고, 임진왜란 때 왜군과 전투하다 전사하신 기허당 영규대사와 승군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암자이다. 대지 문수보살이 계셔서 예전에는 많은 고시 준비생들이 기거하며 고시 공부를 했던 암자이다. 대성암 건물 뒤에는 고시생들이 쓰던 방들이 남아 있으나 지금은 공부하는 사람이 없어 폐가처럼 방치되어 있었다. 지금도 절 주변에서 서울신도회 이름으로 세워진 많은 조형물들이 세워..

팔공산 파계사에 다녀오다.

2020년 10월 3일에 대한불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아홉 번째 답사지로 팔공산 동화사(桐華寺)를 둘러본 후 파계사를 찾아 갔다. 파계사(把溪寺)는 대구광역시 동구 파계로 741(중대동 7) 팔공산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부인사를 둘러보고 찾아 가다보니 늦은 오후에 도착하였다. 사찰의 이름이 파계사라는 점이 궁금해서 꼭 와보고 싶었던 절이다. 안내 책자를 구하러 문화관광해설사 부스에 가서 어떤 점을 착안하여 보는 것이 좋겠냐고 물었더니, 고맙게도 아름다운 여성 문화해설관광해설사님께서 설명을 해주시겠다고 하셨다. 대웅전 앞까지 같이 이동하시면서 왜 파계사라는 이름이 붙은 것인지, 영조대왕 탄생과 관련한 이야기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

팔공산 부인사에 다녀오다.

2020년 10월 3일에 대한불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아홉 번째 답사지로 팔공산 동화사(桐華寺)를 둘러본 후 부인사를 찾아 갔다. 부인사는 대구광역시 동구 신무동 356-1 팔공산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지난달에 갓바위에 가는 길에 도로 표지판에서 파계사, 부인사 표지를 보면서 파계한 스님이 부인을 얻으셨나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꼭 한번 와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절이다. 대구광역시에서 발행한 팔공산 부인사 안내 책자에는 부인사를 夫人寺, 符仁寺, 夫仁寺 세 가지로 표현하고 있다. 부인사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인 신라 27대 선덕여왕의 정부표준영정을 모신 숭모전이 있고 매년 음력 3월 15일에는 숭모재를 지낸다고 한다. 숭모각 어디에도..

동화사 비로암에 다녀오다.

2020년 10월 3일에 대한불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아홉 번째 답사지로 팔공산 동화사(桐華寺)를 둘러보고 비로암(毘盧庵)에 다녀왔다. 동화사 안내 책자에는 사내 암자인 비로암을 비로전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동화사 주차장 바로 아래에 있었는데 아침에 들어 갈 때는 표지판을 못보고 지나갔다. 석조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적광전이 주 건물이다. 내일이 지장재일이라 그런지, 세분의 보살님들이 비로자나불 앞에 제물들을 올리느라 분주하셨다. 여기서도 삼배만 올리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비로나자불상은 보물 제244호로 지정된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높이 129cm의 좌상이다.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쥐고 계시는 형상이 뚜렷하게 조각되어 있다. 하체의 형상이 풍만하여 사회가 안정되었던 통일신라시대의 ..

팔공산 동화사에 다녀오다

2020년 10월 3일에 대한불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아홉 번째 답사지로 팔공산 동화사(桐華寺)에 다녀왔다. 동화사는 대구광역시 동구 동화사1길 1(도학동)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3대 종정이신 진제 법원(眞際 法遠) 대종사께서 방장(方丈)으로 계시는 팔공총림이다.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사시(巳時) 예불에 참석하려고 아침 일찍 출발하여 조금 속도를 내어 차를 몰았다. 대웅전에 가까운 비로암 옆 주차장에 차를 대고 대웅전 쪽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체온 체크를 하고 인적사항을 적은 후 대웅전에 갔지만, 이미 스님 두 분께서 예불을 하고 계셨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예불하시는 동안에는 신도들의 법당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대구 지역이 코로나 사..

칠갑산 장곡사(2)

2020년 9월 29일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길 241에 위치한 장곡사(長谷寺)에 다녀왔다. 장곡사는 하대웅전과 상대웅전으로 대웅전이 두 개 있는 절로도 유명하다. 긴 골짜기의 끄트머리에 자리 잡고 있는 절이다. 청양군청의 관광안내 홈페이지(http://tour.chedngyang.go.kr)에 따르면 장곡사는 850년 신라 문성왕 때 보조선사 체징이 지은 것으로 전해지며 이후 오랜 세월을 거치며 중수를 거듭했다. 국보 제58호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 국보 제300호 미륵불괘불탱, 보물 제162호와 제181호인 상·하대웅전 등 여러 점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절이다.

오서산 정암사

2020년 9월 29일 충남 홍성군 오서산에 있는 정암사에 다녀왔다. 정암사(淨巖寺)는 충남 옹성군 광천읍 오서길 625(광천읍 담산리 833-1)에 위치한 527년(백제 성왕 5년)에 담욱 율사가 창건하였고, 고려시대에 대운대사가 중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구에 있는 팔작지붕 누각의 2층에는 범종루가 있고 아미타불을 주불로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을 협시불로 모신 극락전이 있다 극락전 닫집에는 적멸보궁이라고 적혀 있다. 대웅전 앞마당 한 쪽에는 다보탑 형식의 사리탑이 조성되어 있다. 탑 옆에 세워져 있는 사리탑 공덕비의 기록에 의하면, 스리랑카에서 진신사리 5과를 모셔와 2012년(불기 2556년) 석탄일에 봉안하였다고 한다.

상주시 북장사를 다녀오다.

2020년 9월 27일에 대한불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여덟 번째 답사지로 제8교구 본사인 경북 김천시 직지사 답사를 마치고, 직지사 말사인 북장사를 다녀왔다. 경상북도 상주시 내서면 북장리 39-5 천주산(天柱山)에 있는 북장사(北長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에 따르면,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진감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북장사(北丈寺)라고도 한다. 833년(흥덕왕 8) 진감국사(眞鑑國師)가 창건하였다. 「북장사사적기」에 의하면 산 위에 수미굴(須彌窟)이 있고 그 가운데에 저절로 생긴 돌기둥이 있는데, 아래는 좁고 위는 넓어서 마치 하늘을 괴어 받친 기둥처럼 보일 뿐만 아니라, 고..

구미시 수다사를 다녀오다.

2020년 9월 27일에 대한불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여덟 번째 답사지로 제8교구 본사인 경북 김천시 직지사 답사를 마치고, 직지사 말사인 수다사를 다녀왔다. 경북 구미시 무을면 수다사길 183(무을면 상송리 12)에 있는 수다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에 따르면, 신라 문성왕 때에 진감국사(眞鑑國師)가 연악산 상봉인 미봉(彌峯)에 백련(白蓮) 한 송이가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절을 창건하여 연화사(淵華寺)라 하였다. 967년(광종 18)에는 화재로 인해 극락전과 청천료(淸泉寮)를 제외한 모든 건물이 소실되었다. 1185년(명종 15)에 각원(覺圓)이 금강문(金剛門) 등 3문(門)을 ..

직지사 입구 울산식당

2020년 9월 27일에 대한불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여덟 번째 답사지로 제8교구 본사인 경북 김천시 직지사 답사와 사명대사공원을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울산식당을 찾아 갔다. 원래 계획으로는 한성식당을 가기로 하였으나 한성식당은 폐업한 상태였고 식당 앞에는 집기들이 쌓여 있었다. 근처의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고 있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식당가를 실제로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차선책으로 인터넷 상에 맛집으로 소개되고 있는 울산식당에 들러 산채모듬정식을 먹었다. 법주사 입구 경희식당의 산채정식과 비교되는 메뉴이다. 경희식당은 나물들이 주로 어린잎을 따서 만든 나물이고 젓갈들이 나오는데 비해 이곳 나물들은 제법 자란 나물들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가격이 경희식당은..

김천시 사명대사공원을 둘러보다.

2020년 9월 27일에 대한불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여덟 번째 답사지로 제8교구 본사인 경북 김천시 직지사 답사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사명대사공원을 둘러보았다. 인터넷 상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입장이 급진된 것으로 알고 왔는데 운 좋게도 5층목탑까지 둘러볼 수 있었다. 우렁각시 전설의 항아리와 물레방아 조형물이 있고 커다란 5층 목탑이 있다. 진천 보탑사의 5층목탑과 닮았으나 탑 안에는 부처님이 안 계신다. 목탑 일층에는 사명대사의 출생부터 출가하신 후 일본에 외교사절로 가셔서 포로 3,000여명과 함께 돌아오신 일화 등이 소개되고 있다. 공원 위쪽에는 공원 펜션이 조성되어 있어서 조용히 하루를 묵으며 목탑의 야경을 볼 수 있도록 관광지로 조성한 공원이었다. 부처님이 안 계..

직지사 성보박물관

2020년 9월 27일에 대한불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여덟 번째 답사지로 제8교구 본사인 경북 김천시 직지사에 있는 직지성보박물관(直旨聖寶博物館)의 야외 전시물을 담았다. 코로나19 사태로 박물관 건물인 청풍료(淸風寮)는 관람하지 못했고 야외에 전시중인 몇 가지 유물들 몇 점을 담아 보았다. 박물관 뒤쪽에 있는 구미 강락사지 삼층석탑을 보면서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3층 석탑 양식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김천 직지사를 다녀오다.

2020년 9월 27일에 대한불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여덟 번째 답사지로 제8교구 본사인 경북 김천시 직지사에 다녀왔다. 사명대사가 15세에 어머니를 잃고 그 다음 해에 아버지마저 돌아가시자 직지사로 들어와 출가하셔서 31세에 주지를 역임하신 사찰이다. 최근에 김천시에서 주차장 옆에 사명대사공원을 조성하였고, 부처님이 안 계시는 커다란 5층 목탑을 랜드 마크로 세운 바 있다. 직지사 주차장 바로 앞에 세워진 커다란 일주삼간문(一柱三間門, 전면 3칸, 측면 1칸의 건물로 네 개의 가둥이 나란히 서 있다)에 걸린 현판처럼 동국제일가람 황악산문(東國第一伽藍 黃嶽山門)이라는 말에 걸 맞는 큰 절이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사시(巳時) 예불에 참석하였다. 스님께서 어찌나 독송을 잘하시는지 반하..

추사고택에 다녀오다

2020년 9월 13일에 대한불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일곱 번째 답사지로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에 다녀오는 길에 들렀다. 늦은 시간에 도착하다보니 고택은 문이 잠겨 들어 갈 수 없었고, 김정희 선생의 증조부인 김한식과 영조의 둘째 딸 화순옹주가 합장되어 있는 묘소와 유명한 백송을 둘러보았다. 화순옹주는 남편이 39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14일 동안이나 굶어 남편의 뒤를 따라 세상을 떠났다. 후에 정조대왕이 고모인 화순옹주를 위해 열녀문을 내린 문이 화순옹주 홍문이다. 담 너머로 카메라를 올려 집안을 찍어 보니 예전에 방문했을 때 수리하던 사랑채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언제 또 와 볼 수 있을지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밤이 되자 하나씩 켜지는 조명을 보는 것으로..

예산군 수덕여관

2020년 9월 13일에 대한불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일곱 번째 답사지로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를 참배한 후 내려오는 길에 들렀다. 입구에는 배롱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으나 초가지붕은 이엉을 새로 올리지 않아서 지붕의 여러 곳이 주저앉아 있었다. 마루에 앉아 지붕을 바라보는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수덕사에 갈 때마다 수덕여관에 얽힌 이야기들을 떠올려 본다. 특히 고암(顧菴) 이응로(李應魯, 1904~1989) 화백과 관련한 이야기이다. 대전 서구에 있는 집 근처에 이응로 미술관이 있어서 더욱 그런가 보다. 이응로 화백은 홍성 출신으로 한학을 배운 바가 있어서 붓글씨를 쓰던 필묵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문자 추상 시도와 시대정신에 투철한 작품세계로, 국내는 물론 프랑스와 유럽 화단에..

수덕사 견성암에 다녀오다

2020년 9월 13일에 대한불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일곱 번째 답사지로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를 참배한 후 수덕사의 부속암자인 견성암에 들렀다.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 안길 79(덕산면 사천리 22-3번지) 덕숭산(德崇山)에 있는 비구니 암자로, 대한제국 시절에 만공스님이 창건한 암자이다. 수덕사에서 좌측 산 능선의 자동차 길을 따라 산 중턱에 있는 정혜사(定慧寺)에 오르는 길 입구의 산중턱에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에 따르면, 이 암자는 1908년에 만공(滿空) 스님이 창건하고 1930년 도흡(道洽) 스님이 중건한 이래 여러 차례 중수를 거듭하면서 비구니들의 수련도량으로 사용되어 왔다. 창건 당시에는 지금의 환희대(歡..

덕숭산 정혜사에 다녀오다

2020년 9월 13일에 대한불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일곱 번째 답사지로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를 참배한 후 덕숭산에 오르는 길에 있는 정혜사에 다녀왔다. 묵언정진 중이라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있었으나, 빼꼼히 문이 열려 있어 문을 열고 들어가 관음전 등을 참배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죄송한 마음으로 잠시 조용히 들어가 앞마당에서 경치와 절 구경만 하려고 무례하게 들어 갔는데, 관음전과 산신각까지 참배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앞마당에는 커다란 보리수 나무가 있고 보리수 나무 너머로 조금 높은 곳에 본당인 관음전과 산신을 모신 산신각이 보인다. 앞마당에서 볼 때 왼쪽에는 정혜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선원이 있고 오른쪽에는 비구 선원인 능인선원(能仁禪院)이 있다. 앞마당 입구 ..